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구동독 지역의 문화의 도시 드레스덴의 명소는 구도심 지역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구도심 지역에는 알트 마르크트 광장과 노이 마르크트 광장이란 두개의 큰 광장이 있습니다. 

알트마르크트 광장(altmarkt)을 해석하면 '구 시장광장(old Market Plaza)' 정도가 되겠네요.

독일은 주요 도시마다 과거 곡물거래가 이루어졌던 시장광장이 있는데 이를 '마르크트'라고 합니다.

드레스덴 구시가지에는 '구 시장광장'인 알트마르크트(Altmarkt) 광장과

 '신 시장광장'인 노이마르크트 광장(Neumarkt)이 있습니다.

두 광장 사이는 큰 길 하나 건너면 되는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알트마르크트 광장은 트램 altmarkt(알트마르크트역) 또는 Prager Strasse(프라거거리 역)에서 내리거나

드레스덴 중앙역에서도 엘베강 방향으로 10~15분 정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알트 마르크트 광장에 가면 커다란 탑 모양의 건물이 두개 보입니다.

 

1206년도에 현 위치에는 상인들을 위한 예배당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이후 1215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상인의 수호성인인 니콜라스의 이름을 딴 성당으로 개축되었습니다.

1491년에 일어난 화재로 성당은 파괴되었고 고딕 양식의 건물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1539년 종교개혁과 함께 루터교 교회로 다시 태어난 성십자 교회는

1584년에 다시 르네상스 양식으로 모양을 바꾸었습니다.

1689년 7년 전쟁 기간 동안 프로이센의 공격을 받는 동안 건물은 크게 손상을 입게 되고

1792년 고전양식과 바로크 스타일로 다시 건축이 되었습니다.

1897년 다시 화재에 소실된 교회는1900년에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군의 대대적인 폭격으로 인해 드레스덴의 다른 건물들과 함께 파괴된 교회는

1955년에 다시 재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상층부에 자리 잡은 탑의 높이는 94m 입니다.

256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54m 높이에 위치한 전망대를 통해 드레스덴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모양이 특이 합니다.

교회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합니다. 

개장시간은 월~금 10:00~18:00, 토 10:00~15:00, 일 12:00~18:00

               동절기에는 월 12:00~18:00, 화~토 11:00~15:00, 일 12:00~15:00 입니다.

교회의 내부는 중앙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모습을 묘사한 성화를 중심으로 둥근 모양이며

교회의 구조 때문인지 소리의 울림이 좋기 때문에 음악 공연장으로도 적격 입니다.

이 교회의 성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소년 합창단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1300년경 부터 800여년간 이어져온 성십자가 합창단은 전세계 공연을 다닐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내한공연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빈 소년 합창단이 아름답고 화려한 음악으로 유명하다면

이곳의 성십자가 합창단은 독일 특유의 힘찬 음색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독일 내에서는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 합창단과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테너 페터 슈라이더, 베이스 테오 아담 등 유명한 성악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고 합니다.

성십자가 교회 옆에 또하나의 높은 탑을 가진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드레스덴 시청사(Rathaus) 건물 입니다.

시청사 건물의 탑의 전망대는 높이 68m로 성십자가 교회의 탑 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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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건물 역시 전쟁 중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원이 되었습니다.

100미터에 이르는 청사 탑의 상층부에는 헤라클레스 모습의 황금빛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황금 조형물도 전쟁때 파괴된 이후 다시 복원되었는데, 23만 유로의 엄청난 비용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구 시청사 건물의 공간이 부족해 1910년 새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2차 대전 중 파괴된 구 시청사 건물을 재건하지 않아 현재는 이 건물만 시청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지역에서 볼 수 있는 다른 관공서으로는 드레스덴 고등법원 건물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알트 마르크트 광장 보다는 극장광장쪽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극장광장과 인접한 아우구스투스 거리를 나와 우측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07년에 의사당 건물로 지어져 이용되다가 나중에 고등법원으로 용도를 변경했다고 전해집니다.

1907년 작센 주 의회의 첫 회의가 개최된 이후로 1933년까지 의사당으로 활용되었습니다.

2차 대전 중 폭격으로 손상된 건물은 1950년대에 보수가 되었고

동물학 박물관이나 광물학 및 지질학 박물관으로 이용 되었습니다.

1999년이 박물관이 이전된 이후 2001년에 재보수해 지금까지 고등법원 건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 세워진 동상은 이지역을 다스렸던 작센왕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주인공 입니다.

알트마르크트 광장 주변은 전쟁때 크게 파손된 이후 지속적으로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는 커다란 상점가가 들어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옛날의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제가 드레스덴을 방문했을 때는 마침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고 있던 기간이었는데

상점가 한쪽에 걸려진 월드컵 참가국 국기 속에서 태극기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