7월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26회(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 윤태원(고수 분)

과 옥녀(진세연 분)는 다시 만났다. 옥녀와 성지헌(최태준 분)은 박태수(전광렬 분)의 유품으로 윤원형

(정준호 분)에게 복수할 작정했고, 돈을 마련했다.

이어 성지헌은 관직을 내려놨고, 옥녀는 전우치(이세창 분)에게 “이 돈으로 한양에 상단을 꾸릴 기와집을

마련해 달라. 정난정(박주미 분)이나 공재명(이희도 분) 상단에서 모르게 아주 은밀하게 준비하셔야 한다”

며 꿍꿍이를 드러냈다. 곧 한양에 올라 온 옥녀는 스승 이지함(주진모 분)에게 “전옥서 앞에서 죽은 어머

니에 대해 알기 위해 전옥서 다모가 됐고, 체탐인이 되려 했다.

여기에 박태수 스승님이 윤원형 대감에 의해 죽으면서 그 복수가 추가됐다. 이제 무력하게 당하지만은 않

을 거다. 재물과 권세를 얻어서 동등한 위치에서 싸울 거다”고 복수선언하며 “도와 달라”고 청했다.그 시각

윤태원은 윤원형과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지시에 따라 봉은사 증개축에 쓰일 재원 마련을 위한 작전에 돌

입했다. 윤태원은 정난정과 공재명 상단 두 곳에 “이번에 증광시로 문과 무과 잡과까지 치러지게 될 거다.

지물 거래를 두 상단에서 맡아 달라”고 정보를 주며 “가격은 알아서들 책정해라. 대신 이문의 3할을 세금으

로 납부해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그렇게 윤원형과 손잡은 윤태원과 윤원형을 향한 복수를 결심한 옥녀가

다시 만났다. 윤태원은 천둥(쇼리 분)을 통해 옥녀가 소격서 도류로 살아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

같은 시각 옥녀 역시 천둥을 통해 윤태원이 윤원형의 힘으로 평시서 주부가 된 사실을 알고 그 진짜 의도에

의문을 품었다.

윤태원은 바로 옥녀를 찾아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살아있으면 살아있다고 기별이라도 해야 하

는 것 아니냐”며 반색했지만 옥녀의 반응은 싸늘했다. 옥녀는 “나리가 윤원형 대감의 아들이라 해도 윤원

형 대감과 정난정에게 상처입고 복수하겠다는 뜻이 저와 같다고 믿었다. 헌데 왜 윤원형 정난정과 손을 잡

으신 거냐”고 성냈다.

윤태원은 옥녀의 손을 잡으며 “네가 생각하는 의도가 아니다”고 말했지만 옥녀는 그 손을 뿌리치며 “어떤

의도로 그러셨는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나리의 선택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거다.

나리가 어떤 말씀을 하셔도 나리를 용납할 수가 없다. 이만 들어가겠다”고 외면했다.

윤태원이 옥녀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힘을 갖기 위해 돌변하며 오히려 옥녀와 더 멀어졌다. 윤태원의

권력욕과 옥녀의 복수극이 정반대 방향을 향하며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이 시작됐다.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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