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는 요리할 대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고 좋은 향을 더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식품입니다. 식생활이 풍성해짐에 따라 가정에서도 다양한 향신료가 사용되고 잇습니다. 최근 이 향신료에 항산화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암 예방효과에 새로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왜 암에 좋을까?

* 각종 향신료에는 발암 억제의 약효가 있다

'감기 예방에는 생강차가 좋다’고 하듯이 조상들은 경험적으로 향신료에 약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의 냄새를 없애거나 향을 내기 위해 향신료를 식생활에 적절히 사용해 왔습니다. 사마루 박사는 이 향신료를 대상으로 발암 억제에 관한 동물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우선 후추과, 생강과, 차조기과 등에서 16과 약 40종을 선택했고(표 6-1), 10마리씩 10그룹으로 나눈 실험용 쥐를 이용했습니다.

복수형종양을 복강 내에 접종한 쥐에게는 향신료 0.1~1.0퍼센트 정도를 분말사료에 섞어 주었고, 대조군에는 일반사료를 주었습니다. 특징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조군의 실험별 평균 생존일수는 11~13일이었음에 비해 고추냉이 0.5퍼센트를 먹인 쥐 1마리는 암세포로 인한 복수가 없어졌고, 980일 이상이나 살았습니다.

붉은 차조기 1퍼센트에서도 2마리의 쥐에게 나타났던 복수가 사라져, 한 마리는 932일, 나머지 한 마리는 967일을 노쇠하여 죽을 때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또, 볶아서 빻은 검은깨 2퍼센트를 준 그룹에서는 생존일수가 약간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바질 1퍼센트 그룹과 볶아서 빻은 흰깨 4퍼센트를 먹인 그룹에서는 오랫동안 생존한 쥐가 각각 1마리씩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샐비어 0.5퍼센트와 순인삼가루 1퍼센트를 먹인 그룹에서는 각각 1마리가 750일 이상 생존했으며, 회향     1퍼센트를 먹인 쥐는 700일 이상 생존했습니다.

장기생존과 식물분류의 관계를 살펴보면 고추냉이는 유채과이고, 오레가노, 붉은 차조기, 바질, 샐비어, 페퍼민트는 차조기과이며, 회향은 미나리과입니다. 특히 차조기과는 8종류 중 5종류(62.5퍼센트)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한 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의 실험 결과는 차조기과 향신료의 생명연장과 치유효과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 차조기과 향신료에 풍부한 항암 성분 

차조기과에는 공통적으로 페릴라알데히드라고 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강력한 항균·항곰팡이 작용과 선충(해충)을 파열시키는 독특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페릴라알데히드가 이러한 작용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차조기유에는 EPA, DHA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이러한 물질이 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향신료에서는 항산화작용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향신료를 대상으로 총 폴리페놀의 양을 조사했더니 차조기과의 로즈마리, 샐비어, 오레가노, 타임을 비롯해 정향(클로브), 올스파이스, 계피 등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폴리페놀도 유용한 작용을 하리라고 생각되지만, 향신료의 수백 가지 성분 중 어떤 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앞으로의 연구과제라고 사마루 박사는 말합니다.

이렇게 먹는 것이 point

* 향신료를 섞어서 사용하거나 식초에 첨가하여 쓴다 

수프나 조림을 할 때 향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부케가르니처럼 가열에 강한 향신료를 몇 가지 혼합하면 미묘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한꺼번에 많은 향신료 성분을 섭취할 수가 있어 좋습니다.

부드러운 버터에 신선한 허브를 섞은 허브버터를 만들거나 잘게 썬 허브에 식초를 첨가한 허브 식초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요리의 풍미를 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 기른 허브는 깨끗하게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매달아 자연건조 시킵니다. 허브를 보관할 때 물기가 남아 있으면 향이 옅어지거나 변색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