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복포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여행코스
| 여행지 | 복포대 |
|---|---|
| 룩셈부르크 |
꽃보다 가족 EUROPE │ 룩셈부르크 복포대 편
글, 사진 │ ⓒ URANGPACK
Casemates du Bock
복포대 혹은 보크의 포대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룩셈부르크 시티 여행에서 꼭 들려야하는 곳을 한 곳
꼽아야 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하는 곳이 바로 복포대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복포대는
룩셈부르크의 옛 성채 중 유일하게 그 모습을 잘 간직한 부분이며 벤첼워크라 불리는 성벽 걷기 투어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룩셈부르크 시티 여행객이라면 성벽으로 둘러져 있는 룩셈부르크이 옛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으며 그 성벽을 중심으로
룩셈부르크 시티 전체가 지하 공간들로 꼬불꼬불 연결되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절벽 계곡을 따라 이루어진 복포대는 그 전체 길이가 23km에 이르렀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그 부분만이 남아있는데
그 중에서 잘 알려진 곳이 지금의 복포대라고 알려진 부분이다.
▲ 벤첼워크 (Wenzel) 출발점임을 알리는 표시판
우리 가족은 시간 상 벤첼워크 투어를 모두 하지는 못했고 복포대 부근만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성벽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룩셈부르크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것으로 좋을 듯 하다.
여름 성수기를 앞에 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이 많지 않아 (오히려 썰렁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제주도 올레길보다
더 조용한 성벽길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보크의 포대 / 복포대
963년 경에 만들어진 복포대는 현재 사진으로 보이는 원형(ring) 부분이 유일하게 보존된 곳으로 성벽 주위로는 당시 지하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길들이 약 17km 구간만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다고 한다.
보통 복포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사진 상으로 보이는 저 곳에서 풍경을 조망하곤 한다.
▲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햇빛
복포대에 도착하니 구름에 가리어 있던 햇빛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포대에서 우리 가족사진을 찍어주었던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는데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고 있던 남성분이었다.
가족 어른들은 혼자 여행다니는 청년이 대견하다며 꽃할배의 할배들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 과거 복포대와 주변 성벽, 성채 모습
▲ 과거 복포대와 주변 성벽, 성채 모습
빨간색 점에 프랑스어로 'You are here' 라고 적혀있다.
현재 여행지로 알려진 복포대의 위치로 과거 룩셈부르크 시티 전체를 감싸안았던 성벽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전형적인 요새 도시였던 룩셈부르크의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다.
▲ 고요하기만한 룩셈부르크의 전경
지금은 고요함으로 가득찬 풍경이지만 요새를 만들어야했을 만큼 다사다난했던 과거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 지하로 쭉 이어지는 깊고 깊은 구덩이
▲ 복포대 다리 너머는 무엇이 있을까
이 궁금증을 남긴채 우리 가족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오후에 파리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룩셈부르크 여행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순간이었다.
정말 베네룩스 3국 여행을 위해 다시 한번 룩셈부르크로 오기를 소망하면서 ...
이번 배낭여행에서는 매번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서둘러 떠나버렸던 여행지의 재발견 그리고 룩셈부르크라는
매력적인 여행지를 알게된 것이 커다란 수확이었다.
▲ EU와 룩셈부르크의 국기
▲ 룩셈부르크 여행을 마치며
늘 여행 일정에서 제외해야했던 룩셈부르크 -
그리고 드디어 이번 여행 때 오게 되었으나 생각보다 그리 긴 시간을 머물지 못해 아쉬움이 남은 룩셈부르크.
이래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여행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약간의 욕심, 그리고 남은 아쉬움들이 모여
다시 다음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었던 우리와 비슷한 근대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은 룩셈부르크의 이야기는
정말 뜻밖의 이야기였고 그로인해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던 룩셈부르크.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면 1순위로 룩셈부르크를 다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싶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기 때문에 .... :)
룩셈부르크 안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