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자마자 널찍한 거실과 주방이 맞이해줍니다. 

복층 구조이다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TV 장식장을 구분해서 거실과 주방이 나누어져 있는데요. 

넉넉한 거실과 다양한 주방 기기가 있어서 있어서 편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방에 2인 테이블과 함께 아이용 의자가 구비되어 있는 걸로 봐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여행 오는 부부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나저나, 1박만 해서 주방을 제대로 못 쓴 점이 너무 아쉬워요. 

이곳도 2박 정도 해야 좋은 곳인 거 같습니다.

침대만 놓여 있어서 아늑했던 침실 공간. 침대 위에는 일본식 실내복이 놓여 있네요. 

외부도 그렇고 숙소 내부도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서 고급스러움과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침대가 적당히 딱딱한 편이라 숙면을 취했던 거 같아요. 

웬만해서 침대가 좋다는 말을 안 하는 남편도 이 숙소의 침대는 좋다며 인정할 정도였으니까요. 

외부에 목욕탕이 있지만, 샤워실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화장실 내 모든 것들이 호텔에서 보던 제품이라 놀랐어요. 

이제 펜션도 어느 정도 가격이 있으면 호텔 못지않네요. 

숙소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풍경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러려고 돈을 모으는 거 같아요...

주방 창문으로 보이던 풍경

도자기 그릇 안에 있던 세면도구들

정원을 보며 차 한 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곳

작은 일본처럼 보였던 펜션

신라 스테이나 어라운드 폴리도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더 프라이빗 시로에 오고 나니 더욱더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할 필요 없이 아침에 문자로 받은 비밀번호로 문을 열면 되고, 

체크아웃도 시간에 맞춰서 나가기만 하면 되니 저희만 있는 거 같아서 좋았어요. 

물론 체크인/아웃 시간은 맞춰야겠지만요.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이고, 체크아웃은 다음날 11시까지입니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숙소를 둘러본 다음, 

그동안 여행 다녔던 피로를 풀기 위해 바로 노천탕에 물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탓에 물을 원하는 만큼 받으려니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물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참 길었습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네요. 

노천탕은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안심하고 목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던 게 한몫했어요!
해가 지고 있는 가운데 날은 적당히 쌀쌀하고, 물은 따뜻해서 기분이 설명할 수 없이 좋아졌어요. 

물이 추우면 따뜻한 물을 더 틀어서 맞추면서 계속 목욕을 즐겼습니다. 

밖은 추운데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참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목욕하는 게 너무 좋아서 저녁을 먹은 후에도 목욕을 한 번 더 즐겼습니다. 

다음날 비행기 시간 때문에 서둘러 나와야 해서 아침에 목욕을 못 즐긴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목욕을 하는 동안 계속 주변을 맴돌던 길고양이.... 

밖이 추운지 자꾸 숙소 안으로 들어오려고 해서 난감했지만, 너무 귀여웠어요.

더 프라이빗 시로에서 여행의 마지막 밤이 깊어갑니다....
제주도 여행하면서 모든 숙소가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예요. 

호텔 못지않은 퀄리티라,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습니다.

더프라이빗시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206-1

070-7783-3989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http://www.theprivat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