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영상: 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화창하게 밝은 9월 가을 날입니다. 휴일 아침 일찍 제가 살고 있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서 암사대교를 건너 구리시 한강시민공원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왔습니다.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사 후 자전거는 두 번째 탔는데요. 9월 1일 이사해서 이삿짐도 아직도 정리가 덜 된 상태로 생활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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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이사

9월 5-6 강원도 정선 캠핑

9월 7-11 친정아버님 장례

9월 18-안동 당일치기

9월 19-20-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1박2일

9월 22-23- 전남 여수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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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은 정말 바쁜 한 달이었던 것 같아요. 이사에 친정아버님 4일장을 치르고 여행을 당일치기 한 곳 빼고는 모두 1박2일이었으니 27일 사이에 10일 이상을 집을 비웠으니 이삿짐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됩니다. 그동안 자전거는 고덕천 라이딩을 비롯해서 천호동을 다녀왔고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구리한강시민공원이나 미사리가 가까운 편인데요. 그나마 한강 자전거 코스가 바로 연결되는 곳이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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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일출시간을 잘 못 기억해서 6시 10분경에 집을 나섰더니 약간 늦긴 했습니다. 오늘은 평소대로 알고 있던 자전거도로가 아닌 구리암사대교로 곧장 도강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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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암사대교를 도강할 무렵 이미 동녘은 환하게 밝아오고 있어 좀 더 서둘러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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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대교 건널 무렵 이미 해는 떠서 저 멀리 잠실 롯테 다워에 도 오른쪽 워커힐 호텔 쪽으로 아침햇살이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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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대교를 건너는 긴 구간을 통과해서 대교 아래에 도착하니 멀리서 높은 능선 위로 햇덩이가 솟구치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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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구리시 쪽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탄 사람들이 가을 아침 라이딩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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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이곳에 왔으니 전기자전거 플라이어 햇살에 세워두고 기념촬영합니다.

햇살이 비쳐 환하게 반사되고 있는 구리암사대교의 반영을 담습니다. 이전에 살던 동네가 손에 잡힐 듯이 저만치 강 건너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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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과 햇살을 담아 봅니다. 강아지풀을 사진에 담고 보니 거미줄이 쳐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됩니다. 나이 드니 눈이 나빠져서 바로 앞 거미줄도 확인도 못했나 봅니다. 아침 일찍 장거리 라이딩이라도 떠나는 듯 라이더들을 만납니다.

이곳이 한창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펼치던 장소인데 지금은 고구마가 무성하게 자라나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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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또한 코스모스 꽃물결이 일렁이던 곳인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광객이 몰려들까 봐 메밀을 대체 재배하고 있네요. 이즈음이면 코스모스 꽃을 보려 서울 인근에서 새벽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인데 아무튼 코로나가 풍경도 변하게 하고 우리네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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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랑의 하트 포토존에는 줄을 서서 기념촬영을 하던 곳인데 덩그러니 자전거 한대 세워도 인적도 드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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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 자라던 곳에 잡초와 어쩌다 메밀꽃이 반기고 이슬이 송송히 맺힌 풀잎들이 영롱하게 빛나고 이른 아침부터 강아지들과 산책 나온 가족만이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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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나오며 플라타너스 나무 가로수길을 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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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사한 꽃을 가꾸던 곳에도 찾아가니 여전히 꽃들이 반기기는 합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을씨년스럽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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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터널에 장미도 없고 수세미 몇 개 열린 것을 보고 나오는 길 한강에는 자전거 탄 일행들을 만납니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좋은 운동은 역시 자전거를 추천할 수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달리기에 코로나에 맞는 적당한 레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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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대교를 건너 곧장 암사정수장센터로 가지 않고 강북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기로 코스를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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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대교 위에서 만난 까치 떼 가로등마다 까치들이 날아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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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대교를 내려와 암사고개로 향하는 길 자전거 사이클 일행들이 속도를 내면서 고개 쪽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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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슈크렁이 붉은 갈색을 띠고 햇살에 한들거립니다. 가을은 가을입니다. 갈대처럼 가을 풀인 슈크렁을 길가에서 자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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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고개인 아유미 3단 고개를 오르는 사람들, 가파른 암사고개를 올라가며 거친 숨소리가 들립니다. 호미야 전기 자전거라 한 손으로 카메라 촬영하면서도 오를 수 있어서 수월했지요. 한때 미니벨로나 MTB 자전거로 또는 팻바이크로도 오르면서 저 또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올랐던 곳입니다.

고덕생태공원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덕천교에서 우회전해서 고덕천으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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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천에 들어서자 시원한 물소리를 내면서 고덕천 폭포수가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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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천은 한쪽은 자전거 라이딩이 가능하고 한쪽은 산책로인데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산책로로 들어갔지 뭐예요. 이쪽에서도 슈크렁의 갈빛을 만납니다. 고덕천을 거니는 주민들의 경쾌한 발걸음을 뒤로하고 페달을 여유롭게 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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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도에 고덕천을 건너는 아치형 다리에 도착해서 제가 달려온 쪽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처음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해서 집에 돌아오니 딱 2시간 라이딩 하고 왔네요. 자전거만 탔으면 얼마 걸리지 않을 시간이었지만 사진과 영상 촬영한다고 2시간 걸렸습니다. 다음엔 미사리 조정경기장 쪽을 라이딩 후 소개해드릴게요. 미사리 조정경기장 경정공원도 가을이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지난여름에는 해바라기 꽃을 만날 수 있었는데 가을엔 어떨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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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전거 코스는 장거리 여행 코스도 아니고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의 코스모스 축제 자리가 궁금해서 다녀왔던 내용입니다. 다음 한강 라이딩 코스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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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 안전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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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라이딩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축제 대신 메밀꽃, 고구마-고덕천 자전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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