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이 보편화되고 성형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예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함에 따라 수술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이가 늘고 있다. 특히 짧은 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크고 작은 변화를 꾀하는 이가 많은데 성형은 단지 성형수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성형수술 후에는 발적, 동통, 부종, 멍 등이 생기게 되는데 성형수술 후 위 증상을 얼마나 빨리 해소시켜주느냐에 따라 성형수술결과에 영향을 미치기에 신경 써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형 후 부기의 가장 큰 원인은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어혈(瘀血)이다. 수술과정에서 혈관이 손상을 받으면 혈액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고, 이 유출된 혈액이 그 자리에 고이고 뭉쳐 어혈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국소적으로 심하게 붓고 아프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형 후 부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 부위에 고이게 뭉친 혈액(어혈)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한의학에서는 성형 후의 부종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하여 어혈을 풀어주는 체질에 따른 한약 치료를 비롯해 기혈순환침, 정안침을 처방해 2주 안에 큰 부종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호박즙을 자가치료 목적으로 성형 후 부기치료에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평소에 짠 음식의 섭취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손과 발, 얼굴이 붓는 수분의 정체에 의한 것에 효과가 있는 것이지 출혈에 의한 부종, 동통과는 거리가 멀다.
결론적으로 성형 후의 발적, 부종, 동통 증상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종과는 다른, 어혈에 의한 것이므로 거기에 맞게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한다. 이후의 관리는 개인의 수술 부위와 수술 방법에 따라 집중해야 할 포인트가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개개인의 맞는 적절한 사후관리를 병행한다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수술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 사후 관리법

쌍꺼풀 성형 =쌍꺼풀 수술은 매몰법과 절개법이 있다. 매몰법은 부종이 심하지 않지만, 절개법은 큰 부종이 1~2주, 잔 부종이 몇 달간 지속되기도 한다.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사실 부종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눈이라는 부위의 특성상 작은 부기도 인상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빠른 시간내에 눈 주변의 기혈순환을 정상화해 부종과 어혈을 제거하고 시술 부위가 빠르게 아물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그 후에 남아있는 잔 부종까지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 성형 =코성형은 보형물을 넣어 콧대의 높이와 모양을 조절하는 방법과 코뼈를 직접 깎아 수술하는 방법이 있는데, 보형물을 넣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염증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써야 한다. 뼈를 깎아 수술하는 경우는 침습적인 시술로 인해 멍과 부기가 심하고 통증도 심한 편이기 때문에 수술부위의 불편함을 신속히 처리해야 하며, 부작용 없이 잘 아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 지방이식 =다른 시술에 비해 비교적 조직의 손상이 덜한 편이지만 양쪽 볼, 이마, 턱 등 전체적인 부위에 시술할 경우 얼굴 전체가 부어 보일 수 있다. 특히 지방이식 직후에는 성형 부기가 심하기 때문에 빠르게 초기 부종을 잡는 것이 관건이다. 과도한 이식으로 인한 피부 처짐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턱, 광대, 양악수술 =전신마취를 해야 할 정도로 매우 침습적인 수술 중의 하나다. 피부나 조직은 물론이거니와 뼈의 위치까지 바뀌는 큰 변화가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우리 몸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수술 후 호흡이 부자연스럽거나, 음식 섭취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영양이 부족해지고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성형 부기 제거 외에도 약해진 심신을 보충할 수 있는 치료도 더해져야 한다. 부기와 멍을 빼는 것은 물론이며, 강한 시술로 인한 부작용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초기부터 신경 써야만 이른 시일 안에 수술부위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성형 =인체 조직이 아닌 보형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므로 가슴주위의 기혈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고 노폐물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가슴주위의 기혈순환이 잘 일어나고 노폐물이 제거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주어서 부작용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슴부위는 족양명위경의 경락에 속하는데 기혈이 막히지 않도록 한약, 침, 부항치료를 통해 초기부터 보형물이 잘 자리 잡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글 = 피브로한의원 강남점 박성익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박성익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