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맛집 구매탄시장 대박 '만두.순대' 가재분사장(전통시장 가볼만한곳)/호미숙

방문 일자: 2016. 4. 7
방문 장소: 수원 전통시장 가볼만한곳 -수원 영통 구매탄시장 맛집 먹거리, 수원 광교호수공원
방문 목적: 골목형시장 육성시장 선정 인터뷰 취재

전통시장을 자주 소개하죠? 이번엔 수원 영통구에 있는 자그마한 골목시장인 구매탄시장의 넉넉하고 인심 좋은 시장 이야기입니다. 깔끔하게 비가림까지 설치한 아케이드 안에 44개의 점포와 아파트로 향하는 큰길 입구 상가까지 포함한 시장입니다. 입소문난 맛집과 먹거리가 있는 곳에 김영섭 상인회장님과 상인회원들이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그 열정에 반해 취재하다 보니 자정을 넘겨 집에 오게 되었답니다. 대형마트과 백화점과 경쟁하기 위한 시장사람들의 노력을 봅니다.

첫 번째 수원 영통 맛집 먹거리 명물로 시장의 자랑이 된 왕만두와 순대를 만드는 '왕만두순대 전문'집 가재분여사님을 인터뷰 취재했습니다.

왕만두순대전문(맞춤전문, 전국택배가능)
위치: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구매탄시장 내
취급 품목: 왕만두, 순대
문의 전화: 031-215-3193

"충청도 새댁이 과감하게 농촌을 떠나 순대와 만두로 성공일기를 쓰다" 
-부부와 딸이 운영하는 30년 만두집-

30년 자리를 지킨 가재분님

서산 갯마을 처녀가 농사짓는 시골생활 10년 하다가 남의 땅에 농사지으니 남는 게 없어 30대 초반에 과감하게 홀로 시골을 떠나 떡집에서 떡을 배우다가 시장에 자리 잡아 가족까지 오게 되어 남편과 함께 시장에서 순대로 시작해서 만두로 성공한 열정가입니다. 아픈 일도 있지만 아픔을 기억해서 우울하게 지냈는데 지금 웃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쫄깃하고 살이 꽉 찬 만두를 빚던 가재분 여사님 함박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며 푸근한 인상답게 금세 친근해지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단골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만두 고기 냄새가 없는 이유는 국산 제품으로 상인회장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살코기만 사용하고 두부가 많이 들어가고 김치 맛으로 만두 맛은 결국 김치 맛이 좌우한다고 합니다. 

-순대 빚은지 30년-

이곳의 순대는 비닐만 싸는 게 아닌 신문지로 2중 포장해서 오래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순대도 대파를 넣고 피를 넣어 훨씬 부드러운 맛이라고 합니다. 순대는 30년 손맛이 살아 있습니다.

취급 품목은 처음 시작했던 순대로도 인기가 있었지만 거기다 만두를 빚어 판해하면서 대박행진이 이어졌다는 가재분님 이른 새벽 아저씨께서 만두 속을 만들고 순대 속을 만들고 나면 아내가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직접 빚는다고 합니다. 만두 빚은 지는 5년째이고 함께 만두를 빚던 분도 30년 지기의 친구라고 합니다.

시골 떠나기를 반대했던 아저씨와 시어머니 시장에서 자리 잡으니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모님 매일 업고 다녀야 한다고 할 정도라죠. 꼼꼼한 성격의 아저씨 덕분에 만두맛이나 순대맛이 유지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저씨는 나눔과 봉사일을 취미일 정도로 착한 성품이라고 하네요.

-만두 빚은지 5년 대박 맛집으로 명성을 떨치다-

막 쪄낸 만두를 맛 보라며 건네주셨는데 뜨거워 호호 불면서도 한 입에 쏘옥!
얇은 만두피에 싱싱한 야채와 두부 맛이 입안에서 녹아들면서 자꾸만 먹고 싶게 만듭니다.
만두 속의 비결 중 하나는 방부제가 없는 만두피와 바로 김치맛이라고 하네요. 김치는 젓갈을 넣지 않는 것이 만두 맛을 유지하는데 중요하고 친언니가 김치를 담가 주는데 김치만두 맛이 일반 만두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칼칼하고 매콤해서 중독되기 딱입니다.

구매탄시장 만두는 못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오후 내내 저녁까지 머물면서 지켜보니 젊은이부터 주부들 그리고 청년과 아저씨들도 만두와 순대맛에 반해 단골이라고 더불어 칭찬해주십니다. 참고로 이 곳은 포장만 가능합니다.

아저씨가 속을 만들어 놓으면 사모님께서 이렇게 만두를 빚습니다. 또한 미대를 졸업한 따님도 함께 3년째 도와 만두 달인이 되었을 정도이고 앞으로 따님이 물려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명절 때는 대목으로 줄을 서서 만두를 사 간다면서 특히 한번 맛본 사람들은 외국에 갈 때도 가져가고 지방에서도 주문이 많다고 합니다. 60대를 넘기신 나이에도 소녀처럼 밝고 명랑하신 성품 거기다 통통한 만두를 닮은 넉넉한 인상에서 고객들과 대화도 정말 편안하게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지방 택배를 위해서 냉동고에 쌓아놓은 만두들 명절 대목에는 만두 빚는 것이 큰일이라고 합니다.

순대 1인분 3천 원 김치, 고기만두는 10개에 6천 원으로
다른 집에서는 여기서 사다가 개당 천 원씩 팔 정도라고 하네요. 
온누리 상품권도 가능합니다.

* 이 포스팅은 구매탄시장 골목형시장 사업단에서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수원 영통 맛집 구매탄시장 대박 '만두.순대' 가재분사장(전통시장 가볼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