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가슴성형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눈, 코 등의 얼굴성형뿐만 아니라 볼륨 있는 몸매를 위해 가슴성형을 하는 여성들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가슴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하는 사례 역시 많아지고 있다. 보통 삽입된 보형물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이 재수술의 주원인이지만, 최근에는 가슴의 모양, 크기, 촉감에 대한 불만이 재수술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형구축이란 삽입된 보형물 주변에 질긴 섬유질의 두꺼운 막이 생기며 유방이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심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나눈다. 이 중 촉감이 단단하여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3, 4도는 재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은 이전의 보형물을 제거하고 유방에 형성된 피막을 제거하거나 부분제거 또는 절개 등을 통해 모양과 촉감 등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구형구축 외에도 수술이 잘못되어 모양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고, 수술 후 관리 과정에서 모양이 변형되거나 원래의 비대칭 가슴을 제대로 교정하지 못한 경우에도 재수술을 통해 모양교정을 하게 된다. 모양교정은 대부분 촉감 개선과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모양과 촉감 모두가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가슴 재수술은 가슴 확대술보다 까다로운 시술로 손꼽힌다. 가슴 재수술은 가슴 확대술보다 어려운 고난이도 수술이다. 가슴 확대술이 가슴에 공간을 만들어 보형물을 넣는 수술이라면, 재수술은 첫 수술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유두의 위치와 골격의 비대칭, 가슴 크기의 차이 같은 환자의 신체적인 특징 및 체질까지 다각도로 파악해 문제점을 해결하여 다시는 실패하지 않도록 노력을 쏟아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슴재수술은 경험이 많은 집도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또 다른 실패를 막을 수 있으므로, 첫 번째 수술보다 더욱더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재수술 병원을 선택할 때는 검진 시스템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수술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 관리 프로그램이 체계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후 관리를 받는 과정에서 구형구축의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간단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은 가슴 상태의 변화가 계속되기 때문에 재수술은 기존 수술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엠디병원 이상달 원장 (외과 전문의/유방인정의)>

이상달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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