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시리면?
행복한세상만들기 2018.08.10 16:30:24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시리면?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시리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평소 손가락 관절이 조금 부어 불편하다고 느꼈던 직장인 여성 A(52)씨. 최근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쐬는 에어컨 바람에 몸서리치고 있다. 특히 손가락이나 손목에 에어컨 바람이 닿으면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인상이 자동으로 찌푸려진다. 사무실에서도 종일 틀어놓는 에어컨 냉기에 관절의 시린 증상이 더 심해져서 근무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고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 냉방 때문에 나타나는 관절통 지나치면 안 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에어컨 바람에 관절통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관절에 닿으면 관절 주위 근육, 인대, 힘줄들이 수축해 더 뻣뻣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혈액순환이 줄어들면서 관절강 내 염증 조절이 잘 안 돼 통증 지수도 올라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여성(20만269명)이 남성(6만3,608명)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30대(7%), 40대(16%), 50대(30%), 60대(24%) 순으로 50‧60대에 환자가 많습니다. 50‧60대 여성에서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특성상 스스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주요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관절염은 특히 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시리거나 통증이 반복되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2. 활동하면 증상 개선‧‧‧퇴행성 관절염과 차이
퇴행성 관절염도 차가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별하기 위해 주요한 차이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습니다. 또 자는 동안 증상이 악화돼 아침에 일어나면 1시간 이상 뻣뻣하고 붓기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하지만 활동하면서 증상이 점차 나아집니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관절을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후에서 많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30‧40대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에서 관절통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관절 손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야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흡연, 감염, 호르몬, 영양 상태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단은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 신체 검진, 혈액 및 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해 진행합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로 하며 관절에 심각한 변형이 온 경우에는 수술도 필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관절의 통증 및 염증 반응을 가라앉혀 더 이상 관절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상이나 변형이 온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힘듭니다.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에 대해 잘 인지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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