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루프트 탑 바, 레벨 33
| 여행지 | 싱가포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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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서는 이전 여행에서 추억이 많이 남았던 곳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라우 파 삿 사테거리도 그렇고, 레벨 33 (LeVel 33) 도 그중 하나였어요.
사테 거리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았고, 레벨 33은 우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여행 둘째 날 저녁에 가기로 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루프트 탑 바이기 때문에 예약이 없이는 가기가 힘든 곳이긴 합니다.
'촙 (Chope)'이라는 앱으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봐서 저녁에는 아예 예약을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갔습니다. 예약을 하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바깥 자리에 앉을 수 있는데,
없으면 그냥 내부 자리에 앉는 거거든요.
마리나 베이 파이낸스 센터 1의 33층에 있는 레벨 33입니다.
이곳에 가려면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보통 예쁘게 꾸미고 인증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한데...
저희는 여행 중이라 예쁜 옷도, 멋있게 보일 아이템도 없으니 관광객 티를 팍팍 내며 갈 수밖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레벨 33이 보입니다.
연말이라 꾸며진 트리도 예쁘고,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는 맥주 제조기들이 이곳을 더 시크하게 만들어주네요.
레벨 33에서는 30분 동안 브루마스터 (Brewmaster) 가 브루어리 투어 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브루어리 투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맥주 제조에 자부심이 있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니 어떤 자리를 원하냐 물어보네요.
외부 자리는 못 앉지만, 그래도 가장 바깥이 보일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합니다.
이때는 매우 아쉬웠는데,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여서 차라리 안에 앉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년 전 이곳에 왔을 때와 변함이 없는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전문적인 브루마스터가 열심히 칵테일, 맥주 등을 제조하고 서빙하고 있습니다.
레벨 33은 오전 11시 반부터 영업을 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런치, 디너와
이 사이에 스낵만 주문할 수 있는 시간(14:30-16:30)으로 나뉘어 메뉴가 달라집니다.
저번에는 저녁때 들렀기에 많은 메뉴들을 주문해 먹어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4시쯤에 가서 간단한 스낵만 맛볼 수 있었네요.
주문을 하면 신용카드를 먼저 맡겨야 하는 시스템도 여전하네요.
카드를 맡기면 번호가 적힌 카드를 줍니다. 결제가 끝나면 다시 신용카드를 받고요.
이런 시스템 때문에 주문을 아무 생각 없이 더 하게 되는 거 같아요.
Beer) .
훌륭한 맥주 맛과 더불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유는 아무래도 풍경이 아닐까 싶네요.
마리나 베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더 높은 거 같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수많은 금융빌딩들, 멀라이언 파크 등
싱가포르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외부 자리에 앉지 않아도, 둘러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야경도 멋진 곳이라, 저녁에 와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