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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석호정 2019년 12월 삭회 및 송년회(남산오리진흙구이)/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호미가 자전거도 타고 국궁한다는 거 아시나요?

네 제가 지금 여행하기 전에 먼저 한 것이 바로 국궁 활쏘기 -전통 활쏘기였습니다.

그때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면서 어린이 국궁교실 사범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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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오가면서 1시간 일찍 다니면서 사진 촬영하고 일기처럼 썼더니

그 덕분에 자전거로 유명세를 치렀고 여행작가도 여행사업도 하게 되었네요.

참 신기하지요? 내가 관심 있는 분야로 사업이 확장되는 것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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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11395635

제가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자전거도 많이 타지 못하고 여행을 자주 못하는 대신에

이번 겨울에는 활터를 좀 더 자주 가려고 하는데요.

서울의 민간 활터 석호정은 380년 된 오래된 전통 있는 정통 민간 활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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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둘레길 위에 하얗게 서설이 내린 가운데 미끄러질까 봐

계단으로 오르지 못하고 한참 돌아서 약수터 쪽에서 산책로 따라 석호정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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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 접장님과 이재득 접장님께서

1단 입단 이바지를 준비해오셨네요.

떡부터 과일 다과 등 푸짐하게 준비해오셔서

활터를 찾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요깃거리를 내놓으셨어요.

덕분에 2019년 마지막 12월 삭회 월례회를 맛있게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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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에도 단이 있습니다. 1단부터 9단이 있는데요.

5단부터는 명궁이라 합니다.

5던 이상은 각궁을 잡아야만 하는데요.

그전에 4단까지는 카본 개량 활음 쏴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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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석호정 회원들 30여 명이 참가해서 추운 날임에도 많이 오셨어요.,

멀리 미국. 독일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코흐는 독일에 사시는데 서울에 계실 때 활을 10년 동안 쏘셨답니다.

또한 미국에서 교수직을 하고 계신 송희진 교수님도 마침 한국에 나오셔서

함께 월례회를 즐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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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5순에 이어 단체전 3손을 해서 삭회는 마칩니다.

호미는 1년에 한두 번 참가하는데

호미는 그래도 10년 동안 활을 거의 10번 정도 잡았을 정도인데도

한번 배운 자전거처럼 활도 처음 배울 때 제대로만 배우면 실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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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호미 활은 어느 거일까요?

매니큐어로 그림 그린 활이 호미 거예요.

가야궁 중궁으로 45파운드입니다.

이전에 활을 열심히 쏠 때는 50파운드 단궁을 쏘았는데

활을 잃어버리고, 이전에 비해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

45 낮은 것으로 하고 있는데 어쩌다 가서 댕겨도 크게 무리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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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은 6*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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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는 저쪽 노랑 티 두 명 중에 뒤쪽이 호미에요 ㅋ

1 대 7명 2 대 7명이 나란히 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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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활 쏘는 곳을 사대라고 하는데요.

저 멀리 과녁이 있는 곳까지 거리가 145미터에요.

과녁이 있는 곳이 화살이 떨어지는 곳으로 무겁더라고 합니다.

화살이 고무판 과녁에 맞고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날카로우면 사고 위험도 있고 과녁에 박히면 뽑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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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쏘는 모습 보면 대부분 우궁인데요.

왼팔로 활을 밀고 오른팔로 현을 잡아당깁니다.

거꾸로 활을 잡는 분들은 좌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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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사들이 활을 내면 기록을 하는데 시 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관중했을 때 관중이란 도장을 꾹 찍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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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개인전 및 단체전까지 마칩니다.

개인전에서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체전에 강한 사람이 있답니다.

원래 전국 대회에서는 하얀 의상만 입어야 하는데요.

평상시는 이렇게 자율복장으로 활을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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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둘레길 따라 송년회가 펼쳐지는 남산 오리 진흙구이 식당으로 향합니다.

최고 시 수상. 개별 시상식 및 단체 시상식을 거행합니다.

매월하는 월례회다 보니 상품은 아주 거창하지 않지만

소박하면서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품으로 쌀 한 가마니, 홍초 등입니다.

저 상 타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받아 본사람만 그 느낌 알아요 ㅎㅎ

참가상이 아니에요. 실력으로 탄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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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세 81세의 홍승자 고문님은 감사 인사로 홍초 선물을 드립니다.

석호정에서 40년 동안 활을 내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가끔 약한 활로 활도 쏘시는데 그냥 사람들 좋아서 올라오시곤 하셔요.

호미는 20년 좀 넘었는데 고문님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어요.

늘 건강하신 모습 그리고 귀품 있는 아름다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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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오리진흙구이의 푸짐한 상차림에 송년회는 무르익어갑니다.

1년 동안 활터 이야기 사우들끼리 즐거운 담소를 나누면서

할 이야기로 시작해서 할 이야기로 마칩니다.

진흙구이 오리구이 정말 살살 녹더군요 ㅎㅎ

거기다 보쌈까지.. 진수성찬이 남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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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소를 옮겨 노래방에서 다들 노래 실력을 뽐냈답니다.

다들 명카수이신 거예요 ㅎㅎ 호미는 20년 전 노래방 레퍼토리 중 하나

누구없소를 불렀다죠. 이렇게 즐거운 삭회와 송년회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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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선 호미도 매일 활터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호미가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되고 시간이 되면

평생 운동으로 생각했던 국궁이기에 자주 갈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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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 동안 석호정 사우님들 활터 잘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석호정이 전국적인 활터로 더욱 우뚝 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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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는 찍사 후기 담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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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석호정 2019년 12월 삭회 및 송년회(남산오리진흙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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