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두의 포피륜이 좁으면 귀두 표면과 포피 내면 사이에 요와 찌꺼기 등이 축적되어 이들을 자극하게 되며, 또 항상 습기가 있어 병원균의 침입과 번식에 좋은 조건을 이루어 귀두 표면과 포피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와 같이 귀두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귀두염, 포피에 생기는 것을 포피염, 그리고 양쪽에 같이 생기는 것을 귀두 포피염이라고 부릅니다.

귀두포피염의 증상으로는 귀두와 포피는 빨갛게 부어 오르고 요도의 입구도 부종으로 부어 오르게 됩니다. 심한 경우 화농성 분비물이 포피륜을 통해 흘러 나오기도 하며, 동통, 압통 그리고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귀두 포피염은 포경이나 과장 포피가 있으며, 국소적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또는 당뇨병 환자나 신경인성 방광 환자에게 자주 생기게 됩니다.

귀두 포피염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비누와 따뜻한 물로 하루에 2~3회 깨끗이 씻어 국소적인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 귀두 포피 내면을 건조하게 노출시키며, 감염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국소적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절개를 하여 공기를 통하게 해 주고 배농을 촉진시켜 배뇨 곤란을 완화시켜 줍니다. 재발하는 귀두 포피염이 있을 때에는 환상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적으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병감염은 물론 배우자의 생식기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자궁암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포피 절제는 성교를 통해 전파되는 여성의 암 중 흔한 형태인 자궁경부암을 촉진하는 바이러스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인 포피를 제거함으로써 배우자를 암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