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지?

삼합인데 웬 달짝지근한 겉절이를?

오늘도 실패한 종로 삼합...

그래도 뭐 한끼니 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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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 년 전 종로 (구)국일관 뒷골목은

감자탕 전문점들이 즐비했던 곳입니다

국일관은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나이트였으며

건물 지하에는 디스꼬레아 라는 나이트클럽이

대세였고 이십여 미터 위로 올라가면 현재의

철탑 주차장 부지는 서울테크라는 큼지막한 나이트가

대세였던 시절... 심지어 디스꼬레아(디꼬)는 현역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김종국씨도 잘 다녔던 곳 중 한 곳이었지요~

당시 저는 디제이로서 나름....(생략ㅎㅎㅎ)

15년 전부터는 하나둘씩 보쌈이란 메뉴를 영입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십 년 넘도록 지금까지 장사하는 곳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곳들로 재건축이란

파워에서 벗어나 고객 몰이가 한 창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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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보쌈의 맛은 무엇으로 정의할까요?

입맛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겠지만

보쌈집을 운영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간이 잘 맞고

돈육을 씹는 과정에서 부드러움과 특유의 향! 그리고 삼킨 후에

남아 있는 입안의 여운이 진성 된 보쌈 고기의 맛이라 정의합니다

작은 골목길에서 위치 좋은 곳을 두 집 방문해 봤지만

보쌈 고기를 맛있게 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굴 철이라면 굴보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즐비 차게 찾는 골목.,. 하긴, 김치 맛에 먹게 되니

주메뉴인 보쌈은 한약재 넣고 대충 삶아도 그다지 중요치는...

요즘은 굴 철이 아니기 때문에 평일은 한적한 편이지만

겨울철이 된다면 문전 성시를 이루는

서울 하고도 종로 한복판인 (구)국일관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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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 못 대고 입안에 맴도는 향을 그토록 싫어하던 삭힌 홍어,.,.,

홍어든... 간재미를 홍어라 부르든 그토록 싫어하던

삭힌 맛을 즐기게 된 나의 모습...

전라도 식이라는 홍어는 아직까지 입도 대지 못하는...

심지어 코가 뻥이라는 말엔 아예 상상도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울식으로 살짝 삭힌 홍어의 맛은?

물론 음식점에선 95.5% 수입산 홍어과인

간재미 같은 어류를 홍어라 부르겠지만 여하튼,,,

서울식으로 살짝 삭힌 것을 초장 듬뿍 찍어서

보쌈 고기와 신 김치를 함께 먹으면 신세계의 맛으로 빠져들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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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전,,,

지인과 함께 서울식 홍어 삼합을 즐겼는데...

삼 일 만에 또 먹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났으며

포장해와서 먹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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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남산타워 근처인지라 종로든 강남이든

십분 이내 찾아갈 수 있으므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종로 3가 국일관 골목 굴보쌈 골목으로 가면

분명히 있을게야 라는 마음가짐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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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집이 홍어삼합을 팔고 있던데...

한 집은 바닥 공사 중...

한집은 서비스로 주는 "전"은 포장해 줄 수 없다는 말...

마지막 오복집을 찾았더니 서비스로 내주는 전을 챙겨 주겠다는 말에 결정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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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라...

참 좋은 말입니다

나눔, 기쁨, 사랑, 건강, 행복으로서

제가 알고 있던 오복과는 거리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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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골목길의 음식점에서~

특별한 인테리어 바래선 안됩니다

상당히 노후된 분위기...

하지만 이날 찾았던 한 곳은 분위기는

말끔해 보였지만 바닥 공사가 한창이라 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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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보쌈 큰 것이 38,000원

종로 보쌈 골목에서 족발은 절대로 아니오시다겠죠~~

홍어삼합의 경우 4만원~ 사만 오천 원 ㅠㅠ

은근스레 값이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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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이라 홀에 손님 두 테이블...

상당히 한가합니다 하긴 시간이 일요일 낮 네시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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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께서는 주방 앞쪽인 서빙하는 공간 앞에

서 계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 불쾌감 섞인 감정이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사장님이었나?

오히려 높은 어조로 저쪽으로 가서

기다리라는 말씀까지 서슴지 않기 때문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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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의 영문,.,,

돼지 족발...

빠른 돼지로 오인될 수도...

그래도 뭐,,, 여기는 대한민국이니 이해가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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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 원 주고 포장해 온 홍어 삼합...

서울식으로 덜 삭혔지만 누가 봐도

직접 삭힌 것이 아니라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온... 그래도 뭐 맛있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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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은 진짜 진짜 아니 오시다...

그래도 뭐 홍어와 신 김치로

곁들여 먹기엔 나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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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달짝지근합니다

뭐지? 아~~ 보쌈용 겉절이?

난 홍어삼합 포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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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국산 김치...

신김치와 먹어야 제맛인데...

보쌈용 겉절이와 중국산 김치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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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냉장고에서 잠들어 있는 묵은 김치를

꺼내어 대처합니다 그래도 맛은 좋네요~

서울 촌사람이라 그런지 살짝 삭힌 홍어에

초장을 듬뿍 찍고서 마늘 하나 올려서

집 냉장고에서 잠들어 있는 묵은 신 김 치로 감싸 먹으니

그나마 삼일 전 맛봤던 맛의 흉내는 낼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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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연탄구이 전문점인 한량석쇠가

떠오르지만 꾸욱 참고서 국일관 골목으로,,,

이 골목길은 추운 겨울철에 굴보쌈이 최고라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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