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볼만한곳 대전여행코스 동춘당공원(동춘당과 고택)/호미숙

대전 여행 날짜: 2016. 7. 29 지면이 펄펄 끓는 여름 날
대전 여행코스:대전 가볼만한곳
대덕구청-대청호마라톤대회코스-대청농원(보리밥맛집)-대청호(대청댐)-동춘당(동춘당공원)-대전시 공공자전거 '타슈' 자전거 여행


눌러쓴 모자 아래 정수리에 뜨거움이 전해지는 무더운 여름, 태양 아래 거니는 것만으로도 금세 지치는 더위, 여름의 절정에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물사랑 대청호 마라톤대회 코스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대청댐과 대청호 일대 아름다운 금강로하스해피로드길 따라 풍경이 빼어났지요. 10월이면 서서히 갈색으로 물들일 즘이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을 풍경을 선사할 겁니다.

일행들과 대청호마라톤대회 코스 답사를 마치고 홀로 남아 대전 대덕구 인근의 여행지를 찾습니다. 첫 대전여행지는 동춘당공원과 동춘당 고택입니다. 작열하는 여름 햇살은 정말 살갗을 벗겨낼 듯 태양은 뜨거운 혀를 날름거립니다.

도저히 걸어서 여행하기 힘들어서 마침 길 옆에 있는 공공자전거 '타슈'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운지 대여해서 대덕구 회덕을 한 바퀴 돌아보았네요. 간간이 뿌려주는 빗줄기와 어느새 뜨거운 훈김과 빛줄기를 내리쬐는 길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여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타슈'는 다음 여행기에 자세히 소개할게요. 길치 아줌마의 진수를 경험했답니다.

동춘당 공원 입구의 동춘당 생애길, 송준길 시호교지 및 벼루와 벼루갑

동춘당과 동춘당고택(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

조선 중기의 건축물, 보물 제209호. 조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宋浚吉)이 자신의 호［同春堂］를 따서 건축한 별당입니다. 송준길의 고택인 사랑채와 안채·사당 등이 있습니다.
동춘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一자 모양의 평면으로 된 단층팔작지붕이며, 앞면을 널찍하게 다듬은 돌로 쌓은 단층기단 위에, 다듬은 돌 초석을 놓고, 방주(方柱)를 세워 주두 없이 직접 굴도리를 받친, 민도리집 양식입니다. 

동춘 선생의 고택 들어서며
나지막한 돌담 사이로 흙길과 담장 아래 수를 놓듯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평화로운 모습으로 낯선 이를 안내합니다.
고택에는 현재 후손이 살고 있어 들어갈 수 없어서 사진만 몇 컷 담아 나옵니다.

붉은 여름을 삼켜 꽃을 피운 듯한 능소화
덩굴에 피우지 못하고 잔디 밭에 누워 피웠네요.

동춘당 보물 209호
날이 얼마나 덥던지 동춘당 툇마루에서 눕고 싶었지요.
기둥과 마루 잇는 모습이 나무의 요철을 이용해서 짜 맞추기 했네요.
뜨락과 댓돌을 보니 오래전 유년시절 내 고향이 떠오릅니다.

동춘당을 향해 가지를 뻗은 소나무
상당히 멋스러운 소나무였습니다.

상당한 수령을 지녔을 팽나무가 큰 가지는 다 썩고
옆으로 뻗은 가지만 초록이 무성합니다.

공원 한편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인
이 더위에 책 속으로 피서를 떠난 듯 고요히 책을 읽습니다.

동춘당공원을 거닐며

여름꽃 배롱나무 진분홍 꽃송이가
떨어져 잔디 위에 클로버 위에 다시 피어났네요.

동춘당 옆으로 또 하나의 가옥은 송용억가옥입니다.
이곳에서는 인문학 강의가 펼쳐지곤 하는지 안내문이 있네요.

뜨거운 여름에 만나는 노랑 단풍
가을을 미리 선물이라도 하는 듯합니다.
나무 대문 옆 작은 나무 우편함에서 세월을 고스란히 느껴봅니다.
문이 잠겨 있어 대문 아래 틈새로 카메라 렌즈만 보이게 담은 내부

금암 송몽인이 거문고를 연주했다는 바위

한옆으로 큰 느티나무와 정자가 있고 연못이 있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잘 가꿔졌네요.

연못에 드리운 배롱나무꽃의 반영

30여 분 거닐었을 뿐인데 얼마나 덥던지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부채를 펼쳐 바람을 일으켜 보지만 숨이 턱턱 막혀
쉬는 것조차 지칠 정도네요.

동춘당공원에 있는 대전 시민 공공자전거 타슈.. 얼마나 반갑던지
하지만 타슈 때문에 진땀 뺀 사연은 다음 여행기에..

-호미숙 자전거 여행가. 사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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