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누워있는 연못이라는 뜻을 지닌 쇠소, 끝자락의 깍이 만나 쇠소깍이라 불립니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입니다.

이름 만큼이나 웅장하고 재미나며 독특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헌데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형보단 타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투명카약, 테우, 수상자전거, 또는 바나나보트...

그리하여 끊임없이 유입되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입니다.

현장예매, 선착순에 한하여~

많게는 4~5시간, 짧게는 1~2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테우와 수상자전거는 1주차장 옆 매표소에서,

투명카약은 투명카약 타는 곳, 계단 아래, 입구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등대쪽에서는 바나나보트, 개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 서귀포시 쇠소깍로 128

연락처; 064-732-1562

이날 마침 서핑대회가 열려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규칙과 룰을 몰라 재미나진 않았지만

마치 아는 사람이라도 되는 냥, 보드에 올라서면 어찌나 기쁘던지,

그만큼 올라선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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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의 절경을 진즉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한차례 폭우가 그치고 맑게 개인 하늘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파도의 3중주는 오감을 자극하고

탁 트인 하늘과 솜사탕 같은 구름,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감!

더 맑은 날에는 한라산이 시원하게 윤곽을 들어내고

한라산 위로 구름모자에

옥빛 바다

지귀도의 낮은 등대까지 절경을 이룹니다.

그러고 보면 제주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저 좋아보이는 것은 여느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게 독특하고 신기해서,

난생 처음 접하는 거라 좋은 것이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좋고 바람이 불고 추워도 좋고

그렇게 이유 막론하고 그냥 좋은 것은 정말 좋은 것으로,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주에서국화@ 호기심만땅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