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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코스, 고덕동 동명근린공원 가을 산책 중 단풍을 보다
14  호미숙 2020.10.06 09:07:52
조회 288 댓글 0 신고
여행지 1
전화
별점

서울 여행 코스, 고덕동 동명근린공원 가을 산책 중 단풍을 보다

카메라: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 영상, 글: 호미숙 여행작가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끝날인 일요일 새벽, 오늘도 스스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까운 동명근린공원으로 새벽 산책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흐린 가운데 자전거 타고 나갈까 하다가 이사 온 후에 인근의 공원을 일부러 들러보고 산책도 하고 자연 속에서 가을을 찾고자 나섰습니다. 새벽 6시 집을 출발해서 공원에 도착하니 아직은 어둑어둑한 시간이라 산길이 약간 으스스했다고 할까요? 산에 오르니 이미 인근 주민 어르신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계시고 밤을 줍고 계셨어요. 저도 오늘 특별한 가을 수확을 거두었답니다.

1. 06:00 집 출발

2. 06:20분 부터 동명근린공원 산책

3. 06:39 밤을 줍다

4. 06:55 산속에서 방아잎을 마주하다

5. 07:15 고덕초등학교 담장에서 붉은 담쟁이넝쿨을 만나다

6. 07:26 소박하게 피운 하얀 나팔꽃을 보다

아직 해가 뜰 시간이 아닌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인적도 드물을 정도였지요. 집 주변에 공원이 몇 군데 있는데 오늘 찾은 동명근린공원은 처음으로 찾아 나선 길입니다. 평상시 고덕천으로 라이딩을 하면서 해돋이를 마주했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흐려서 숲속 길이 더욱 컴컴할 정도였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자락에 산길 따라 중간중간 운동기구를 설치해 놓아서 걷다가 운동해도 되고 쉼터가 있어서 쉬어가도 되는 곳입니다.

이른 새벽 귀뚜라미 소리 들어보세요.

정상 쪽에 오르자 어르신 몇 명이서 띄엄 띄엄 놓여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었지요.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어요. 어르신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갈래 길 따라 또 거닐어봅니다.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발왕산에서 보았던 겸손나무 비슷한 소나무가 옆으로 누워있고 그 아래로 지나가는데 그나마 나무 높이가 있어서 완전히 허리를 굽힐 정도는 아니었지요. 이쪽에는 평상을 만들어 놓아 편하게 쉬어 갈 수 있게끔 쉼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주택가가 보이고 자전거 타고 지나던 길이 보입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는데 밤나무가 많아서 밤송이가 떨어져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이때 이곳을 자주 찾는 어르신이 밤나무에서 밤이 떨어진다고 한번 주워보라고 하시네요. 덕분에 저도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밤나무 아래를 어슬렁거리면서 밤을 찾아봅니다.

밤 주우면서 페이스북에 라이브 방송했던 영상입니다.

밤송이가 바닥에 즐비하게 떨어져 굴러다니는데 밤톨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2개를 찾았습니다. 왠지 모를 즐거움 있잖아요, 횡재라도 한 듯이 밤톨 두 개를 줍고 페이스북에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이때 라이브 방송 중에 밤을 주웠다죠 ㅋㅋ

이곳의 나무들은 아름드리 밤나무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초록 이끼를 덮어쓰고 있네요.

밤송이에 찔리면서 밤을 찾다가 포기하고 자리를 이동합니다. 숲속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운치 있습니다. 얼마나 갔을 때 화장실이 있는 곳에 독특하게 생긴 건물을 마주합니다. 어떤 용도로 이 집이 사용되는지는 모릅니다.

방아잎이라고 하시나요? 독특한 향기를 내는 허브과에 속하는 잎채소인데 보랏빛 꽃을 피웠네요. 서양등골나물도 소담스럽게 백색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들꽃이나 야생화 이름을 모를 때는 네이버 스마 트렌드를 활용하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뿌리를 들어낸 나무들을 보며 이산을 품고 있는 것은 나무뿌리들이 서로 얼기설기 스크랩을 짜듯이 산을 묶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고 차이면서도 빗물에 씻기면서도 산이 지태하는 것은 나무 덕분입니다.

산속의 숲길을 이리저리 갈림길 따라 거닐다 보니 또 밤나무 숲입니다. 또 밤송이 사이에 숨어있는 알밤을 줍습니다. 오늘 아침 알밤 수확은 모두 6개였습니다. 일부러 밤을 주우려 간 것이 아닌데 이른 새벽 산책의 선물이라도 주는 듯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감을 느낍니다.

고덕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내려오는 길 소박하게 핀 들국화인 벌개미취도 만나고 새빨갛게 단풍이 곱게 든 화살나무를 만납니다. 유난히 빨리 단풍을 서둘러 물들이는 나무가 바로 화살나무입니다.

벚나무 이파리가 구멍이 숭숭 뚫린 채로 바닥에 나뒹구는데 가을 색을 제대로 띕니다. 학교 담장 안에 감나무 한그루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달고 가을 깊이 느끼고 있네요.

갈색으로 단장을 하고 있는 넝쿨식물도 노랗게 가을맞이를 하고 있고 진보랏빛 색으로 꽃나팔을 불고 있는 나팔꽃이 담장을 타고 오릅니다. 나팔꽃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나팔 꽃도 보고 단풍 색이 물든 풍경을 보니 이미 기쁜 소식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거든요. 봄보다 더 화려한 오색찬란한 빛깔이 화려한 유혹으로 다가오는 가을은 설렘입니다.

차가운 회색 담장을 타고 오르던 담쟁이넝쿨도 잎맥이 다 보이면서 선을 따라 빨갛게 물들고 있었지요. 제가 느끼는 빨간 담쟁이는 그리움을 토해내는 절규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외벽을 타고 오르면서 핏빛 연서를 써 내려가는 모습 같지 않나요?

어느 건물 앞에 나란히 줄을 맞춰 서 있는 화분에 초록의 세로줄 사이로 독특한 나무가 하늘로 치솟으며 자라고 있네요. 이나무는 어떤 나무인지 아직 모릅니다.

동네 어귀 새롭게 짓는 건물 앞에 빨간 우체통 가을 편지라도 기다리는 건 아닐까, 오늘 본 꽃 중에 유난히 반가웠던 새하얀 나팔꽃입니다. 어느 집 화단에 장식을 하고 있는 순백의 나팔꽃이 커다란 박꽃처럼 보였습니다. 하얀 나팔꽃인 흰 나팔꽃 꽃말은 넘치는 기쁨이라고 하네요. 일반 나팔꽃에 피해 한층 큰 기쁨이네요. 한 시간 반 이상을 숲속에서 그리고 골목길에서 가을을 찾았던 시간입니다.

집에 와서 단풍이 든 갈잎에 갈색으로 잘 여문 알밤을 진열해놓고 보니 오늘의 새벽 산책은 즐거움이 있는 기쁜 수확이었네요. 서울 여행 코스로 우리 동네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의 동명 근린공원을 소개하면서 뭐 거창하게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요. 빼어난 전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설렘으로 나선 새벽 산책길이 이런 기쁨을 선사한다면 서울 여행 코스로 추천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행은 특별한 곳을 찾는 게 아니라 나만의 특별함을 갖게 한다면 그곳이 여행지가 아닐까 합니다. 10월 들어서서 첫가을 사냥 어떤가요? 여러분이 머무는 그곳의 가을은 어느 만큼 왔는지요.

서울 여행 코스, 고덕동 동명근린공원 가을 산책 중 단풍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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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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