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식구님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아시다시피 다친 남동생에게 갔다 오느라..주말 후욱~~지나갔네요...

금요일밤 9시쯤 도착하니..
남동생은 응급실에서 봉합중이더라구요..ㅡ.ㅡ

아이들보면 안 좋으니..
저랑 울랑만 들어가서 보는데..
전날 얼마나 다친건지 몰라 심란하고 눈물 글썽했던 저는..
안쓰러운 눈길로만 보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의식은 멀쩡하고 척추이상이나 마비는 없어서 그랬는지..ㅡ.ㅡ

등쪽을 봉합중인지라..옆으로 돌아누워 시술받고 있는데...
부분마취였나봐여..엄청 힘들었다고..
왜 안 힘들었겠어요??
여기저기 통증에..갈비뼈 부러져서 옆으로 누워있으니...ㅠ.ㅠ

시술받고 있는 부분 봤는데..
상처가 벌어져서인지..왜 그리 깊게 패여 보이던지...ㅠ.ㅠ
3~4cm이상 깊숙이 패여보이는데...ㅠ.ㅠ
상처길이도 살짝 꺾이기는 했어도
어림잡아..제 한뼘길이정도인 20cm내외는 될것 같더라구요...ㅠ.ㅠ
일단 봉합은 해서 소독중인데..
이물질(흙이나 나무 등)로 인해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아서
다시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구요...ㅡ.ㅡ

전날엔 폐인지 콩팥부위인지 모르게 피가 고인다하여..
약물을 뿌려 지혈하는 시술? 인가하는것을 받았다고 하더니..
옆으로 호스를 꽂아 피를 빼는 기구?가...ㅡ.ㅡ
입술밑에도 베이듯 하여...우리 가던 날 아침에 4~5바늘 꿰맸다고 하고요..

갈비뼈 2대, 3대해서 5대 부러지고
어깨쭉지?(날개쭉지) 부분이 다발성골절되어 수술은 불가피..
하지만 이마저도 폐기능이 완전 회복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마취를 폐쪽으로 하기때문이라는가봐여...ㅡ.ㅡ
그래도 1~2주 안에는 해줘야된다는것 같은데..
현재 있는 병원은 넘 멀고..
그나마 서울쪽으로 이송할수 있음 이송해서 수술 받으려고요

그래서 들이마시기하는 폐운동을 계속 하고 있답니다...ㅡ.ㅡ
자칫하면 폐렴에 걸려 사망할수도 있기에...열심히 해줘야 한다고..

처음 사다놓고  아파도 하라고 해서 했다가 더 숨도 못쉬게 되었다고
간호원에게 투덜투덜하면서도
남동생 하는 말이~~
"간호원심정은 아는데 자기가 죽겠으니 어떡하냐며 죄송해요~~!!"라고까지..ㅎ~~


남걱정할정도로 지금까지 의식은 멀쩡해요..
천만다행이지요~~^^

다만 환자가 까다로운것(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하면서~) 아니냐며..
말이 많아졌다고 식구들이 머리 다친거 아니냐고까지..ㅋ

자기양팔도 지금 쓸수가 없으니 오죽 답답하겠냐만은..
어제도 여동생이 옆에 있어 가슴 압박하고 있는 게 걸리적거리는지 가렵다고 하여 긁어주니..
"조오타~~!!"라고 해서 웃었지요...^0^

현재 폐쪽에 이상있는거랑
갈비뼈,꼬리뼈,어깨쭉지 부위 골절되고
팔쪽,종아리 타박상(피멍이 크게..ㅡ.ㅡ) 있고요

머리,목,척추 이상(발가락 움직이고 하체는 힘들지만 움직이니...^^) 없고요~~

갈비뼈랑 꼬리뼈는 저절로 붙게 놔두면 된다고 하는것 같고..
어깨쪽 수술이 잘되어야 할것 같네요~~
그에 앞서 폐기능이 얼른 좋아져야될것 같고요...


동생이 사진촬영차 출장을 자주가는데..
크레인 타는건 1년에 한 두번정도 인가봐여..

이번에 크레인(5톤이라 10m 이상 높이 되었었나봐여...)기사의 과실로 인해
크레인 바구니?채 떨어졌다고..ㅠ.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남동생이 더 다쳐서 운이 안 좋았다고 이야기했다가
같이 떨어진 동료분이 사망했다고 다시 들어..
그분께는 죄송하지만..천만다행이라고...천운이라고들 했네요...ㅡ.ㅡ

떨어질때~ 남동생은 오른쪽 어깨/등부위쪽으로 땅위로 떨어지고...
돌아가신분은 차위에 나무 있는 쪽으로 떨어지셔서 머리를 다치셨나보더라구요..
첨 갔던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했었는데..
두번째 병원으로 옮긴후에 안 좋아지셔서 사망했다고...ㅠ.ㅠ

연고지가 아마도 강원도쪽이라 4일장으로 지낸다고 했는데
어제였으니 장례 잘 치루셨겠지요??ㅡ.ㅡ
무어라 할말은 없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_)!!


어제 저랑 있을때..물어보더라구요..
같이 떨어진분 소식 들은것 있냐고.. 묻더라구요..
절대안정해야되는데 소식 듣고 쇼크받음 안되니..쉬쉬하기로 했기에..
나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해주었네요..
그랬더니...다들 자기한테 자세히 이야기 안해주는것 같다고..그러더라구요..ㅡ.ㅡ

알고는 있지요..
돌아가신분 멀쩡히 잘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모른다고는 했지만..
나중에 알고나면 또 얼마나 통곡할지...ㅡ.ㅡ
자기만 살았다며 죄책감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만일 이런 사실을 알고 생각하다가 쇼크오면 안되겠기에...쉬쉬...ㅡ.ㅡ

이래저래..가족들이 모두 심란해하고 빨리 낫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외관상으로 흉터는 남겠지만
그 어떤 장애 없이..빨리 낫기만을 바랄뿐이네요..


같이 걱정해주고 위로해준 울방~ 언니들,친구들,동생들 넘 감사하고요~~
울방 식구들도 항상 건강하기만을 바래요~~

이번 한주도 힘차고 활기차게 출발해요~~^^



현재 폐운동 열심히 하며 힘들게 누워있을 동생아..
멀어서 또 언제 가게 될지 몰라도...빨리 낫길 바란다...
사랑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