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전거로 전국을 여행하는 호미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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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가볼만한곳 홍성.보령 섬여행1박2일(광천.대천항)서해안 자전거 여행코스 첫날
자전거 여행 날짜: 2017. 9. 13~14 날씨: 화창한 가을 날씨
자전거: 까망블루(MTB) 카메라: 소니알파9

※ 홍성. 보령 자전거 여행 팁 ※ 
광천부터 대천제방길까지 자전거길 없어 자동차 도로를 달려야 하므로 도로주행 경험이 많은 자전거 중급자 이상  가능
※  지방 여행 시 자전거 여행 팁 ※ 
대중교통인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짐칸에 자전거 싣고 이동하면 전국 어디든 여행하기 수월합니다.
(버스에 자전거 탑승 시 선착순 이용하기에 주말엔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야 합니다.)

변신한 까망블루 자전거
속도계, 짐받이, 안장, 핸들바, 가방 거치대 등 새롭게 바꾸거나 불필요한 짐받이는 제거했습니다. 서해안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해 자전거 정비 및 펑크 대비해서 연습까지 했습니다. 여성 라이더라도 자전거 펑크 및 기본 수리 정도는 알아야 장거리 여행 시 지장 없이 완주 할 수 있습니다.

잠실철교를 이용해서 동서울터미널 가는 길에 동해안 일주를 하신다는 자전거 여행자를 만납니다. 송파에 사신다는 직장 선후배 두 분 잘 다녀오셨는지요. 길 위에서 같은 자전거 여행자 만나면 그저 반갑고 안전을 기원하는 인사를 나눕니다.

광천역(장항선) 광천토굴새우젓시장
위치: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299번길 36
전화문의: 041-630-1602

1926년부터 운영해서 거의 100년에 가깝게 광천의 명물 토굴 새우젓 생산지답게 전국에서 새우젓과 다양한 젓갈을 사려는 사람들이 관광을 올 정도입니다. 홍성 광천에는 가을에 가볼만한곳인 오서산 억새와 그림이 있는 정원 외에도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대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됩니다. 오서산 억새 산행과 함께 광천 여행 한 번 계획해보세요.

광천 포구식품 토굴새우젓
위치: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128
전화 문의: 041-641-1139

3대를 이어 새우젓을 취급하고 있는 토굴마을의 포구새우젓식품 가게 들러 운 좋게 직접 토굴을 탐방했습니다. 새우젓 토굴은 연중 15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맛있는 새우젓 고르는 방법 등도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새우젓은 육젓이 최고품이며 유월에 잡는 새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목포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새우랍니다. 
마침 제주도에서 여행 오셨다는 어르신들과 동행했는데요. 제주도 건입경로당에서 역사 문화 탐방코스 3박 4일로 여행 중이라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단체로 다양한 젓갈 맛보고 직접 구입하셨습니다. 방문 시 관광객들이 많아서 시간을 지체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사모님께서 시원한 냉면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길 위의 인연을 맺습니다.

진죽사거리에서 청소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여물 어가는 가을 풍경에 취하다 보니 이정표를 잘 못 봐서 미리 좌회전했다가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마을 길을 달리다 나오는 길 위의 미아가 되어보기도 했답니다. 지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여쭈려 했지만 인적마저 하나 없었습니다.

청소역(장항선)
청소역에 들러 역장님도 만나고 저처럼 이름이 특이함으로 찾아왔다는 가족 일행을 만납니다. 수원에서 벌초하러 왔다가 지나는 길에 들렀다고 했지요. 자전거 여행을 혼자 한다고 하니 너무들 놀라시네요. 

가족분 중에 액션배우를 하셨다는 분도 만나서 멋진 포즈도 담아 봅니다. 저 뒤에 보이는 산이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입니다.

가을 들녘 황금색으로의 채색 중 벼가 익어가는 가을 무렵 멀리 오서산 능선도 부드럽게 누워서 가을 햇살을 만끽하고 있네요. 길가에 벚나무 이파리 한 닢이 거미줄에 걸려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이야기가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인 빙도 마을 표지판이 있네요. 여기가 알고 보니 도미부인의 이야기 전해져 내려오는 그 마을이었어요. 낙동 4리 빙도의 옛 이름은 미인도였다고 하네요. 시간만 가능하면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패스합니다.

언덕 위 보이는 곳이 바로 오천성이고 오른쪽 건물이 충청수영성의 영보정입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첫 코스이기도 합니다.

오천성 오르막길 아래 위치한 오천항 동문낚시 슈퍼에서 시원한 물 하나 구입하는데 멀리 서울서 왔다고 하니 이렇게 사과 두 개를 주시네요. 보령 이곳저곳 많이 홍보해달라며 인심 좋은 주인의 밝은 미소에 힘이 절로 솟습니다.

충청 수영성(보령 오천성)
위치: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931
전화 문의: 041-932-2023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으로 사적 제501호. 1510년(중종5)에 축조 한 해변의 구릉을 정점으로 쌓은 성으로 바다를 관측하기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 사진은 영보정입니다. 서쪽 망화문터의 아치형 석문이 멋스러워 화이트밸런스 이용해서 푸르게 변환해봤어요. 오천성은 규모가 있어 더 둘러볼만한 곳입니다.

오천항 맛집 오양손칼국수
위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안길 55
전화: 041-932-4110
오양손칼국수는 이미 매스컴에서 소개되었고 전국 미식가들이 일부러 찾을 정도로 유명한 손맛을 자랑합니다. 어머니에 이어 아드님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비빔국수와 바지락칼국수가 일품입니다. 지난해 들렀을 때 국수 비법을 배우던 분께서 제주도에 오양칼국수를 새롭게 오픈하셨지요. 

오천항 수산물 판매센터 1호점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전화 문의: 041-931-3878
3년 전 우연히 사진 출사 왔다가 들렀던 집인데 사모님 인심이 참 좋았고 맛있는 제철 해물을 덤으로 많이 주신 인연입니다. 인심 좋고 친절한 분들은 다음에도 또 들르게 합니다. 점심을 이미 먹었기에 인사만 드리고 나옵니다.

오천항
요즘 오천항에서는 쭈꾸미 낚시가 한창이라 낚시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시간은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라 새벽에 나갔다가 상자 한가득씩 쭈꾸미를 잡아 오는 분들의 즐거운 표정을 엿볼 수 있었지요.

순교성지갈매못
홈페이지:http://www.galmaemot.kr/
위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전화문의: 041-932-1311

오천해안로 도미부인솔바람길을 따라 바닷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갈매못순교성지입니다. 1866년 3월 30일 병인박해 때 체포된 프랑스 선교사인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이 이곳에서 참수된 곳입니다. 보령 여행 시 꼭 들르는 코스인데 이번엔 자전거 여행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외부에서만 사진만 담았습니다.

보령화력발전소 굴뚝이 보이는 수청동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햇살에 빛나는 은빛 억새를 만납니다. 꽃을 피워 솜털을 펼치고 있네요. 오늘 자전거 코스 중 가장 경사가 높았던 발전소 후문에 도착하니 숨이 턱턱 막힙니다. 편의점에 들러 얼음 커피로 가을 더위도 식히고 목마름도 달랩니다. 또 하나 깊은골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긴 내리막의 보상이 따릅니다. 

토정 이지함묘소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의 묘소로 서해가 훤히 내려다 보는 위치에 종일 햇살이 드는 명당 중 명당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긴 내리막의 짜릿함을 즐기다 끝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죽도와 전망대
바다 가운데 동그마니 떠 있는 작은 섬은 죽도라고 불리며 대천방조제길 한 편에 전망대를 설치해놓았습니다.

대천방조제길 
여기부터 대천항까지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긴 방조제 길 옆으로 콩과 들깨를 심어 가꾸고 있었습니다. 방조제 제방을 걷고 있던 가족들의 평화로운 오후의 여유가 보입니다. 방조제 옆 빈 터를 농산물 재배를 해서 농가 소득도 올리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교
밀물이 들어올 때면 이 다리는 이용할 수 없는데요. 제가 지나는 시간은 아직 물이 들지 않아 편하게 가로질러 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물이 차면 한참 위의 남대천교까지 돌아가야 합니다. 세월교 난간에 앉아 망둥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만납니다.

대천항
위치: 충남 보령시 신흑동 1250
전화문의: 041-932-2023

서해의 관문이며 해산물 집산지로 보령 도서민들과 여행객의 발이 되는 곳, 대천항에서 원산도, 외연도, 삽시도, 녹도 등 섬 여행을 할 수 있는 여객선 출발지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하는 식당이 많고 수협어판장 등 바닷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날 원산도를 대천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해서 들어갑니다.

자전거 펑크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해솔 통나무 펜션까지 가야 하는데 그만 대천항에서 자전거 펑크가 나고 맙니다. 낚시하던 아저씨를 촬영하고 여유롭게 대천항의 석양을 보려고 이동 중이었는데요. 대천항의 낙조를 오늘은 신항 쪽이 아닌 구항에서 보려고 했기에 펑크 난 대로 그대로 끌고 구항까지 걸어갑니다. 펑크 때우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대천항의 선물인 황홀한 낙조 감상이 우선입니다.

펑크 난 자전거이지만 대천항 바닷가 왔으니 모델로  석양과 함께 기념합니다.

대천항 구항 쪽 황홀한 해넘이
일부러 해변까지 내려가서 해넘이를 배웅합니다. 바다의 일몰은 어디서 보든 늘 환상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운데 붉은 태양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평선 너머로 사그라질 때 갈매기들의 날갯짓에 서해 바다의 낙조는 최고의 선물로 무지갯빛으로 수를 놓습니다.
붉음과 푸름으로 황혼 무렵의 신비로움을 카메라 렌즈에 간직합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자 서해의 붉음도 가시고 어둠이 천천히 내리며 갈매기들의 배웅을 받으며 오늘 하룻밤 묵을 해솔 통나무 펜션의 동생에게 전화해서 자전거 펑크 났으니 자동차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 펑크 난 자전거 끌고 대천항수산시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홈페이지:http://dcharbor.com/
신항에 위치하고 수산물 전문의 식당가가 즐비합니다. 펜션 동생네와 친분이 있는 정남수산 33호를 찾습니다.

대천항수산물시장 정남수산33호
위치: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334 대천항수산물시장
전화 문의: 041-932-1762

여행하면서 아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은 또 다른 행복한 인연입니다. 지난 서해안 자전거여행을 다녀오면서 들렀는데 이렇게 또 들르게 됩니다. 요즘 가을 제철 해산물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은 가을 전어구이, 전어무침, 비롯해서 대하구이, 꽃게는 추석 지나면 알이 가득 차서 더욱 맛이 있다고 합니다. 이날 싱싱한 대하를 살아 있는 채로 맛을 볼 수 있었어요. 굽지 않았는데 대하의 끝 맛이 고소하고 달았습니다. 동생 차에 펑크 난 자전거 싣고 펜션으로 이동합니다

보령.대천 펜션-해솔 통나무
홈페이지: http://www.daecheontong.com/
위치: 충남 보령시 해안로 713-20
전화 문의: 010-4448-2447

펜션 동생은 블로그 이웃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지난 여행에 이어 보령 원산도 섬 여행을 위해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야 해서 또 하룻밤을 묵습니다. 블로그와 sns 등으로 알게 된 지인들이 운영하는 곳을 자주 들르게 되네요. 한 번 인연은 오랫동안 함께 하는 것이 살아가는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 전에 혹시 모를 펑크를 대비해서 2년 만에 펑크 수리 연습을 했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동생네 남편이 도와주신다고 하는데도 제 스스로 해결했답니다. 그동안 전국 여행 때 펑크는 몇 번 없었지만 정말 필요할 때를 위해서 여성 라이더도 펑크 수리 정도는 숙련해야 합니다. 그전에는 5분이면 해결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번엔 튜브 장착을 잘 못해서 20여 분 걸린 듯해요. 밤이 깊을 때까지 동생네 부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별빛에 잠 못 드는  잊지 못할 밤
보령 밤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아 잠이 못 들 정도였는데요. 망원렌즈가 아니고 삼각대도 없어 혹시나 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면서 찍어보니 어둡게만 촬영되었지요. 화이트 밸런스를 형광등-따뜻한 흰색으로 바꿔 촬영하니 별빛이 들어오네요. 어두운 밤이라 노출 때문에 흔들 일 까봐 바닥에 완전히 눕혀 놓고 찍었답니다. 보령 여행 때마다 대부분 흐리거나 비를 만나곤 했는데 이번 밤하늘은 정말 맑고 투명했습니다. 다음날 첫 배로 원산도를 섬 여행을 해야 하는데 별빛에 유혹되어 잠을 들 수가 없을 정도였네요. 자정을 넘겨 새벽 두시 되어서 겨우 눈을 붙입니다.  다음 여행코스는 보령 섬인 원산도 일주와 깔끔하게 잘 정리된 대천천을 소개합니다.

1일차-자전거 여행코스(충남 홍성~보령)
동서울터미널 출발-광천터미널 하차- 광천 전통시장.광천새우젓시장-광천 토굴마을(포구식품. 토굴 탐방)-청소역장항선-충청수영성-오천항-오천오양칼국수-순교성지갈매못-대천항(석양.일몰)-대천항수산시장(정남수산33호)-대천 해솔통나무펜션 숙박

2일차 자전거 여행코스(충남 보령 섬여행 원산도)
해솔 통나무 펜션-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원산도(저두선착장)-원산도해수욕장-사창해수욕장-오봉산해수욕장-원산도(선촌해수욕장)-대천항-대천항청해횟집-대천천-보령터미널-동서울터미널-천호동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