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행 날짜: 2018. 10. 4
천안 가볼만한곳 여행코스: 천안종합터미널-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신부동문화의거리-천안박물관-천안삼거리공원
카메라: 소니알파 9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요즘 제가 새로운 여행지를 많이 소개하지 못하는데요. 일전에 다녀온 천안 가볼만한곳 몇 곳을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위한 떠남이 있는가 하면 일을 위한 떠남도 많습니다. 이날은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천안을 들렀다가 좀 일찍 도착해서 천안을 두루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려다 좀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보자 해서 택시를 이용해 움직였습니다.  덕분에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떠난 천안여행코스를 즐겼습니다.

천안은 가끔 들르는 편인데요. 천안삼거리공원의 코스모스 만개한 가을 풍경을 보았고. 그동안 들르지 못했던 천안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 신세계백화점 아래 천안시외버스터미널과 천안고속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평소 동서울터미널에서 이용하면 시외버스만 타는 편이라 고속버스터미널을 가지 않았는데, 이날은 일부러 찾아보았네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렸다면 아마도 백화점 아이쇼핑이라도 했을 텐데, 날씨가 좋아 서둘러 바로 밖으로 나옵니다. 신세계 백화점 입구 커다랗게 세워놓은 설치미술작가 최정화님의 꽃작품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신세계백화점 주변으로 아라리오 갤러리와 함께 야외 광장에는 다양한 조각품을 전시해 놨지요. 이곳도 여러 번 사진을 담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느낀 것은 아래 인물 조각상 같은데 우연히 보니까 꿈이란 단어로 보이네요. 예술작품을 난해하기도 하고 보는 시선과 각도에 따라 각각 형상과 느낌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죠. 

인공 의족을 한 소녀상을 볼 때마다 표정과 눈빛에서 음침함을 느끼곤 해요. 그리고 찌그러진 냄비, 그릇 등으로 만든 조각품도 나무 모형 같기도 하고 원자폭탄 구름 모형 같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재활용품으로 만든 역동적인 소를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점인데요. 지나는 길에 건물을 타고 비스듬히 올라가는 작품을 보면 시선을 이끄는데요. 아라리오 갤러리에는 사람을 주제로 한 조형물을 건물에 부착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찾아야 합니다.

천안의 번화가를 일부러 찾았어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신부문화의거리.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있고 특히 먹자골목도 형성되어 있어 경쾌한 음악이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옵니다. 이날은 평일 점심 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가한 편이었지요. 점포들의 간판과 디스플레이 등을 감상하면서 점심을 뭐로 할까 찾아보다 마떡이라는 마늘 떡볶잇집에 들어갔습니다. 천안역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25년의 경력이라고 하셨는데. 전국 택배까지 가능하다는 떡볶이 분식집이었지요. 간단히 요기나 하려고 들어간지라 떡볶이와 튀김 종류를 주문하고 사장님과 인사 나누고 나옵니다.

천안박물관
천안박물관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천안박물관 우수박물관 선정 되었습니다. 천안삼거리공원 인근에 위치해서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고, 주요시설물로는 1층  수장고 3개소, 유물관리실, 공조실, 물탱크실, 기계·전기실(발전기, 중앙 감시실 포함), 식당, 천안뮤지엄샵, 매점, 자원봉사실, 통신방재실 등
2층에는 전시실 3개소, 공연장, 관리사무실 3층에는 전시실 3개소, 강의실이 있습니다, 야외에는 기타시설 삼문, 와가, 협문, 초가 3동, 야외공연장, 산책로 분수대, 조형물, 주차장 106대(대형 7대 포함) 시설물

천안박물관 관람시간
하절기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 11월-2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1월1일/설,추석 당일

천안박물관 전시 해설 안내
해설은 약 50분 정도 진행되고 개인 신청 불가, 단체만 신청가능(10인 이상 45인 미만)
1일 총 4회 운영
09:30 ~ 10:30(1회) 최소인원 10명, 최대인원 45명
11:00 ~ 12:00(2회) 최소인원 10명, 최대인원 45명
13:30 ~ 14:30(3회) 최소인원 10명, 최대인원 45명
15:00 ~ 16:00(4회) 최소인원 10명, 최대인원 45명

기획 전시실 천안이라는 명칭은 고려 태조13년(930) 천안부(天安府) 설치 이후부터 명명되어 왔는데요. 그 이전의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발굴을 통한 고고학적 자료와 그 해석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답니다. 제1전시실은 최근 개발 붐과 함께 많은 발굴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등을 중심으로 먼저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그 시대를 대변하는 유물들을 전시하여 어떤 변화 과정을 겪어 왔는지 살펴보고, 두 번째 천안의 관방유적과 유물 등을 통해 천안의 지정학적 위치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마지막으로 발굴과 그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연출을 통해 고고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층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다어린이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충청도 가옥(와가와 초가)
천안 박물관을 3층부터 아래로 쭉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면 산책길 따라 기와집과 초가를 만납니다. 충청도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의 일반적인 주거형태로 ‘ㄱ’자 모양으로 꺾여 ‘ㄱ자집’ 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가옥구조는 지역의 자연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살림집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각종 의례가 행해지는 의례공간이며, 세시풍속이나 놀이공간이기도 합니다.

천안삼거리공원 가을 꽃길 산책
천안박물관에서 꽃으로 화려하게 꾸민 육교를 건너면 천안삼거리공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꽃들과 나무를 이용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옆으로 코스모스와 황화 코스코스가 가을 하늘에 한들거리며 반기지요.

초입 부분에서 만난 코스모스 꽃물결이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며 잠자리를 부르고 벌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한창 코스모스 꽃의 계절이라 가는 곳마다 코스모스가 환영을 합니다. 

산책길 따라  능소와 박현수 이야기 조형물이 세워져있고 이야기 내용을 안내해놓아 천천히 글을 읽으며 한편의 동화를 읽듯이 가을을 거닐어 봅니다.

민요 ‘흥타령’으로 유명한 천안삼거리를 기념하여 만든 공원, 천안삼거리는 예로부터 북쪽으로는 서울, 남쪽으로는 경상도인 대구·경주 방향과 서쪽으로는 전라도인 논산·광주·목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남대로의 분기점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천안삼거리공원이 위치한 곳은 예전 삼거리가 있었던 장소에서 약 500m 정도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요. 

정자까지 걸어오니 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이 보였고 정자에 올라 연못을 감상합니다. 척척 늘어진 능수 버드나무들이 연못을 휘젓을 것 같이 치렁치렁 나뭇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렸네요. 이날 하늘이 맑으니 연못인지 하늘인지 반영이 멋졌습니다.

천안삼거리공원 한쪽 모과나무 아래 쉼터에 짐을 내려놓고 아픈 무릎을 쉬어줍니다. 이전 같으면 쉴 틈 없이 어디 앉아 쉰 적이 없을 정도인데요. 요즘은 무릎 통증이 있어 중간중간 쉬어야만 하는 것이 많이 속이 상합니다. 그래도 이날 천안 홀로 여행으로 반나절 여행코스로 여러 곳 둘러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봅니다.
친구를 만나기 전 점심 이전부터 저녁시간까지 오롯한 홀로 거닐며 홀로 생각하고 관조하는 삶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하던 쉼터에서 1시간 이상의 휴식은 다리는 쉬었지만 마음과 뇌에서는 무수한 상념들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일부러 친구와 약속이 있는 퇴근시간까지 머무르며 해넘이라도 볼까 하는 생각에 마냥 하염없는 홀로 쉼을 즐겼습니다.

마침 친구가 찾아오는 시간 해넘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노란 가을꽃 뒤로 꽃처럼 피어 넘어가는 가을 태양이 눈부십니다. 지는 태양을 사진기에 담으며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다시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해 서울에 도착합니다. 

천안 가볼만한곳 반나절 여행코스 홀로 여행을 마치며 퇴행성 관절염 초기 증세로 아픈 무릎으로 천안의 몇 곳을 둘러보았는데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자연은 또 그렇게 포근하게 맞아줍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천안의 발자취를 남기며  독백 같은 하루 여정 여유롭고 평화로움이었습니다. 어떤가요? 여행은 꼭 어떤 목적지를 두고 일부러 계획하에 떠나는 것보다 그냥 이유 없이 일과 약속이 있다면 시간만 조금 더 할애하면 어디서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10월 어느 날의 멋진 주인공이 된 하루 행복했습니다. 다녀와 무릎은 아팠지만 이러한 홀로 여행의 추억을 남겼으므로 만족합니다.

천안 가볼만한곳 당일치기 여행코스-천안박물관. 천안삼거리공원 코스모스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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