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완전일주 (80)
| 여행지 | 왓호파께우사원 |
|---|---|
| 라오스 |
그 일흔 일곱 번째 날………"사바이디 비마이"
새벽녘 겨우 한숨을 붙이는 둥, 마는 둥
부시시 한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잠에 취해 있는 섹시에 이마에 가벼운 입맞춤 만을 남기고
졸지의 처가 집을 살며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시계는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밖은 아직 한 밤 중에 묻혀 있었다.
아직 모두가 꿈 속에 빠져 있는 고요한 산 길을 걷기 시작,
그렇게 이루어 질 수 없는 숲 속의 허니문은 끝나고
이틀간의 모든 꿈은 사라지고 현실로 돌아 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 다시 돌아오면 그 때는 아낌 없이 사랑 할 수 있음을
약속 또 악속,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다.
벌써 처가 집이 시야에서 사라 진지 오래지만
아직 너무도 생생하기만 한 그녀의 천진스러운 모습 때문에
떨어 지지 않는 무거운 발 걸음.
“언제까지나 진정 행복 하라”는 기원만을 담아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애써 옮기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뚜렷 해 지기만 하는
슬픈 눈망울의 아리따운 꽃 사슴 한 마리를
숲 속에 남겨 둔 아쉬움이
어느새 벌써, 차츰 그리움으로 변해 가고 있음에
어쩌면 뒤 돌아가고픈 생각까지 엉켜버려
도무지 정신을 차리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고
비로서 여명이 밝아 오면서 서서히 꿈에서 깨어 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제, 오늘 사이 다사다년 했던 한 해가 저물고
또 다시 한 해의 첫 번째 태양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고 있는데
라오스의 공식적인 설 명절(우리 구정 설 명절 과 같음)
'비마이'의 연휴가 시작 되고 있었다.
비포장길을 벗어 나, 다시 곱게 포장된 아스팔트 길에 올라서
그렇게 마주치는 이 곳 산골의 풍경 들 역시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 함에 있어 소홀함이 없이
나름대로의 준비와 계획 들로 분주하고 있다.
마을 마다 추수감사제 형식의 작은 축제의 열기가 가득,
조금 큰 마을, 조금 넉넉한 한 집에서는 개별적으로 준비를 서두르고
조금 작은 마을들에선 마을 전체가 길 일을 잡아
모두가 함께 축제를 준비 하고 들 있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술과 고기를 내어 놓고
감미로운 전통음악 등에 묻혀
랑봉(라오스고유전통춤, 우리나라 아리랑과 같은 민속춤)을 춤추며
한 해의 풍요로움 위에
작으면 작은 데로, 크면 큰 데로
적으면 적은 데로, 많으면 많은 데로
절대 넘치지 않는 고마움을 서로 나누며
다가 오는 새해에도 변함 없이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라오스의 새해를 맞이 하는 원래의 고유명절은
매년 4월10일에서 15일 사이에 있지만
지금 이기간 중, 12월과 1월에는
종교적 형식의 "햇분"이라는 명칭으로
마을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르게 길게는 3~4일씩도 진행 되는
마을들의 작은 명절, 동네잔치들이다.
이 날, 대부분은 마을 중심에 위치한 사원을 행사장으로 하여
불교적 차원으로 진행 되며 인근 마을사람들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여
준비 된 음식, 특히 국수를 먹으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으로
결국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마을마다 차례 데로 돌아가며
그렇게 4월 비마이(라오스의 "설" 명절, 우리나라의 "구정"과 같음)까지 이어져
농본기와 승려들의 안거가 시작 되면서 끝이 난다.
이 기간 중, 라오스를 여행하다 보면
특히 주말에 이런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기본적인 예의만 잦추고 라오스어 몇 마디 만 할 줄 알면
오히려 외국인들의 참여를 아주 흥미로워 하기에
함께 즐길 수 있음이다.
문제는 기본 라오스어를 몇 마디 할 줄 알아야 함이 중요한데
어차피 라오스는 대도시의 특정한 곳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어 등의 외국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이 사실로
최소한의 자기 보호와 자신의 표현을 위한
여행의 맹점을 보완한다는 생각으로 배울 필요성이 있으며
또한 최소한의 라오스 곳곳을 여행 하려면
기본생활에 필요한 몇 마디의 라오스어를 숙지하여 적절히 활용 한다면
기억에 남는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싸바이디 (비마이) - 안녕하세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컵 짜이 라이라이 - 고맙습니다”
“버 뺀냥 - 괜찮습니다!”
“커이 콘 까오리 - 나는 한국인 입니다”
“디오니 짝 몽 - 지금 몇 시 입니까?”
“빠이 싸이 - 어디 갑니까?”
“히우 남(카우) -목 마릅니다(배 고픕니다)”
“임 레오 - 배 부릅니다”
“팍폰 다이 - 쉬어 갈 수 있을 까요?”
“약 논 - 잠이 옵니다”
“타오다이 - 얼마입니까?”
“쏙 디 -행운을 빕니다”
“폽간 마이 - 또 만납시다”
※라오센에서 보우암폰까지 : 도보22킬로미터
★특기사항 : 라오센은 퐁살리주의 중심에 위치, 동쪽으로 베트남과 서쪽으로 중국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교통의 요지와도 같은 곳으로 조금은 갖출 것을 갖추고 있는 커다란 마을이다.
♨숙박시설 : 버스 터미널 내 유일하게 한 곳이 있음.
◆음식점 : 라오스 식 식당만 있음.
◆인터넷카페 : 없음.
◆우체국 : 있음.
◆은행 : 없음. (☞ATM : 없음).
♡병원 : 없음.
◆시장 : 간이시장 있음.
◆공항 : 없음.
♨관광지 : 강변에 길게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곳이다.
▶대중교통편 : 퐁살리에서 우돔사이로 연결되는 장거리 버스가 하루 한 두 차례씩 경유하는 것과 근거리 미니버스가 인근 마을 등으로 수시로 운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