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숙소였던 더 프라이빗 시로에서는 주방이 잘 되어있어서 저녁을 만들어 먹는 게 가능했어요.

하지만 목욕을 마치고 나니 노곤해져서 도저히 뭔가를 만들 수 없이 지쳐서, 주변에 자리 잡은 맛집을 가기로 했죠. 

프라이빗 시로에서 걸어서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제비 상회'라는 식당 겸 술집이 있습니다. 

객실 내에 비치된 마을 정보를 보고서 찾아가게 되었어요.

제비 상회를 가고 있는 중에 보게 된 노을. 분위기 좋죠!

밥, 술, 음료를 팔고 있는 제비 상회입니다. 민트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눈에 잘 띄네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리뉴얼 준비로 바쁜 때였어요. 

그것도 모르고 가서 음식을 주문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니 민폐를 끼친 거 같네요. 

이 사실을 주문하고 나서야 알았는데, 주인분이 흔쾌히 웃으며 리뉴얼을 하고 있지만,

간간이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주신다고 하셨어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제비 상회 주인분께 감사드립니다. 흥하실 거예요!! 

3월 12일에 오픈한다고 하니,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겠네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창고를 개조해 만든 것 같은 분위기의 제비 상회는 

빈티지한 소품이 곳곳에 있어 아기자기함이 느껴졌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가게 안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도 딱 저희 감성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주도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제비 상회 분위기가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게를 둘러보던 남편이 꼭 여름에 제주도에 다시 놀러 오자고, 

그리고 제비 상회에 꼭 다시 오자고 했을 정도니 말 다했죠.

식사류와 음료와 술이 적혀져 있는 메뉴판이에요. 

리뉴얼 기간이었기 때문에 몇몇 메뉴는 안되는 건 있었어요. 

저희는 화끈 불맛 쭈꾸미, 수제 고로케와 두부 튀김 우동, 그리고 한라산을 주문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곳은 고로케로 맛있는 곳이더라고요. 

메뉴에 고로케 샐러드와 고로케 단품이 있는 걸 보니 자신 있는 메뉴구나 싶었어요.

저희가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손님이었는데요. 

주인분이 예열하는 시간과 재료 손질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거라며 미안해하며 한라봉과 귤을 주셨어요. 맛있었습니다.

금방 나온 두부 튀김 우동은 두부가 없어서 못 넣으셨다고.... 

또 한 번 미안해하시면서 주시는데, 저희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동 면발이 살아 있네요. 

심플한 맛이 매력적이라 국물까지 거의 다 먹은 거 같아요. 우동도 맛있는 곳이었어요.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던 쭈꾸미는 소주 안주로 딱이었어요! 

같이 곁들어진 무 쌈과 먹으니 상큼해서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공깃밥도 같이 주문해서 야무지게 먹었죠.

그리고 고로케! 

처음엔 다른 술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비주얼이어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맛있어요. 

고로케에 푹 빠진 남편은 포장도 시켰답니다. 

같이 살면서 남편이 고로케를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 여기서 알게 되었네요. 

튀긴 건 뭐든 맛있다고 하지만, 여기 고로케는 바로 튀겨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제비 상회에 오시면 고로케는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지는 소박한 가게라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주인분은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으니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여름에 꼭 제주도를 다시 찾고 싶어지게 만드는 술집입니다. 

소박한 가게를 좋아하시는 분, 고로케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께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제비 상회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89-1 

010-4573-5016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화요일 휴무

동절기 저녁-밤 영업 18:00-02:00

https://www.instagram.com/jebisang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