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행 중 가볼만한 곳을 꼽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몽돌해수욕장, 바람의언덕, 신선대, 외도, 장사도...이렇게 많이 꼽는데...

나는 언제부터인가 외도보다는 지심도가 좋아졌고...바람의언덕보다 우제봉전망대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작년 이맘때쯤 갔었나...날씨가 무척 좋은 날이었던 바람에 땡볕에 땀범벅이 되어 걸었었는데...

쉰 내가 날 정도로 땀을 뻘뻘 흘려서 질색팔색했으면서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의 풍경과..하늘과 맞닿은 그 느낌에 반해서...

"여기 꼭 한 번 더 오고 싶네~~~" 하며 돌아왔던 우제봉전망대

​우제봉전망대 오르는 길을 찾느라 좀 헤맸었는데

해금강호텔 주차장에 주차한 후 우제봉으로 올라갔었다 ^^

해금강호텔이 차를 몰고 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이니, 주차는 요령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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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불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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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불과차'는 서불이 다녀갔다는 뜻으로

중국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자, 영원히 살고 싶은 욕망에 방사 '서불'을 불사약을 구하러 보냈다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은 동남동녀 3천 명을 거느리고 남해 금산, 거제 해금강, 제주, 서귀포를 거쳐 후쿠오카로 건너갔는데

거제 남부면 갈곶리 우제봉 석벽에 '서불과차'라는 글이 있었으나, 오래전 태풍에 유실되었다고 한다  - by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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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흙길을 밟으며 시작된 우제봉 전망대길...^^

짙푸른 녹음과 자연 그대로의 흙길

좋다만...이 땡볕을 어쩔...!!! 땀 줄줄 흐르기 시작하는데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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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서 우릴 구해준 그늘길

그나저나 이게 모두 동백나무??! 동백이 만개한 봄에 오면 정~~~말 예쁘겠단 생각에 올봄에 꼭 가보려고 했건만;;;

목에 감은 손수건이 다 젖을 정도로 땀 뻘뻘 흘리며 걷기를 15분여? 20분여?

전망대에 거의 다 왔는지 바다가 보이기 시작

안개 때문에 또렷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비취빛 바다 색깔에 땀범벅임에도 "좋다~~~"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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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이 때 이 순간만은 바다보다 이 그늘이 더 좋았었... ㅎㅎㅎ

그늘에 앉아 시원한 물 한 병 원샷~!!! 그리고는 전망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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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불볕 견뎌가며 드디어 우제봉전망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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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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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짜증내면서 "우리 헤어져~!!!!" 이럴 것 같은디요...

전망대에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죽치고 앉아 있을 사람은 없겠지만

이 날처럼 뜨거운 여름날엔 볕을 피해 쉬면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정도의 준비는 되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너~~~무 뜨거워서...너~~~무 싫었던 우제봉전망대...

​하지만...남해의 이 여리여리 옅푸른 사랑스러운 바닷빛에 감탄은 좀 하고 내려가야지~~~ 

​해무 때문에 또렷한 풍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던 바다

B. E. A. U. T. I. F. U. L

​ 우제봉 전망대에 홀딱 반한 이유는 바바 빛깔보다 이 액자 때문

하늘과 바다를 한꺼번에 담아 놓은 듯한 사랑스러운 액자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우제봉 최고의 포토존이자 최고의 매력덩어리...

무료 망원경이었지만...손도 안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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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뜨거워서...

​우제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과 여릿여릿 예뻤던 하늘에 좋았던 것도 잠시

저 길을 어찌 또 내려간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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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만 나왔다 하면 스탑~!!! 그늘에 있는 벤치만 찾았다 하면 앉아서 쉬기~!!!

거짓말이 아니라 이 날은 정말 힘들 정도로 너무나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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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그늘길에 룰루랄라~~~

열사병 안 걸리고 이 자리로 무사히 돌아옴에 감사 또 감사 ㅠ.ㅠ ㅎㅎㅎㅎ

"힘들어 몬 살게따~~~", "아이고~죽겠데이~~~" 그래놓고는 "봄에 꼭 와보고 싶네" 이렇게 말하게 하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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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우제봉 전망대

커플들에게 인기 많은 여행지인 거제도라

외도, 장사도, 바람의언덕. 신선대 등 유명한 여행지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인기도 없는 곳이지만

전망대로 가는 숲길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도...전망대의 멋진 액자까지...멋스러운 곳 ^^

하지만, 여름에는 나처럼 대낮에 전망대 오르는 건 절! 대! 비! 추!!!

여름이라면 아침 일찍...아무리 늦더라도 오전 중에 올라가는 걸 추천...^^

그리고 걷는 시간이 꽤 되니 썬크림 챙겨 바르시고, 시원한 물 한 병과 모자, 선글라스 꼭 챙겨서 올라가시길...^^

동백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던데, 동백꽃이 만개한 봄날이 더 매력적인 곳일 듯...^^

내년 봄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거제도 여행지, 우제봉 전망대

 

 < 우제봉 전망대 >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 3길 23 해금강호텔

해금강호텔 별관 옆에 우제봉 전망대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