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여행기] 음식 골목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
| 여행지 | 칭다오 |
|---|---|
| 중국 |
칭다오[青岛(청도)] 음식 골목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
천주교당(天主教堂) 방문 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들른 곳은 칭다오의 작은 음식 골목인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이다. 이 곳은 백년의 역사를 가진 골목으로 칭다오의 문화풍속 등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 1일차 여행일정 -
※ 칭다오는 관광지가 거의 다 모여있기 때문에 도보이동이 가능하고,
버스 및 택시 탑승 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 입구 ⓒ정민수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은 칭다오 시남구 중산로(中山路)에 위치하고 있고, 천주교당에서 중산로 쪽으로 내려와서 우회전 후 5분 정도 도보이동하면 된다. 피차이위엔으로 가는 길에는 만두로 유명한 춘화루(春和楼)도 위치하고 있다. 춘화루는 저녁식사를 하러 방문을 했었다.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의 입구에는 1902년에 골목이 생겼다는 표시와 당시 사람을 표현해 놓은 동상도 있다. 입구가 무척 작기 때문에 잘 찾아가야 한다.
▲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 골목 ⓒ정민수
겨울 비수기여서 그런지 골목이 매우 휑하다. 사람도 하나 없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거의 없었다. 성수기에 왔으면 되게 활기찼을 것 같다. 피차이위엔에서는 전통공연도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것 마저도 없다. 몇 몇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기는 하다. 정말 너무 추운 날이라 나 같았어도 장사하기 싫었을듯(?)
▲ 삥탕후루[冰糖葫蘆(빙당호로)]를 만들고 있는 옛사람 ⓒ정민수
삥탕후루[冰糖葫蘆(빙당호로)]는 중국 어딜가나 맛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과자다. 과일을 꼬챙이에 끼워 설탕을 바른 것이다. 나는 맛이 없어서 먹지 않지만, 중국인들은 매우 좋아한다. 삥탕후루[冰糖葫蘆(빙당호로)]에는 한 가지 설화가 있다. 남송 광종의 황귀비가 괴질에 걸렸는데, 어떤 의원이 산자와 홍설탕을 달여 매일 식전에 5~10개씩 복용하라고 했는데, 이후 황귀비의 괴질이 사라졌다고 한다. 훗날 이 이야기가 민간에 전해져 지금의 삥탕후루[冰糖葫蘆(빙당호로)]가 되었다고 한다.
▲ 각종 해산물들을 판매하는 가게 ⓒ정민수
칭다오[青岛(청도)]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해산물로 매우 유명하다.
해물훠궈, 새우딤섬 등의 본고장으로 정통 중국요리의 천국으로 손 꼽히는 곳이다.
▲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 골목 ⓒ정민수
▲ 칭다오[青岛(청도)]의 골목길 ⓒ정민수
▲ 피차이위엔[劈柴院(벽시원)] 골목 ⓒ정민수
▲ 칭다오[青岛(청도)]의 골목길 ⓒ정민수
다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청도만의 느낌이 있다.
▲ 피차이위엔(벽시원) 맛집 딩딩위샹[鼎鼎渔香(정정어향)] ⓒ정민수
다른 곳에 갔다가 밤에 다시 맥주 한 잔하러 피차이위엔(벽시원)으로 복귀했다.
아까 봐놨던 해산물 요리 식당이다. 맛도 일품.
▲ 딩딩위샹[鼎鼎渔香(정정어향)]의 싱싱한 해산물들 ⓒ정민수
소라도 있고 조개도 있고 굴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들이 매우 많다.
요리는 한 종류당 20위안(한화 약 4,000원) 정도다.
▲ 딩딩위샹[鼎鼎渔香(정정어향)]의 카우보이 요리사? ⓒ정민수
해산물 요리 식당인데, 어울리지 않게 카우보이 컨셉이다.
그래도 뭔가 다른 식당과 차별화를 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이것도 일종의 마케팅인가?
▲ 칭다오맥주(青岛啤酒) ⓒ정민수
칭다오에 와서 드디어 칭다오맥주를 맛 봤다.
병맥주보다 옆에 직접 내려먹는 맥주가 있었는데, 그걸로 먹었다 신선하고 좋다.
근데 한 잔에 19위안(한화 약 4,000원)이다. 약간 비싼 느낌!
▲ 오징어 요리 ⓒ정민수
원래 중국에서는 오징어는 사람 죽으면 나는 냄새가 난다고 하여 멀리하였으나, 최근 오징어 꼬치로 매우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어선들이 서해, 동해 등지의 오징어들을 싹쓸이 해버려 우리나라 어부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중국이 우리측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사실이나, 그들도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려면 힘든 것이 사실일 듯 하다. 며칠 전 이와 관련해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울릉도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 잡이 어선들이 파도가 거세지자 울릉도 주변으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 광경이 무슨 임진왜란을 보는 듯했다. 정말이지 울릉도 앞바다를 꽉 메운 배들이 무섭기까지 했다. 뭔가 특별한 정책이 필요할텐데, 얘네는 속수무책이고, 정부는 해경을 해체해버리고.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 새우 요리, 굴 요리 ⓒ정민수
굴 위에는 샹차이(香菜)가 뿌려져 있었다. 뜨악....샹차이(香菜)는 말 그대로 중국향이 나는 풀이다. 대다수 한국인들은 샹차이(香菜)를 싫어하고 역겨워 한다. 한국말로는 '고수'라고 하며, 영어로는 '코리안더' 혹은 '실란트로'라고 부른다. 베트남에 살 때도 샹차이(香菜)가 모든 음식에 다 들어가 있어서 정말 싫어했는데, 중국에서도 많은 음식에 샹차이(香菜)가 들어가 있다. 중국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뿌야오샹차이(不要香菜)'라고 말하면 빼준다.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의 깻잎이 그런 느낌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 중국 친구들은 한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다들 깻잎을 좋아한다.
▲ 소라 요리 ⓒ정민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라!!
▲ 가리비조개 요리 ⓒ정민수
정말 포식했다.
피차이위엔(벽시원)에 간다면 딩딩위샹[鼎鼎渔香(정정어향)]의 해산물 요리를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