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천]

의림지의 가을 풍경.

제천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

 

 

포스팅하려고 사진 정리해둔지 1년여 만에 포스팅하는 제천여행 마지막 편.

 

 

 

1박 2일 정선/제천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제천 의림지였어요.

사실 의림지는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일정에 넣은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이라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 중 하나로 무려 삼국시대 이전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국가명승 제 20호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10월 끝자락의 의림지는 나무들이 붉게 물들고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근데 이 사람들 왜 갑자기 물수제비 놀이를 하는거죠? ㅋㅋㅋ

 

 

 

 

의림지의 둘레는 약 1.8km 정도로 천천히 한 바퀴 걸으면 30분 정도 걸리는 크기라 산책하기에 참 좋았어요.

물론 저희는 계속 사진 찍으며 놀며 돌다보니 훨씬 더 걸렸지만요ㅎㅎ

 

 

 

 

의림지에서 저희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였으니..

바로 의림지 파크랜드!!

 

아 이 70년대 돋는 비쥬얼은 뭔가요ㅎㅎㅎ

 

초딩때 미술학원 다닐 때 수채화 연습을 한다고 다른 그림을 똑같이 따라그리는 걸 했었는데

그 예시 그림 중에 드림랜드인가? 하는 놀이공원의 입구를 그려둔 게 있었는데 그게 딱 이런 느낌이었네요ㅎㅎ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군밤.

 

판매하시는 분께서 먹어보라며 몇 개 쥐어주셨는데.. 맛이 없어..ㅠ_ㅠ

안받으려다 억지로 받게되는 바람에 죄송한 마음에 맛있으면 한 봉지 사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의림지는 저수지로 지금도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관광객인 제가 보기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하나의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더라구요.

 

 

 

 

와우.. 이때는 탱군 출산은 커녕 임신도 하기 전이네요ㅎㅎ

이랬던 제가 어느새 애엄마가 되고 그 애는 100일을 바라보고 있다니..!

 

 

 

 

유명 관광지라기 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동네 마실 나오듯 편하게 찾은 그런 곳 같았어요.

젊은 사람들보단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구요.

 

 

 

 

다들 저마다 인증샷 남기기에 바빴지요.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이 무척 아름다웠던 가을날.

 

 

 

 

분수도 있고, 인공 폭포 비스무리한 것도 있고.. 전혀 저수지스럽지 않아요.

저는 저수지 하면 딱 낚시하는 아저씨들 생각나는데ㅎㅎ 여긴 호수 같은 느낌?

 

 

 

 

한 바퀴 돌다보니 이렇게 물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어요.

이렇게 물이 떨어지려면 어디선가는 또 물이 흘러 내려와야 하는건데.. 산에서 내려오는 걸까요?

 

 

 

 

 

저는 사계절 중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집에만 있느라 제대로 단풍구경을 못가보고 있네요.

제주도에서 실컷 하고 와야지..!!

 

 

 

 

군데군데 이렇게 벤치도 있어서 의림지를 바라보며 앉아 쉴 수 있어요.

바스락거리는 낙엽은 덤 :)

 

 

 

 

남편이랑 여행 다니면서 카메라 한 대 씩 들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했었는데 이제 저 카메라는 처분할까봐요..

애 데리고 다니면서 엄마 아빠가 둘 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서ㅠㅠ

 

좀 더 가볍고 쓰기 편한 기종으로 변경할까... 생각중이에요.

물론 저보단 남편이 욕심을ㅋㅋ 계속 알파7을 들먹이네요. (바디만 약 160만원....)

저 바꿔준다는 핑계로 본인이 새로운 카메라를 써보고 싶은가봐요.

 

 

 

 

 

하늘은 맑고, 날씨는 선선하고, 여행하기 딱 좋았던 2013년 10월의 가을.

겨우 1년 전인데 이토록 아득..하게 느껴지는 건 그 1년 사이 제 삶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겠죠?ㅎㅎ

 

 

 

 

의림지는 이렇게 데크와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가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어요.

 

 

 

 

울긋불긋 서로 다른 색깔로 물든 나무들 :)

이 사진들 보고 있으니 또 막 엉덩이가 들썩이네요.

이번 주말은 꼭! 바로 옆 공원이라도 단풍 보러 나가야겠어요.

 

 

 

왜 이런 포즈로 사진 찍은거지?

꼭 옛날에 프로게이머들 프로필사진 뭐 이런거 같네요ㅋㅋ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보니 의림지 주변 볼거리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네요.

근데 어째 저희가 다녀온 곳은 하나도 없는게 정말 '주변'에 있는 것들인가봐요.

 

 

정선/제천 1박 2일 여행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작년 10/25~26에 다녀온 여행이니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이번 주말 떠나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