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풍경이지만 자꾸 보고싶은

《잠깐 거닐기에 좋은 풍경, 알작지해변과 돌염전 - 사진찍기도 좋아요》

■ ​이 때가 겨울이 아직 머무른 때여서 날씨가 꽤 쌀쌀했습니다. 겨울코트를 입고 얇은 티하나 입고 갔더니 엄청나게 추워서

입이 오들오들 이가 딱딱 부딪혔어요 :< 그래도 멋진 제주도 풍경과 바다를 봐서 기분만은 최고...그래도 너무 추워서 카메라 잡은 손이 덜덜덜!

■ ​하늘이 엄~청 파랗고,길따라 알작지해변의 알돌들이 쪼로록 펼쳐져 있었습니다. 매서운 바닷바람만 아니었다면 엄청 평화롭고

한적한 풍경이었어요. 내도 알작지해변은 규모가 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바람과 맑은 하늘을 벗삼아 걷기엔 참 좋을 것 같더라구요. 사진찍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풍경사진 출사를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제주도 여행시에

알작지 해변에 들러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하셔도 참 좋을 제주여행코스일 것 같습니다.

■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하늘만 쭈욱 당겨서 담고 싶었는데, 제가 가진 카메라는 줌을 많이 당기니까 사진이 깨지더라구요 ㅠㅠ

아쉬웠어요. 그래도 오랫동안 함께한 카메라라서 쉽사리 바꾸기가 힘드네요 ㅋㅋ 카메라보다는 찍는사람이 중요하니까요....

제가 더 열심히 움직이고 연습하면 그래도 괜찮은 사진이 나오겠죠. 낡은 카메라지만 그래도 카메라의 본 능력을 다 끌어내지 못해서 미안한 감이 있네요.

■ ​파란이 아닌 파아란 하늘입니다. 진짜 새파랗고, 구름도 포근하게 이불처럼 쫘악 깔려있었어요 :)

어렸을 때는 구름이 고체인 줄 알고 나중에 크면 구름 타보는게 꿈이라고 떠벌떠벌하고 다녔었는데 ㅋㅋ순수했던시절..아련하네요 ㅋㅋ

■ ​이 때는 바다가 검푸른색이었어요! 그래서 더 싸늘한 느낌. 하늘은 포근했지만 바람이 차가웠고 바닷물의 색깔도 어두워서

날이 더 춥게 느껴진 것만 같네요. 콧물이 찔끔, 콧등도 시리고 눈가도 찬바람때문에 시리고 저는 얼른 차에 올라가려고 인도 쪽으로 올라갔답니다.

■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워서 바다앞에서 쭈볏쭈볏- 괜히 덤볐다가 파도세례를 받을까 무서워서 소심하게 밀려오는 바닷물을 발로 톡톡.

넘실넘실 계단처럼 층층이 파도가 오는데, 낮은 파도였지만 소리에서 위엄이 느껴졌어요. 철렁철렁 쏴아 하고말이죠.

■ ​그리고, 매서운 바닷바람과 날카로운 파도만큼이나 눈이 무서웠던 갈매기.[갈매기가 맞나싶기도하고]

이 갈매기는 무섭게 생겼어요. 얘가 다이어트를 했는지 다른 갈매기들에 비해 몸도 날렵하고 눈도 쪽 찢어져서 마치 째려보는 것 같았더라는..

■ ​아쉽지만 추운 날씨라 콧물이 훌쩍-

목이 칼칼해져서 돌맹이들을 구경하고 차에 올라타기위해 인도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 ​올라간 길목즈음에서 발견한 멍멍이. 순하기도 순하고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던지..

나쁜사람이 오지 않아야 할텐데요. 엄청 착하고 순하고 애교도 많고 ㅠㅠ 진짜 왜이렇게 귀여운거지.

살짝 진 쌍꺼풀이 귀여웠어요. 순한인상이 더 순해보이고, 털은 좀 누렇게 떼가 탔지만 그래도 귀여운 개. 꼬리를 격하게 흔들고

온몸으로 반가움과 좋아죽겠다는 것을 표현하는데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있나요. 또 강아지 덕심을 자극하고, 반려견을 기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답니다:)

《돌염전》

■ ​알작지해변에서 바닷바람 실컷마시고 향한 곳은 돌염전입니다. 옛날에 소금을 채취하던 곳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돌맹이 가득한 곳에서 염전이라니 신기하네요. 세계 유일의 돌염전으로 올레16코스 지나는 곳에 정확히 말하면 제주 구엄리에 있는 곳이랍니다.

이렇게 돌염전이 보이는 길목에는 놀란 고등어 동상이 있답니다.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는 제게는 다소 반갑지 않은 동상이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귀엽네요. 눈 땡그랗게 뜨고 입을 쭥 벌리고 있는데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귀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