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은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으로 꼽힌다. 실제로 연세건우병원 수부수술팀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만명에 불과했던 환자 수가 2015년 16만7천명으로 무려 4만명이나 급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의 통증 원인과 전문적인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게 사실이다.

이번 임상연구를 총괄한 문홍교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에 반복적으로 무리가 가해져서 생기는 질환은 맞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근육통이 아니라 우리 손의 모든 움직임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발생하는 신경통증"이라고 말했다. 만일 정중신경에 손상이 발생할 정도로 질병이 악화됐다면, 수술을 하더라도 신경손상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손기능 장애에 이를 수도 있다. 문홍교 원장이 실시한 내원환자 임상연구에서도 전체 수술환자 중 15%가 이러한 고도중증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로 드러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긴 하지만 환자들이 생각하는 큰 절개나, 긴 입원기간을 필요로 하는 수술은 아니다. 당일 진료·수술·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수술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수술에 속한다.

기존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 주행경로 전체를 크게 절개해 신경을 감암해 주는 방식을 시행해, 큰 흉터를 남길 뿐 아니라 입원기간이 평균 4일이상 소요돼 환자의 수술부담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난이도의 수술이긴 하나 환자부담이 크게 경감된 개방유리술을 시행해 회복이 빠르다. 개방유리술은 종이에 베이는 것보다 작은 2cm 미세절개를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개방하고 상하의 연부조직을 유리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연세건우병원에서 지난 3년간 개방유리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임상연구 결과에서 복합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2.5%에 불과하다. 97.5%의 환자들이 모두 당일수술·퇴원 하였다. 재발률 역시 평균 4~5% 정도였던 기존수술에 비해, 부상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환자 0.8%을 제외하면 술기적 문제로 재발된 사례는 1건도 없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41&oid=032&aid=000270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