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곳에 가거나 찬물에 손, 발을 담글 때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손가락 발가락, 코의 끝부분이 발작적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인 레이노병.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일시적으로 하얗게 변했다가 파란색으로 변해 다시 붉은 빛을 띄우는 이 질환은 주로 20~4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날씨나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을 받는 레이노병에 관한 궁금증들을 파헤쳐봤다.

Q. 손발이 저린 증상, 레이노병인가요?
수족부 감각이상자의 16%, 손발이 차거나 수족냉증이 있는 환자의 31%가 레이노병으로 밝혀졌을 정도로 손과 발에 이상을 느끼는 환자 중 상당수가 레이노병을 앓고 있다고 보고된다. 따라서 손과 발의 끝이 차갑거나 감각이 무디다고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레이노병과 수족냉증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 이는 증상에 따른 불편함이 심하지 않아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적이 없거나 체질적인 문제 혹은 혈액순환의 장애 등 가벼운 질병으로 치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돼 만성적인 영양장애 상태가 되거나 손이나 발끝이 위축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Q.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은 초경과 임신, 출산, 폐경 등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호르몬의 변화는 자율 신경계와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

남성보다 예민한 성격도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예민하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은 그리 많지 않은 점 역시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요인으로 꼽힌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여성은 설거지나 빨래 등으로 인해 찬물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편이며, 짧은 의상을 자주 착용해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에게는 자궁이나 난소 등 내장기관이 남성보다 많아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면서 말초혈액순환이 느려질 수 있다. 임신 및 출산 시에 영양분이나 철분의 부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도 수족냉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Q. 레이노병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까?
레이노병은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안 되는 질병이므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관이 막히는 다른 질환까지 동반하게 되면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육류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오메가 3가 레이노병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 바 있어 생선기름으로 이를 보충하거나 야채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협조: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