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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비오토피아 수풍석 박물관
7  흥디자인 2017.03.14 16:54:07
조회 148 댓글 2 신고
여행지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380-7 전화 010-7145-2366
별점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된 목적은 이 '수풍석 박물관'을 가려고 했던 것도 있어요.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축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얼마나 흥분되었던지!



이 박물관은 무조건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데 예약마저도 평일에 두 차례밖에 없어서 힘들었죠. 평일에 두 번 밖에 예약이 안되고 예약 인원은 한 번에 25명입니다. 그나마 날씨가 좋지 않으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포도 호텔에 숙박하거나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바뀌어서 예약제만 가능하더라고요.



저희는 1시 반으로 예약했어요. 예약 시간과 비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biotopiamuseum.co.kr:5010/biotopia/web/sub02_01.px 

 

 

 

 

 

 

 

 

박물관은 셔틀버스로 이동하는데 디 아넥스 앞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원래 이 박물관은 비오토피아 사유지에 있는 것으로 사유지 내 주민들만 보는 것이 사실 맞는 건데 주민들이 좋은 건축물은 다 같이 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료로 공개했다고 해요. 하지만 박물관을 찾아오는 사람의 숫자도 많아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자꾸 집에 와서 물을 달라는 둥, 화장실 좀 이용하겠다는 둥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찾아와서 할 수 없이 예약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에는 박물관인데 예약을 왜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사유지 안에서 사는 분들을 생각하니 예약제로 운영하는 게 맞는 거 같더라고요.

 

 

 


수풍석 박물관에서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석' - 돌 박물관입니다.



 

 

 

 

 

 

부식된 철판이 인상적인 박물관으로 자연스럽게 철이 부식되는 모습과 박물관 안과 밖에 있는 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박물관 앞에는 돌을 들고 있는 손 모양의 조각이 있는데 박물관 안에서 보면 손에 있는 돌과 산방산이 같이 보여서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돌 박물관 옆에는 두손지중 박물관이 있는데 이 박물관은 사람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이 박물관은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인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개방하지 않았어요.





 

 


 

돌 박물관 안에는 하트 모양의 창이 뚫려 있는데 이 창은 밖에서 보았을 때에는 원기둥이 건물에 박혀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보는 방법에 따라서 모양이 바뀌는 게 신기했어요. 이 창으로 난 빛은 시간에 따라서 위치가 바뀌는데 자연과 어우러짐을 신경 썼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다음으로는 '풍' - 바람 박물관을 구경했어요.

 

 

 

 

 

 

 

멀리서는 건물의 모습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의 모습과 친숙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 박물관은 원래 빨간 소나무로 지어져서 완공 당시에는 빨간 나무 집이었다고 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나무의 색이 바래지면서 현재와 같은 회색빛이 되었다고 합니다.



돌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서서히 변화되는 모습도 이타미 준이 의도한 바라고 하네요. 

 

 

 

 

 

 

 

 

 

 

이 박물관에서 특이한 점은 벽면 한 쪽이 활처럼 휘어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함으로써 바람이 부는 소리를 
좀 더 확실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가 찾았을 때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아쉽게도 소리를 들을 순 없었어요.



나무로 된 벽은 겉으로 보기에는 촘촘하게 막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 봤을 때에는 간격이 있도록 만들어져서 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가 비치지 않을 때에는 이런 모양을 보기 힘들다니, 저희가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밖에서는 수수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보는 내내 신기해했습니다.

 

 

 

 

 

다음에는 수풍석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수' - 물 박물관에 들렀어요. 




 

 

 

 

둥그런 돔 형태의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주변을 벽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요새의 느낌도 났어요. 

 

 

 

 

 

 

 

 

벽 양쪽 끝에는 모양이 다른 용의 모습도 보였고요.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의 한국 이름은 '유동룡'이어서 본인의 이름에 있는 '용'을 박물관에 하나씩 심었다는 가설이 있어요.



이타미 준은 사실 예명인데요. 재일교포지만 한국 이름을 포기하기 싫었던 유동룡 선생은 일본에서 취직시켜주는 곳이 없자 혼자 건축 사무소를 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이름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게 되었는데요. 결국 자주 이용하는 이타미 공항의 이름과 지인의 성을 따서 '이타미 준'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됩니다. 이후 뛰어난 건축 실력으로 일본에서 일본인도 받기 힘들다는 '무라노 도고상'을 받으면서 일본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배척이 심한 사회에서도 인정을 받는 건축가고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니 좋아할 수밖에 없죠!
 

 

 

 

 

 

 

 

 

박물관 한가운데에는 이타미 준이 사용했다는 지팡이가 있었고요.

 

 

 

 

 

 

 

 

 


수풍석 박물관 중에서 물 박물관이 유명한 이유는 물과 함께 어우러진 건축물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에요.

물 박물관에서 '물'은 캔버스의 역할을 합니다. 하늘과 빛에 따라서 비치는 모습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컨셉이더라고요. 자연과 함께 되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어요. 보는 내내 계속 감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물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디 아넥스로 돌아왔습니다. 가이드분 이야기를 들으면서 투어를 해보니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제주도에 오시면 수풍석 박물관은 꼭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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