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의 끝자락!
원서동에 위치한 고희동 가옥은
창덕궁을 바라볼 때 왼쪽 담벼락을 기점으로
600여 미터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으며
왼쪽으로 작은 언덕 하나만 넘으면
북촌 한옥마을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춘곡 고희동 선생은 일본으로 건너가
서양화를 배웠으며 현재의 고희동 가옥의
설계까지 직접 하였으며 40여년 동안
우리나라에 서양화를 가르쳐 온 인물입니다

월드컵이 한 창이던 시절!
주식회사 한샘에서 원서동 일대를
매입해 한샘 건물을 만들려 시도했지만
지역 주민들 외 시민 단체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2008년 서울시에서
원서동 일대의 토지를 한샘으로부터 사들여
문화재로 등록하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된 곳입니다

일제풍이 없잖아 있는 건축물이지만
삼청동 주변의 고택들의 모습이...
역사의 실상들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태도~
어쩔 수 없는 '보존'이라 여겨집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으스스
무너져 버릴 것만 같은 유리창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튼실한 일본식 가옥으로서
실제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는 목조 가옥입니다

춘곡 고희동 선생은 40여 년을
이곳에 살면서 미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활동하던 모습을 그려봅니다 

과거사를 알려주는 흑백 사진과 함께 설명 문구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읽어야지만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

과거에 이 정도 규모의 집이라면?
당연히 부자에 속하겠죠....

고즈넉한 느낌의 목조 가옥 속에서
그의 삶에 관한 나만의 공부를 긁적여 보는 시간..
잘못사의 뇌가 잠을 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네요^^~

가을 녘 삭막한 대지 위로 떨어졌던 나뭇잎들도
겨울철~ 내내 잠만 자다가 새 생명을 얻으며 
밝고 맑은 태양빛을 보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인 요즘이네요

전국 곳곳에서 꽃들도 방긋 웃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겠죠?

한가로운 날...
마음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을 때...
가벼운 발걸음으로 북촌 한옥마을을
거닐기 위하여 나섰다가 이 년여 만에
일부러 찾게 된 오래된 고택!

나다니는 나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기만 했던 날이네요. 

관람문의: 02-2148-4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