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아쉬워하듯 유난히도 더웠던 얄미운 열대야. 그 자취를 남기며 아직도 9월의 끝을 잡고 있다. 태양 볕 아래 음료수를 자주 마셔 생긴 한철 질병이려니 여기기 쉽지만 오래 지속되면 여성은 요실 금, 남성은 전립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잦은 소변 때문에 2번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빈뇨’로 인한 불면증 환자의 급증. 일반적으로 ‘과민성방광질환’으로 알려진 이 증상은 8체질의학에 따르면 토양체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노년층에서 빈번히 일어난다고 인식되던 이 질병에 대해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접근해 보자.

토양체질은 신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신장을 가장 약하게, 그리고 췌장을 가장 강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매우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걸어가도 남들 앞에서 걸어야 하고, 일을 해도 미리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 하는 성격이다

º 유익한 음식-밀가루, 보리, 쌀, 무, 오이, 배, 소고기, 돼지고기, 생굴, 새우, 마늘, 감, 수박, 딸기, 바나나, 영지버섯
º 해로운 음식-감자, 현미, 미역, 닭고기, 노루고기, 개고기, 겨자, 카레, 생강, 참기름, 사과, 인삼, 벌꿀, 소화효소제

야간빈뇨 불면증을 여름철 원기저하로 생각해 삼계탕 같은 보신탕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장 기능을 더욱 약하게 해서 악순환을 일으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빈뇨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호박도 좋지 않다. 갈증이 날 때는 팥빙수나 보리차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체질침에 있어서는 내장 기운을 조정하는 60개의 오수혈만을 사용하는데 약한 장기혈에는 기가 흐르는 방향으로, 강한 장기에는 기 흐름의 반대 방향으로 침을 놓는다. 특히 여성은 골반저근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운동은 생식기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골반저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항문을 6~12초간 수축하고 12초간 이완시키는 운동을 15~20회 정도 하루 3회 이상 꾸준히 해주면 좋다. 최소 4주에서 6개월 이상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