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과서 박물관
| 여행지 | 세종시 | ||
|---|---|---|---|
|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청연로 492-14 (내판리, 미래엔교과서박물관) | 전화 | 044-861-3141 | |
드디어 부여, 공주 여행의 마지막이네요.
알쓸신잡을 보면서 가게 된 여행지인데, 생각보다 알차서 놀랐던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공주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세종시의 '교과서 박물관'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공주 - 부여 - 세종시는 모두 차로 이동하면 30분 거리에 있어서 관광할 때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주변에 산과 풀이 많았던 공주와 부여에 비해서
세종시는 높은 건물과 아파트가 많아서 신도시의 느낌이 확 느껴졌습니다.
하루하고 반나절 동안 부여와 공주에 있었을 뿐이었는데,
도시 풍경이 의외로 낯설게 느껴져서 풍경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교과서 박물관은 세종시 외곽에 자리 잡은 '미래엔'이라는 교과서 제작 회사 겸 공장에 있는 박물관입니다.
교과서 제작업체가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입장료는 무료더라고요.
교과서의 역사와 함께 인쇄기의 역사도 함께 다루고 있는 곳이랍니다.
주차는 박물관 뒤편에 있는 주차장에서 가능한데요.
방송의 영향인지 주차장에 차가 계속 들어오네요.
가족 단위의, 특히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박물관 앞에 있는 정원에는 사용하지 않는 인쇄 기계가 곳곳에 조각처럼 놓여 있어서 운치를 더했습니다.
교과서 박물관 안에 들어가 보니, 옛날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교실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낡은 목제로 된 책걸상과 난로 등...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 이런 교실에서 지냈는데
지금 학생들은 이런 교실에서 공부하라고 하면 깜짝 놀라겠죠?
겨울에는 난롯가만 뜨겁고 교실의 나머지 공간은 엄청나게 추웠던 기억이랑,
석탄을 들고 교실까지 옮겼던 기억, 고학년이 되어서 급식을 먹었던 기억 등...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공간이었어요.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은 무작정 신기하게 보는 모습도 재밌었네요.
박물관 내에는 교과서 변천 과정, 제1~7차 교육 과정, 특수 교과서, 세계 교과서 등이 진열되어있었는데요.
심지어 북한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 교과서는 공산주의 교육 이념이 강하게 느껴지는 게 신기했어요.
교과서의 변천 과정을 둘러보면서,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봤던 교과서를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교과서를 가지고 배웠을 때에는 교과서의 디자인이나 활자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굉장히 옛날 느낌이 나네요.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거겠죠.
수업 과정에 맞춰 만들어야 했던 것들에 대한 전시였어요.
전시관 중앙에는 이것들을 갖고 놀 수 있도록 되어있었어요.
어릴 땐 휴대폰이라는 게 없이 정말 재밌고 신나게 놀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휴대폰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네요.
덩달아 아이들도 휴대폰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고요. 새삼 추억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