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볼만한곳 광주 한양삼십리누리길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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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한양삼십리누리길 드라이브 코스/ 호미숙
2018년 1월 9일 경기도 광, 성남, 잠실 서울근교 가볼만한곳 드라이브 코스
천호동 출발-남한산성 한양삼십리 누리길 - 만해기념관- 남한산성 행궁- 성남뉴코어 푸드코트 홍대쌀국수-모란5일장 장구경- 잠실롯데백화점 푸드코트 회전초밥 시마스시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요즘 겨울 들어 한파는 며칠이고 오히려 미세먼지로 여행하기 불편할 정도인데요. 더욱더 겨울이 싫은 이유는 아직 낫지 않은 무릎 통증(퇴행성관절염)으로 자전거 여행은 엄두도 못 내고 어쩌다 시간 나면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기곤 합니다. 지난주에 장성한 아들 둘과 모처럼 경기도 드라이브 가족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성남 모란역에서 약속이 있어 함께 가는 길, 약속시간보다 넉넉하게 일찍 출발해서 경기도 광주 여행지 남한산성 일대 몇 곳을 둘러보았어요.
마침 성남 모란시장 오일장도 열려서 추웠지만 장터의 활기를 느끼고 품바공연으로 정말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오는 길에는 잠실 롯데백화점에 들러 모처럼 일식 전문 회전초밥을 맛볼 수 있었지요.
한양 삼십 리 누리길
‘한양 삼십 리 누리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옛길로 광주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 방향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전리와 불당리, 검복리를 거쳐 산성리까지 약 30리(12㎞)에 이르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남한산성을 갈 때마다 가던 수어장대 쪽이 아닌 전혀 다른 곳으로 길만 따라 달렸는데 알고 보니 남한산성 한양삼십리누리길을 만날 줄이야, 모르고 와서 더욱 반가웠던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이쪽은 일반 트레킹이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자전거 여행으로만 주로 다녀왔기에 전혀 몰랐던 길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지만 기다랗게 성벽이 자리해있고 석문도 있어 그나마 운치가 있었답니다. 지그재그로 달리는 동안 펼쳐지는 겨울 풍경 속, 녹음이 울창한 여름에 오면 그늘 속으로 달리는 초록 터널 일 것 같았습니다.
역사 문화의 고장 경기도 광주
한양 삼십리 누리길 종합안내도가 반깁니다.
우리는 남문 쪽을 스쳐 내려가 주차장에서 다시 차를 돌려 남문 쪽으로 올라가려던 찰나 왼쪽에 찻길이 보이는 거예요. 특별한 이정표를 보지 못한 채 이곳은 어느 곳인가 하고 그냥 핸들 돌려 운전한 아들이 시간 여유로우니 엄마 무릎도 아프고 해서 드라이브 시켜준다면서 올랐던 길입니다. 알고 보니 이길이 경기도 광주 한양삼십리누리길이란 것을 한참 올라 성문을 지나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설명서 자세히 보면 탐방로 숲길 구간이 무려 12km에요,
1코스: 목현동-오전리까지는 문화산책숲길
2코스: 오전리-불당리 테마숲길
3코스: 불당리-점복리 호국숲길
4코스: 검복리-산성리 역사숲길
네구간으로 나뉘어 주요 볼거리도 안내되어서 쉬엄쉬엄 오르면 됩니다.
운전한 둘째 아들도 발목 인대 수술하고 퇴원한지 얼마 안 돼서 장거리 운전은 좀 어려운데, 엄마 위해서 모처럼 가족 나들이로 외출한 거랍니다. 발목이 불편해서 운동화도 신지 못하고 슬리퍼 신고 밝게 웃는 둘째, 그리고 첫째인 큰아들은 프로그래머로 엄마가 하는 호미스튜디오 여행기자단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지난해는 블로그에 영상강좌 올려서 영상 강사까지 활동하고 있지요. 참 둘째는 요리사.. 지난해 수술 후 재수술한 터라 이제 다시 직장을 잡아야 해요. 요리사이기에 오랫동안 서서 일해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긴 합니다. 완치될 때까지는 가능한 치료에 전념하라고 했어요. 가끔 운전 못하는 엄마 드라이브 시켜달라고 했네요. 참 저 운전면허 도전해야 하는데, 아휴 벌써 1월도 15일이네요. 필기시험만 합격하면 도로연수 정도는 둘째가 완전히 마스트 해준다고 했는데, 퇴행성 관절염으로 여행도 못하고 있어서 마음만 분주하네요. 어서 도전해야지요. 올해 버킷리스트에 하나인데요.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산길에 있는 한양 삼십리 누리길,
우연히 들렀다가 횡재라도 한 듯 신나하면서 사진을 찍고 다리 아픈 관계로 성곽을 더 상세하게 거닐며 담고 싶었는데 마음뿐으로 차에 올라 달리면서 창을 내리고 찍곤 했네요.
우리가 가는 방향은 목현1동 마을회관과 불당리 버스정류장, 검복리 버스정류장 쪽이라고 안내된 쪽이에요. 트레킹이나 등산으로는 저 끝 지점까지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자동차여서 중간까지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성문 앞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 찍고 있으니 몇몇 사람들이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고 올라오고 있었어요. 우리는 이곳에서 심호흡을 크게 하며 시원하게 펼쳐진 산 아래 풍경을 마주하고 성곽의 규모를 가늠해봅니다.
양쪽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우거져 앙상한 가지에 낙엽을 떨군 모습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지 상상만 해도 눈에 선할 정도로 다음에 또 오자고 말할 정도였지요. 봄의 연둣빛 싹들이 불 밝히고 녹음으로 우거진 신록은 어떠할까요. 시원한 숲 바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엔 오색단풍으로 이 길은 또 다른 옷을 갈아입어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겠지요. 이길에 눈이 쌓이면 순백의 설산은 또 얼마나 감동스러울까 자동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사계절을 스쳐 지나갑니다.
가는 길에 한양 삼십리 누리길은 방향이 산 쪽으로 나게 됩니다. 우리는 자동차길을 따라 입구를 지나 검단산 쪽으로 도로를 달리고 달립니다.
중년 여인들 세 명이서 일찍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모습을 백미러에 담아 봅니다. 아들이 찍어준 사진 ㅋ
가파른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오르니 남한산성도립공원 내 자전거 등 출입제한 안내가 되었네요. 이전 같으면 이곳을 알았다면 업힐 코스로 도전했을 겁니다. ㅋㅋ 아 옛날이 되어버린 자전거 전성시대.
우리는 찻길만 찾아 달리다 보니 군부대 입구로 들어가게 되네요. KT 기지국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길이 어디까지 나있을까 궁금했는데 얼마 가지 못하고 턱 가로막힙니다.
막다른 도로에서 차를 돌려 내려오면서 더 달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길을 알았다는 것에 즐거워했습니다.
다시 내려와 아까 한양 삼십리 누리길 입구를 지납니다. 왼쪽에 난 흙길이 누리길입니다. 그 옆으로는 나무 테크로 계단을 만들어 산책로를 꾸며 놓았네요.
올라갈 때 만났던 중년 여인들을 또 만납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작은 쉼터 공간을 만들어 공원을 꾸며 남한산성과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걸으며 역사도 공부하고 쉬어가며 힐링도 할 수 있는 곳,
쉼터를 지나 내려오는 길 또 다른 산길이 있는데 이쪽은 성남 누비 길이라고 방향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 트레킹보다 이곳은 산행코스에 가까운 등산하기 좋은 곳 같았어요.
우리가 다녀오는 동안 자동차 한 대를 만나지 못할 정도로 차량이 적은 곳입니다. 내려오던 길에 우리가 처음 들러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좋아했던 성문 쪽 성곽을 마주합니다.
성문을 빠져나가며, 성문 밖에 누군가 타고 온 자동차가 서있는 것 보니 산행하러 간 듯합니다.
성문 안으로 빠져나가면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저 멀리 남한산성 성벽을 공사하는 곳도 보입니다. 늘 걸어서만 다녔기에 남한산성 규모는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봤는데 이렇게 이곳에서 보니까 남한산성 규모가 엄청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 길은 가파른 길이어서 모래함이 따로 잘 준비되어 있네요. 눈이 많이 쌓인 날에는 곳은 드라이브 코스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시 남문 쪽으로 내려와 다음 코스인 만해기념관과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이 된 남한산성 행궁 쪽으로 향합니다.
언제 남한산성 가시는 길에 이쪽 경기도 광주 한양삼십리 누리길도 다녀오시면 좋을 겁니다. 남한산성 드라이브코스로 강추해요.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한양삼십리누리길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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