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친환경적인 학교, 그린 스쿨
| 여행지 | 발리 우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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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
우붓에 있으면서 친구 부부에게 현재 발리의 가장 인기 있는 학교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린 스쿨 발리 Green School Bali'인데요.
존 하디와 신시아 하디 부부가 2006년 시작해 2008년 9월에 개장한 이 학교는
학교 전체 시설이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져있고 학교 스스로 자급자족을 할 수 있으며,
학교의 목표는 학생 중심의 자연과 전체론적 교육을 통해 미래의 친환경주의자들을 키워내는 것입니다.
학교는 발리에서 자라나는 대나무를 사용했으며
수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을 통해 학교의 전기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미국 그린 빌딩 협회의 그린 스쿨 센터에서 2012년 "지구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학교"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제인 구달 유엔 사무총장, 유명한 사회 심리학자인 필립 짐 바르도 박사와 같은 저명한 인사들을 비롯해
환경에 관심 있는 전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가족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세계 25개국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선생님들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미지 출처 : greencampbali.com/green-school/
이미지 출처 : bali-indonesia.com/magazine/green-school-bali.htm
발리 우붓의 아융 강 주변에 지어진 이 교육 시설은
존 하디와 신시아 하디가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발리에서 성공한 보석 디자이너였던 이 부부는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보고
환경 보호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환경을 중요시하는 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발리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나간 이 학교에는 기존 교육 과정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많습니다.
우선 발리 전통 예술에 배우는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네요.
가장 다른 점은 아이들이 농사를 직접 짓도록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음식 연구소'라 불리는 유기농 영속농업 농장에서
아이들은 벼를 비롯한 여러 먹거리를 직접 키우고, 요리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미지 출처 : greenschool.org
학교의 모든 것들은 강박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친화적인데요.
심지어 화장실도 변을 직접 퇴비로 이용하는 옛날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서 키우고 있는 소는 잔디 깎기 역할을 하고 있죠.
입학 안내서에는 아이가 학교 내에서 뱀에 물려도 학교에 책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있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는 조류 보호 구역과 발리에서 마지막으로 살고 있는 흑돼지들의 보호 구역도 있다고 하네요.
또한 아이들만 자연 보호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도 자연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학교 주변에 친환경적인 건물을 짓고, 레스토랑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점점 학교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으며
2008년에 90명의 학생에서 400여 명의 학생들을 배출해낼 만큼 성장했다고 합니다.
한 부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학교가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점점 자연 보호를 힘써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네요.
이미지 출처 : greencampbali.com/green-school/
이 학교를 설립한 존 하디는 학교의 원칙을 세 가지로 정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할 것.
자연을 가장 우선시할 것.
그리고 우리의 손자들이 어떻게 건물을 지을지 생각해볼 것.
입니다.
첫 번째 원칙 덕분에 이 학교의 학생들 중 20%는 발리인이며
건물을 세우고 종사하는 사람들 중 일부도 발리인들입니다.
또한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져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한다는 것도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 방침이 더 많은 국가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지 출처 : bali-indonesia.com/magazine/green-school-bali.htm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린 스쿨이 궁금한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그들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주말을 포함하여 매일 투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투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버팀목 없는 대나무 건축물인 나선형 모양의 '학교의 심장'을 구경하며,
친환경적인 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농장에 들러서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자라나고 있는 먹거리를 구경해볼 수도 있죠.
모든 수익금은 지역 학생을 지원하는 학교의 지역 장학생 프로그램에 전달된다고 합니다.
이번 우붓 여행에서는 이곳을 들러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우붓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앞으로 이런 학교가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린 스쿨 발리
Green School Bali
Jalan Raya Sibang Kaja, Abiansemal, Badung 80352 Bali - Indonesia
우붓 왕궁에서 차로 35분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차로 1시간 거리
홈페이지
그린 스쿨 발리 캠프 관련 정보
http://www.greencampbali.com/camps/
발리 그린 스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존 하디의 TED 영상 보기
https://www.ted.com/talks/john_hardy_my_green_school_dream?language=ko#t-752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