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는 남산까지 올라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여의도를 거쳐 도는 50km 코스를 생각하고 갔지만,
360도 카메라 촬영을 연습할 겸 광진교에서 출발해 어린이대공원을 거쳐 서울숲까지 크게 돌아오는 20km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광진교부터 어린이대공원까지는 자전거도로가 적기 때문에 차도나 인도를 이용해서 라이딩을 해야합니다.
이 때문에, 반드시 전방/후방 차량 및 장애물에 유의하시면서 안전하게 라이딩을 하심을 권장합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안전사유로, 자전거 및 전동차 출입이 불가능하므로, 군자역을 크게 도는 코스를 선택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출발 전 어머님께서 해당 정보를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방황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Thanks Mom!

저와 같이 네이버 지도를 보며 찾아가시는 경우 군자역을 얼마 지나지 않아 산책로가 나오는데요.
현재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코스는 기존 자전거도로의 용도변경에 따른 최신정보가 반영되어 있지않아, 자전거 출입이 제한되는 보행로를 안내하고 있으니, 이 점 꼭 체크하고 가세요.
지역주민 보행이 많은 구간이므로 자칫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지도 길찾기 서비스에서 안내하는 골목이 아닌 차도 옆의 보도블럭을 따라서 쭉 따라 내려오시면 됩니다.
해당 구간은 한강 지역과 달리 갈색/녹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아닌, 보도블럭으로 표시된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입니다.

서울숲 주차장(15번 입구)을 경유하여 서울숲에 도착하시면, 주차장 끝편으로 보행로가 존재합니다.
서울숲 지역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자전거 속도를 줄이는 것을 꼭 명심하세요! 안전 라이딩 하세요~

제가 서울숲을 헤매다 보니, 생각보다 길이 복잡하더군요.
그렇게, 정신없이 경치구경하며 달리다보니, 습지생태원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됐는데.. 막다른 길로 가버리는 바람에 다시 유턴~
그 순간, 습지 근처에서 벌레를 잡아먹던 건달 비둘기들이 갑자기 제 뒤에서 푸드덕 거려서 엄청 놀랐습니다 ㅠ

다시 서울숲 지역으로 돌아와, 한강 자전거 길과 연결되어있는 꽃사슴 생태 조성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려 가다보니 길쭉길쭉 뻗은 나무들로 조성된 산책로를 발견!
초록초록한 기운을 온 몸으로 받는 것 같은 기분에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열심히 촬영해봅니다.

그렇게 2시간 가량의 360도 영상 촬영 연습을 마친 뒤, 뚝섬 한강공원을 경유하여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뚝섬 게이트볼 경기장이 있는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버렸습니다. ㅠ

에잇! 풍경보려 나왔는데 더 돌아다녀보자! 라는 마음으로 쭉 직진만 하다보니, 이쁘게 꾸며진 장미공원이 보이네요.
빨간 의상을 거리공연을 준비 하시는 3명의 악단분들이 보이고, 분수대 좌우로 펼쳐진 아담한 장미 산책로가 정말 이뻤습니다.
장미 산책로의 핑크핑크한 분위기와 바로 옆, 소나무 산책로의 초록초록한 느낌!
커플들의 데이트 산책로로 손색이 없다는게 느껴지네요.
뚝섬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라면 한번쯤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이번 자전거 코스를 다녀오며 길은 좀 헤매이긴 했지만, 그동안 다녀온 속도 위주의 라이딩보다는 풍경을 즐기는 라이딩을 하게 되면서, 초록초록한 기운에 힐링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자전거를 타며 풍경을 즐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