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다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공심은 고소를 진행하려 하지만 가해자가 언니 공미가 다니는

로펌 대표의 사모님인 탓에 고소를 취하하기를 강요당한다. 공미는 공심에게 주유소 폭력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하며 집을 나가겠다고 협박했다. 공심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공미는 무릎을 꿇고 "언니에게

서운한 것 있으면 다 풀어라"며 눈물을 쏟았고, 공심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공심은 폭행 당하는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언니 공미 역시 '을(乙)'이었다. 재분(오현경)을 대신해 심부름을 하게 된 공심 앞에 마침 공미와

로펌 사모님이 나타났고 공미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비위를 맞췄다. 그런 공미의 모습을 보며 공심은

"언니야, 너 잘난 줄 알았는데 그런 여자한테 숙이고. 언니 너도 불쌍하구나"라며 착잡함 마음을 드러냈다.

상류사회에 대한 갈망에 공미는 재벌가 바자회에 참석했지만 그 곳에서 또 한번 굴욕을 당했다. 대기업

후계자 석준수(온주완 분)에게 호감이 있던 대표의 딸이 공미의 자리를 빼앗은 것. 공미는 허탈한 표정으

로 갑질 모녀와 그녀들의 타깃인 준수를 바라봤다.

안단태(남궁민 분) 덕에 로펌대표 사모님에게 사과는 받았지만 공심의 수난은 계속됐다. 공심은 남몰래

호감을 가지고 있는 준수에게 설레게 된다. 늘 언니 공미와 비교 당하며 집안에서 천덕꾸러기로 살다가,

준수의 따뜻한 배려와 칭찬을 연이어 경험하게 된 공심은 처음에는 너무 친절하다는 이유로 거리를 뒀지

만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빠져들고 있었다. 하지만 공미는 동생의 사랑마저 가로챌 욕심을 드러냈다.

대기업 사장의 아들 석준수와 함께 가구공방에 다니기 위해 공심을 대신해 남은 한자리를 차지한 것.

공미는 공방 수업 후 석준수가 보게끔 일부러 비를 맞았고 결국 그의 차를 타며 인연을 만들었다. 공심의

마음이 담긴 쿠키도 가로챘다. 공심은 짝사랑하는 석준수를 위해 쿠키를 구웠지만 석준수와 자신의 신분

차이를 다시 한 번 깨닫고 상심해 가지고 간 쿠키를 도로 들고 왔다. 공심의 솜씨를 잘 아는 공미는 공심

의 쿠키를 가지고 공방에 가 마치 자신이 만든 것처럼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석준수는 공미에게서 쿠키를

받아들고 미소를 보이며 호감을 드러냈다.

공심은 안단태(남궁민 분)와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남자들은 우리 언니를 보면 좋아한다. 예쁘

니까. 내가 살면서 잘못한 게 뭔지 아느냐. 못생긴 거다. 무조건 내가 잘못한 거다"라며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놀이가 숨바꼭질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는 난 안중에 없었다. 언니만 찾고 언니만 불렀

다. 그래서 내가 안 보이게 숨는 거다. 완전 꼭꼭"이라며 "그래도 나를 찾아주는 게 좋아서 계속 숨었다.

내가 얼마나 잘 숨는지 모를 거다"고 고백했다.

집안의 기둥으로, 엘리트의 길만 걸어온 언니 서효림과 매번 언니와 비교당하며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동생 민아. 꼭 우리 주위에 있을 것 같은, 혹은 우리 집 이야기 같은 현실성 있는 이야기에 시청자들

은 공감하면서 또 민아의 아픔에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동생 민아의 쿠키로 온주완의 마음에 한 발짝 다가

간 서효림이 다음엔 또 어떤 꼼수를 보여줄지, 그리고 언젠가 번데기에서 나와 언니보다 더 예쁜 나비가

될 민아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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