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자유여행 둘째날/모자사진 확실히 남긴 날.
| 여행지 | 싱가포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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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
★싱가포르 자유여행 둘째날~
아들과 평생 간직할 사진 남긴 날
아 싱가포르 여행 첫째날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에 가고,
비행 6시간 후, 창이공항에 내려 클락키 스위소텔 머천코트 호텔에 서브웨이로 도착,
한숨 돌리고 차이나타운까지 돌아보는 첫째날 일정... 아.. 힘들더라구요.ㅋㅋ
완전 여행 뽕을 빼야한다는 강박감? 과.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 주는 긴장감이 더해져서 인지 말이죠..
싱가포르 자유여행 첫째날 여행기
맘은 신나서 여기저기 다니고 싶었는데 이노무 몸뚱아리 따라주지 않더만요..
첫째날 밤 호텔로 돌아와 아들녀석이 육포와 맥주마시는 것 보면서
그냥 살포시, 단지 살포시 침대에 누웠는데... 깨보니 아침이었습니다..
아들녀석 어젯밤 말동무 없이 맥주와 육포 처묵처묵 했을것을 생각하니
미안하더라구요.
얼마나 친구가 고팠을까요.. ㅎㅎ
어쨌든 다음날 아침 8시전에 일어나 얼른 세수하고 호텔 조식먹으러 갔습니다.
평소에는 아침을 먹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눈이 반짝 떠지더라구요.
조식 먹기위해 여행온 사람마냥~~
자유여행인지라 나머지 끼니때는 잘 못먹을듯 싶어 호텔조식을, 뷔페먹는 사람마냥 먹었습니다..ㅋ
한참을 먹고 나니 그제야 주위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에고. 여유롭게 신문도 보고, 스마트폰으로 기사검색도 하고.
비지니스로 온 사람은 미팅도 해가면서 앞에는 우아하게 크라상과 버러~ 그리고 커피 한잔 놓고..
그런데..
제 접시에는...
완전히 부페 먹는 사람이었어요...
에고..그제야 내가 너무 먹나..싶기도 하고
베이킹을 하다보니 Elle&Vire 버터만 보여 두개씩 겹쳐서 갖고 오고...ㅋㅋ
요거 맛나거든요. 비싸기도 하고...
크로와상도 버터 덩어리인데 여기에 엘르엔비르 버터 얹어 또 처묵처묵..
물끄러미 보는 아들녀석보기 민망해서
요거 비싼 버터야. 너도 챙겨와.를 두번씩이나 연발~~
아침부터 딤섬에 빵에 오믈렛, 햄,.. 온갖 헤비한 음식들로 배 만땅 채우고..
호텔로 올라와 또 나갈 준비 시작했어요.
이번 여행은 아들녀석과 맵과 MRT로만 다니자고 했던터라
호텔앞 클락키역에서부터 항상 여행이 시작된다죠..
싱가포르는 나라가 좁아서 MRT 역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요.
왠만한 주요여행지는 MRT로 여행하면 된답니다.
요금은 1.4~2.5s$ 수준이라 가격도 저렴하다죠.
우리나라 전철과 비슷해요.
오늘의 목적지는 보타닉 가든 입니다.
뎀시힐에 있는 싱가포르 최대의 공원인데요.
싱가포르 사람들이 주말나들이를 위해 즐겨찾는 동네랍니다.
사실 싱가포르오면 가장 먼저 간다는 주롱새공원 에는 아예 여행 플랜에 넣지도 않았어요.
왜냐... 병맘은 닭이나 두다리 가진 새에 병적으로 공포가 있거든요.
삼계탕도 몸뚱아리를 헤쳐줘야 먹는다는...
치킨을 먹다가 닭모가지라도 보이면...으아...
전 가끔 꿈을 꾸는데요.
밀폐된 공간에 닭한마리와 저를 가두어 놓은 악몽...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져요...
주롱새공원도 사실 가보고는 싶지만 자신이 없어서...패스..
아들녀석에게 미안하더군요..
엄마와 새가 상극인줄 아는 녀석인지라 아예 여행코스에는 넣지않았구요.
낼 가볼 샌토사 쪽의 유니버설스튜디오 도 패스...ㅠㅠ
사실 젊은 애가 얼마나 그런 액티브한 곳에 가보고 싶었겠어요.
그런데 엄마를 위해 공원이나 다니니..
역시 아들에게 저는 민폐였나봅니다.... 흐미... 미안해라...
그래도 엄마에게 맞춰준 아들, 고마워~
그런곳은 나중에 친구나 여친하고 가보시게..ㅎ
이 보타닉가든 은 오전 시간에 들러 산책하는 곳이 좋은데요.
입구는 북쪽가 남쪽으로 나뉘어요.
두문 사이에 국립난초원, 힐링가든, 야곱발라스 어린이 정원,등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있습니다.
국립난초원만 입장료를 받아요.
정말 나무가 많아서 너무너무 멋졌어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나무, 숲..
혼자 너무너무 들뜨고 좋아서 좋다.. 좋다를. 연발했는데
아들녀석을 보니 땀이 비오듯...
완전 육수 흘러내리듯 흘러내리는데 이건 심하다..싶을 정도로 땀을 흘리더라구요.
애 잡겠다..싶었어요. 잠시 쉬었다가 서둘러 이동하기로 했다죠.
남는 것은 사진뿐..
아들내미 사진 찍어주고...
아.. 이 더운데 선글라스 하나 챙겨가지 않은 아들.
제 선글라스 끼고 제 모자 쓰고.. 폼 잡습니다.ㅋㅋ
보타닉가든은 오전이나 이른 시간에 둘러보세요.
습한 날씨와 쨍한 자외선때문에 힘들답니다.
호텔에서 챙겨온 생수 아니면 힘들뻔 했어요.~~
다행히 저는 모자도 2개, 선글라스도 2개 챙겨갔어요.
하나씩 아들녀석에게 씌웠답니다.ㅋㅋ
그래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가장 멋지더군요.
역시 보타닉가든은.. 잘 다녀왔어요.
힐링한 기분입니다.
제 선글라스를 껴서 그런지 상남자 아들녀석, 기생오래비처럼 나왔네요.ㅋㅋ
이렇게 보타닉가든에서 산책을 마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저를 위해 오차드로드 로 넘어갔습니다.
MRT오차드역에서 내리면 된답니다..
너무도 다양한 몰과 쇼핑센터가 있어서 다 돌아볼수 없어서
가장 중심인 아이온 오차드 만 구경했어요.
오픈하자마자 오차드로드 최고의 쇼핑아이콘으로 등극한 쇼핑센터랍니다.
사실 남자들 쇼핑 무척 싫어하잖아요.
울 아들역시 그러한데 엄마를 위해 무려 5시간이나 돌아다녀주는 센스~~
사실 별 살것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제품이 최고임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홍콩갔을때도 전 아무것도 사오지 않았어요..
화장품이 관심있으신 분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화장품 멀티숍 세포라와
영국 패스트패션 1인자 톱숍& 톱맨 매장이 있으니 들러보세요.
전 아들녀석 가을 남방 하나와 제 티셔츠 하나 구입했어요.
싱가포르는 GST환급을 해준답니다.
GST 리펀드를 요청하면 되는데요.
한상점에서 100S$ 이상이면 환급해주는데
두개 합치니 99S$ ...헐... 100S$가 안되니 악세서리라도 하나 사서 환급받으라 점원은 그러는데
악세서리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완전 우리나라 길거리 악세서리 같았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클것 같아 포기~~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헐...점심시간이 지났더군요.
아침에 꾸역꾸역 집어넣은 음식물로 인해 제 배 안고픈 것만 생각하고...
장정인 아들녀석 얼마나 배고팠을꼬...
몰 안의 우동집으로 들어갔어요.
사실 맛집 찾아다니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돈부리와 우동 하나 시켰는데 싱가포르 물가..엄청나잖아요..
가락우동하나가 12000원 정도...ㅠㅠ
그래도 느글거리는 음식 먹다가 국물이 들어가니 살것 같더라구요...
식사한뒤 디저트 먹을까..싶어서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정말 많은 것들.이 있더라구요..
울 아들녀석은 밥먹고 나면 절대로 뭔가를 먹지않는 녀석...
혼자 먹기도 좀 그렇고 저도 배가 불러서 눈으로만 감상..
결국 주위를 둘러보니 커피빈이 보이더라구요.
너무 반가웠어요.
사실 싱가포르 커피는 너무 달거나 진해서 제 입맛에 안맞았는데
커피빈 발견 즉시 바로 줄을 섰습니다.
메뉴도 한국과 같아요.
따뜻한 라떼 한잔 편하게 마셨어요.
맥주잔 같은 곳에 주는데 아주 맛났어요.
그 사이 울 아들, 다음 코스 보느라 열심히 맵 공부~~
이제 가자...하는데 눈에 들어온 상점 하나.
다.이.소....
눈이 번쩍 뜨이더라구요.
일본 다이소였는데요. 모든 것이 2S$ `always 2S$~~
자석에 이끌리듯 바구니들고 들어갑니다.
아들아 미안해...
괜찮답니다. 실컷 구경하래요.
정말 신세계였어요.
굳이 싱가포르까지 와서 1000원 2000원짜리 둘러보러 왔나..싶지만
내가 좋은걸 어쩌...ㅎ
아. 행복했어요.
어떤 명품보다 더 행복...
득템한것은 부엌조리용품 걸이, 냅킨, 냅킨 꽂이. 베이킹 솔...ㅎㅎ
룰루 랄라 노래부르는 엄마.. 이해가 됐었을라나...
이런 작은 하나가 더 행복할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합쳐 만원도 안되는 것을 사갖고 룰루랄라.
음....점심때를 놓쳤으니
저녁만큼은 맛난것으로. 먹으리라...
사실 클락키의 점보레스토랑 에서 폼나게 칠리크랩을 먹으려고 한국에서 예약하자 했는데
떠나기 전날, 그냥 가볼까..싶어 예약하지않고 와서 칠리크랩을 먹지못했거든요.
뉴튼의 호커센터 에서도 맛나게 먹을수 있다는 블로거들의 글을 검색한뒤
오로지 칠리크랩을 먹기위해 이곳으로 왓어요.
음 호커센터 주위에 공사를 해서 이곳으로 건너가는 길을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어찌어찌해서 찾은 뉴튼 호커센터입니다.
도착해보니 거의 반 이상이 한국인이었던 것 같아요..ㅋㅋ
칠리크랩과 볶음밥을 먹고 있는 사람은 하나같이 한국말을 하더군요...
태극기도 걸려있고 환영이란 한국어 까지...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붙잡혀 온 ? 31번 가게..
사실 요기가 한국사람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능숙하게 맛잇쪄... 맛있쪄.. 한국어를 내뿜는 아찌..
3kg 짜리 칠리크랩과 볶음밥, 그리고 시리얼 새우를 주문했어요.
번은 공짜로 나온다고 합니다.
타이거 맥주와 음료수도 시켰구요.
과연 어떤 맛이길래 꼭 칠리크랩을 먹고 오란것인지..
기대가 컸었어요.
전 칠리크랩보다 오히려 시리얼 새우가 더 맛났어요.
튀긴음식을 좋아하는지라..ㅋ
주문을 하고 칠리크랩 왕발을 착 쳐든순간. 텅 비어있는 왕발...
헐... 이거 뭐야..
이것을 돈 10만원 가까이 주고 먹어야하나...
순간 기분이 상했지만 아들녀석이 눈치보고 있어 다른 발을 또 쳐드니 역시...
안되겠더군요. 사람을 불러 강하게 컴플레인 했습니다.
또박또박 말을 하면서 음식을 보여줬습니다.
순간 사장아저씨 제 DSLR과 음식을 교대로 빠른시간안에 보더니.
미안..미안..을 연발하더라구요.
아.. 그러더니 그대로 가져가더니 새로 조리를 해다주더라구요.
여기도 음식갖고 속이는 사람이 있는건지..
아.. 어쨌든 그 이후로 계속 와서 맛있냐.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가르쳐주면서
나중에는 볶음밥값도 안 받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네는 최선의 서비스를 했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제 카메라를 가져가더니 사진을 찍어준답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사진이 바로 요거...ㅋㅋㅋ
울 아들, 착한 아들
아저씨 민망할까봐 엄지손가락 들어주는 센스...ㅋㅋ
엄마..그래도 잘 먹었잖아를 연방 외치면서 기분을 풀어줍니다...
그래도 요기 아찌들은 바로 시정하면서 서비스를 해주는데
울나라 나쁜 아찌들은 만약 같은 상황이었다면 연상 핑계대고 빠져나가려고만 했을까요...
어쨌든 금방 시인하고 서비스해준 사람들이라 나쁘지 않았어요.
다시 MRT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시간들이 참 귀하기만 했어요.
아. 정말 행복하다...
언제 이런 시간들이 또 올까... 싶은 생각에 몸이 힘든줄도 몰랐죠.
싱가폴의 두번째 밤이 지나갑니다.
사실 버스 지나가는 모습을 패닝샷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역시 삼각대가 없어서 잘 찍히진 않았지만 그런대로...ㅎㅎ
아..오늘도 스케쥴 빡빡한, 그러나 알찬 여행이었어요.
내일은 샌토사 섬으로 넘어가려하니 좀 일찍 서둘러야겠어요.
호텔조식.. 그 맛난 조식을 먹고 떠나야하니까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