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눈병이 났어요~ 900냥 내 눈을 지켜라!
물 놀이가 많은 계절을 위한 눈 건강 수칙! 콘택트렌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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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가워지면 수영장이 그리워진다. 당장이라도 풍덩 물에 빠지고 싶은 심정이다. 이때, 눈이 나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도수 물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고 수영을 하면 안전할까? 몸 1000냥 중 900냥이라는 그만큼 소중한 눈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눈이 나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들은 수영장에서는 안경을 끼고 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끼거나 평소에 끼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도수가 있는 물안경은 본인의 눈에 정확하게 맞출 수 없고, 안경과 눈 사이의 거리가 달라져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그냥 수영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런데 콘택트렌즈를 낀 채 수영하는 것은 눈 건강에 대단히 위험하다. 수영장에서 렌즈를 오래 끼고 있으면 각종 균들이 눈의 자연적인 정화작용에 의해 씻겨 나가지 않고 렌즈와 눈 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저장되어있는 물 속에 사는 가시 아메바(acanthamoeba)는 렌즈 소독액이나 보존액에서 번식할 만큼 소독이 어려운 미생물이다. 무시무시하게도 ‘가시’라는 단어가 이름에 들어 있는 이 균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각막염을 일으킨다.

도저히 앞이 안보여서 렌즈를 끼지 않고는 수영을 즐길 수 없다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수영 중에 되도록 눈에 물이 들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바로 렌즈를 빼서 버리고 새 렌즈를 착용할 것. 수영장에서 눈은 절대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만약 충혈이 생기거나 눈이 뻑뻑한 증세가 오래 가면 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렌즈와 관련된 각막염은 독성균에 의한 것이 많다. 단시일 내에 각막 조직을 파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와 각막에 흉터를 남길 수 있음을 명심할 것.

그냥 렌즈도 나쁜데 수영장에서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시력이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컬러 렌즈, 서클렌즈, 눈물렌즈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안전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안과적 검사 없이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렌즈 표면이 일반 렌즈에 비해 거칠어 각막(눈동자) 표면에 상처를 주거나 통증, 시력 감소, 눈부심, 눈물 흘림,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 심한 경우 상처에 균이 침투해 각막염과 각막 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용렌즈를 착용하고 싶다면 콘택트렌즈를 껴도 좋은 눈인지 검사를 받고 안전이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수영장에서는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는 것이다.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시력 회복을 찾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가시 아메바의 감염은 정상인 눈은 거의 감염되지 않고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 450배나 더 감염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면 1회용을 사용해야 하는데 ‘1회용 자외선 차단 소프트 렌즈’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햇볕이 강한 야외 수영장에서는 햇볕으로도 눈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어떤 안과 의사의 말에 따르면 A사의 ‘오아시스’라는 제품의 렌즈가 산소투과도가 매우 뛰어나고 표면이 매끄러워 단백질이나 지질이 잘 붙지 않으며 자외선 차단율이 현존하는 콘택트렌즈 중 가장 뛰어난 최고의 제품이라고 한다. 선글라스도 옆으로 산란되어 들어오는 자외선의 양이 상당한 것에 비해 콘택트렌즈는 각막과 동공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