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천 서해안 자전거 여행코스
보령 여행 날짜:2017. 5.15~17
주행거리: 30km 편도(질주가 아닌 관광 자전거 라이딩, 점프 여행)
1일 차:동서울 터미널(점프)⇒보령종합터미널⇒대천천⇒대천항(대천 수산시장)⇒해솔 통나무 펜션(숙박)
2일 차:해솔 통나무 펜션(숙박)⇒대천항 ⇒대천 둘레길 ⇒대천해수욕장 ⇒죽도보물섬관광지⇒용두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점프:성주사지. 개화예술공원)⇒무창포해수욕장(해넘이. 낙조)⇒(숙박)
3일차:(대천항 숙박)⇒대천천⇒보령 터미널⇒동서울터미널⇒천호공원(귀가)

서울에서 보령까지 가는 방법으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시외버스 대중교통 이용. 자전거는 버스 짐칸에 싣고 보령으로 이동
펜션을 운영하는 블로그 이웃인 동생이 마중 나와 환영해주네요.
※ 시외버스에 자전거 싣고 이동 시 짐칸에 넣으면 됩니다. 단 이용자가 많을 경우 넣는 순서대로만 가능하니 참고

충남 미더유 시골돌솥쌈밥
충남 보령시 큰오랏6길 51 시골돌솥쌈밥
전화:041-935-9315

서울에서 출발한지 3시간 가까이 되어 보령에 도착해서 동생과 만나자마자 충남 미더유 인증 식당인 시골돌솥쌈밥에서 늦은 점심을 했습니다. 블로그에서만 소통하다가 직접 만났기에 반가움에 즐거운 담소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오후 3시경에서야 보령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천천 자전거 라이딩
몇 해 전에 이미 서해안 자전거 일주를 했고 보령 sns 홍보 요원으로 자주 다니는 편이라 낯설지 않은 풍경들을 스치며 대천천을 달립니다. 지난해 겨울엔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는데 5개월이 지나니 산은 초록으로 갈아입고 대지에도 싱그러운 풀꽃들이 반깁니다. 황량했던 들녘은 한창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촌 풍경을 지나며 물 빠진 개펄을 따라 대천 2교 아래 세월교에서 쉬어갑니다.

대천항 맛집 정남수산 33호
위치: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로 334 대천항 수산물 시장
전화:041-932-1762
동생네 단골집이라 들렀는데 인사하자 허남주 대표께서 이렇게 푸짐하게 회를 대접해주셨어요. 다녀와서 보령 여행기 안에 소개했더니 또 주꾸미와 오분자기를 택배로 보내주셨네요. 인연에 좋은 인연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20년 만에 자전거를 탄다는 동생은 몸이 불편해서 펜션에서 합류해서 대천항까지 자전거 여행을 동행합니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서해로 떨어질 무렵 아름다운 대천항의 붉은 낙조와 저녁놀을 담습니다.

대천 해솔 통나무 펜션
(대천항에서 5분, 대천해수욕장과는 10분)
홈페이지:http://www.daecheontong.com/
네이버 모두:https://hhss.modoo.at/
위치:충남 보령시 해안로 713-20
서해가 보이는 전망, 단지 내 단체 이용 가능한 수영장, 족구장, 개별 바비큐
(야유회, 동호회, 워크숍, 단체, 가족모임 등)
전화 예약:010-4448-2447
대천항 수산시장 정남수산에서 싸온 해물탕과 오리구이를 준비하는 동생, 퇴근한 동생네 남편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1년 전부터 노후를 위해 펜션을 짓고 운영한다고 했지요. 피아니스트였던 동생과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남편은 난생처음 펜션 운영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해솔통나무 펜션을 이용하신다면 동생이 무척 반가워할 겁니다.

보령의 밤은 별빛이 쏟아질 만큼 맑은 밤하늘에 수놓아 깊은 밤이 되도록 잠 못 들고 다음날 자전거 여행을 위해 6인실에서 홀로 넓게 자면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늘 홀로 여행을 하는 편이지만 어디를 가든지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커다란 인복이라 생각합니다. 길 위의 인연이든 sns 인연이든 소중한 인연들 중요합니다. 따뜻한 동생네 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대천 해솔 통나무 펜션에서 동생네와 이른 아침을 든든히 먹고 온 김에 펜션 소개 위해 펜션 단지를 둘러봅니다. 오전 9시를 넘겨 출발한 자전거 여행 둘째 날은  대천항을 지나 대천 둘레길을 찾아 나섭니다. 대천 둘레길 찾는 것부터가 미로 같았습니다. 대천항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 나선 길. 어느 횟집 가게 안으로 가야만 빠른 길을 만나는데 속날정이란 정자를 오르고 내리는 계단을 자전거를 들고 메고 겨우 해변가 길을 찾습니다.

바닷길을 달리다 보니 대천 스카이 바이크 종점으로 대천해수욕장에서 출발해서 바다 위 레일을 달려 도착하는 곳이었습니다. 더 달리다 보니 대천해수욕장 짚트랙의 높게 마주합니다. 이쪽 길은 이 지역 사람들이나 알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길이었습니다.

※ 대천둘레길 찾기 안내가 쉽지 않네요. 일반 차도 따라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 편리합니다.

호미의 자전거 여행은 질주를 위한 여정이 아닌 쉬엄쉬엄 가볼만한곳을 모두 둘러보는 관광 라이딩으로 자전거는 이동 수단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진도 즐기기에 좋은 사진 담으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곳에 머물면서 해찰을 부리곤 합니다.
모처럼 바닷가 백사장에 자전거 두 바퀴 궤적도 새겨보고 바다의 낭만을 홀로 만끽하며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마음껏 홀로 자유를 누립니다.  페이스북에 라이브 방송으로 여행 소식을 전하며 친구들과 실시간 소통을 즐깁니다.

보령머드축제 2017
2017.07.21(금)~2017.07.30(일)

보령머드축제가 두 달 뒤 7월에 개최됩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인산인해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겁니다.  그동안 사람 많은 곳을 피했는데 올해는 시간을 내서 보령머드축제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싶네요. 올해도 글로벌 축제로 성공하길 빕니다.

남포방조제
차도 옆의 자전거길을 달려 서해안을 따라가는 길, 이쪽은 깨진 유리병 등이 있어 자전거 펑크 날까 봐 염려했을 정도입니다. 얼마 가지 않아 남포방조제를 만납니다. 쭉 뻗은 자전거길의 속도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황금 코스모스가 식재되어 머지않아 이 길은 황금 꽃길을 선사할 것 같았어요. 낮은 자리 자그마한 꽃들의 인사에도 반갑게 셔터를 눌러주며 왼편 호수처럼 흐르는 물길 따라 두 바퀴 여정은 계속됩니다.

죽도 보물섬 관광지

상화원(죽도 내 위치한 한국식 정원.돌담과 회랑)
홈페이지:http://www.sanghwawon.com
숙박 가능한 한옥마을, 빌라단지
전화: 02-398-1711
남포방조제를 쭉 달리다 보면 죽도 보물섬 관광지를 향하는 4거리를 만납니다. 일주문처럼 들어선 아치를 지나면 자그마한 섬 하나가 동그마니 반깁니다. 죽도에는 한옥정원인 상화원이 있고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횟집들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3가족이 놀러와 엄마와 아이는 개펄에서 바지락을 캐고 아빠는 부둣가에서 낚시를 하네요. 초록 등대까지 자전거 끌고 내려갑니다.

용두해수욕장
죽도에서 빠져나와 남포방조제 길을 지나 차도 옆으로 나 있는 자전거도로 달립니다. 굽이굽이 돌아 나와 용두해수욕장 안내판을 보고 그대로 자전거 핸들을 돌려 약간 오르막을 오릅니다. 민박집의 개가 컹컹 짖어 반기는 작은 길을 달려 도착하니 크지 않은 규모의 백사장이 보입니다. 용두해수욕장에는 해송이 많아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해 피서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80세 라이더
용두해수욕장을 들렀다가 차도를 따라 자전거길을 타는데 어떤 라이더가 앞을 훅 지나칩니다.  기회를 놓칠세라 일단 사진부터 담고 인사를 건넵니다. 버프에 선글라스까지 중무장을 해서 연세가 어찌 되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잠깐 인사를 나눠보니 80세라고  하셨어요. 50년 이상 자전거를 타셨다는 어르신은 전국 여행을 홀로 하셨을 정도라고 하네요. 보령에 사시어 무창포까지 가끔 라이딩 하신다고 했지요.  제가 자전거 타면서 소개했던 최고령 라이더는 현재 97세이신 이완순옹이십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 88세의 연세에 놀라워 블로그에 소개한 뒤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었는데요. 지금도 자전거를 여전히 타시고 계시죠.  나이 들어서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포츠는 자전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 건강히 안전하게 자전거와 행복하세요.

무창포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은 날, 날씨가 맑아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창한 날이었지요. 해 질 녘 낙조가 멋지다 해서 두 번씩 들른 곳이랍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에 물이 빠져 잠깐 거닐 수 있었고 색색으로 입은 꼬마 아이들의 돌팔매 모습이 평화로웠습니다. 월요일 점심쯤이라 한적하고 푸른 바다의 주인공이 되어 사진 모델이 되었습니다. 무창포항 아치형 다리를 건너 무창포 항구의 고즈넉한 풍경도 담고 해변 가까이 들어선 펜션들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이번 여행기에는 모든 내용을 자세히 안내하지 못하고 코스 소개만 합니다. 다음에 따로 명소별로 풍경을 더 소개할 예정입니다.

무창포 타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제대로 감상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무창포 타워에는 카페도 있어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의 식당에서 고등어구이로 늦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이날 자전거 여행코스는 무창포에서 되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가 날씨가 좋아 가까운 성주사지와 보령 개화예술공원까지 점프로 다녀옵니다. 이유는 무창포 황홀한 석양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보령 성주사지
성주산 아래 지금은 폐사가 된 성주사지는 한때 번창하였을 때 절에서 쌀 씻은 물이 성주천을 따라 십리나 흘렀다고 할 정도였답니다. 임진왜란으로 불에 탄 뒤 중건하지 못하여 석조물만이 절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보 제8호로 지정된 낭혜화상부도비, 석등, 3개의 탑이 있습니다.

개화예술공원
홈페이지:http://www.gaehwaartpark.com/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사로 673-47
전화 : 041-931-6789

지난해 이맘때쯤 처음 들렀던 곳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로거로 활동하면서도 소개했는데요. 지금도 그때와 풍경이 비슷하지만 그날은 비가 와서 구경하기에 불편했는데 이번엔 날이 좋아 풍경을 제대로 사진에 담을 수 있었지요.  모산미술관 임항열관장님이 보령의 명물 오석을 개발하시면서 지역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공원을 짓고자 사비를 털어 만든 테마공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공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라 합니다.

무창포해수욕장 붉은 낙조
점프로 성주사지와 개화예술공원을 들러보고 해지는 시간에 맞춰 다시 찾은 무창포해수욕장, 이미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고 무창포해수욕장 석대도 위로 붉은 노을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보령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모델들까지 있어 더욱 분위기 있는 석양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밋밋한 낙조보다는 이렇게 구름 띠나 뭉게구름이 있어야 해넘이 풍경은 제대로입니다.
구경 온 분에게 부탁해서 자전거 탄 풍경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대천해수욕장의 낙조를 많이 담은 편인데 앞으로는 무창포를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체험도 직접 해보고 싶습니다.

※무창포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 시간표
http://www.muchangpo.or.kr/fvc/fvc7.php

무창포 맛집 청정 횟집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열린 바다로 388-9
전화:041-936-0135

이날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촬영할 수 없어서 무창포 맛집인 청정 횟집에 충전을 부탁하니 선뜻해주셨습니다. 모든 촬영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일부러 들러 회덮밥을 맛있게 먹고 택시에 자전거 싣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자전거로 숙소까지 다릴 수 있었지만 홀로 자전거 여행 시엔 철저하게 해가 진 뒤에는 절대로 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사고와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서울로 오는 막차가 7시 반이라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더 보내고 이른 아침 서울로 돌아옵니다.

보령의 서해안 자전거 여행길 어떤가요? 여행지 곳곳을 둘러보는 여유 있는 여정과 아름다운 서해안 풍경에 충분히 매료되어 행복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특히 좋은 인연으로 만난 이웃들이 있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 안전 라이딩 기원합니다. 다음은 어디로 두 바퀴 여정을 떠날까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