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gpfirsich

(산복숭아)

한국에서 구할 수 없어 가장 아쉬운 과일중 하나인 산복숭아.

복숭아가 마치 가운데가 폭 들어가 아래 위를 손가락으로 찌그러뜨린 것 같이 생긴 외관이 참 신기하죠?

크기는 일반복숭아보다 작고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독일사람들은 이 복숭아를 '납작복숭아(Plattpfisich)' 라고도 부른답니다.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가 많이 나는 서늘한 지역에서 함께 자라기 때문에

산복숭아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해요.

영어로는 Dougnut peach 도너츠 복숭아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정말 그렇게 생겼죠? ㅎㅎ

처음 보신 분들은 유전자 변형 하지 않았을까 의심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혀 그렇지 않고 원래 저렇게 생긴 녀석이랍니다^^

나무에 열려있는 귀여운 산복숭아들

이렇게 귀여운 모양의 산복숭아는 어떤 특별한 맛이 날까요?

일단, 일반복숭아보다 당도만 보면 같거나 조금 더 높은 편이지만

훨씬 더 과일향이 강해서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르 녹아내린답니다. 

껍질채 아작아작 씹어먹는 것도 좋지만

껍질이 약간 두꺼운 편이기 때문에 잼, 컨피츄어나 리큐에르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껍질은 쉽게 벗겨져요^^

사진처럼 중간에 있는 씨앗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과육이 붙어있는데

먹기도 얼마나 편한지 한쪽부터 돌려가며 한입씩 먹으면 깨끗하게 씨앗만 남지요.

향이 아주 달콤하고 향긋한 산복숭아 컨피츄어

산복숭아의 제철인 9월 시장에 진열되어 있어요

맛있겠다~~

산복숭아의 원래 원산지는 중국이라고 해요.

페르시아 민족을 거쳐서 독일까지 들어오게 되었고

지금까지 9월쯤 가을철이 되면 어김없이 맛있는 산복숭아가 수확된답니다.

마을마다 공터에 열린 시장에서 아주 신선하고 향기좋은 산복숭아를 구입할 수 있어요.

일반 복숭아보다는 역시 3배정도 비싼 고급 과일편에 속하지만

한번 맛을 보았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력의 과일이예요.

저는 독일에서 가끔 세일할 때 왕창 사 두었다가

어디선가 신문에 났던 산복숭아 잼 레시피로 냉장고를 가득가득 채워놓곤 했답니다.

수많은 잼들 중 단연 인기 1위였어요.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해서 다행이라 여기며..

언젠간 독일이나 해외여행 가셔서 저 복숭아를 보신다면

절대 지나치지 마시고 한입가득 행복을 누려보시길 이오는 강추합니다!

휴식이 필요한 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