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맛집여행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 이름값한다

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아침 수영가는길에 신랑의 전화 한 통...

" 오늘 놀러 갈래?"

울 신랑은 늘 뜸금없이 갑자기 어딜 가자고 한답니다.

저야 신났지요^^

​

​

어디갈까 고민 중 신랑이 춘천 가는가서 숯불 닭불고기 먹고 싶다고 하네요.

춘천 가면 닭갈비 아니면 막국수 먹는걸로 아는데...닭불고기는 뭐지?

전에 친구들과 먹었는데 맛있다고 저 꼭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하기에 쫄래 쫄래 따라갔어요.

​

​

가장 추운날 점심에 ITX 청춘 타고 춘천으로 무조건 고고씽~~~

가는 길에 검색하니 원조숯불닭불고기 방송에 엄청 많이 나온 집이더라구요.

요즘 방송 안나온 집이 없을 정도로 많아서 다 믿지는

너무 많은 방송에 나와 저도 한 번 가 보게 되었지요.

​

​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집 가격은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요.

방송 많이 나오면 비싸기도 하던데...

오래된 집인만큼 겉으로 보기에도 허름해보이고

내부도 그냥 옛날 음식점처럼 허름해요.

울 신랑이 이런 허름한 오래된 집을 좋아해서....저랑 취향이 다르지만....

​

​

배가 고픈 관계로...먼저 뼈없는 닭갈비 2인분에

닭내장, 똥집 주문했어요.

보기에는 양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은데 은근 먹다보니 저에게는 적당하더라구요.

​

​

춘천닭갈비는 커다란 불판에 고기를 볶는건데 이건

양념된 닭불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이예요.

고기 색도 육안으로는 그리 빨갛지도 않고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졌어요.

​

​

양념된 고기라 숯불위에서는 닭불고기는 10초에 한번

내장은 5초에 한번 씩 뒤집어야 타지 않아요.

​

​

술 좋아하는 신랑은 고기앞에 술 빠지지 않고 대령...ㅎㅎㅎ

전 한 잔먹고 해롱해롱~~

​

​

숯불닭불고기 상추에 싸서 한 점 먹어봤어요.

오~~호~~이거 이거 완전 강추!!!

솔직히 비쥬얼은 그냥 별로였거든요.

그런데 간이 닭고기 안까지 제대로 배어 있고

고기는 야들야들하면서 잡내도 안나요.

​

​

특히 상추보다 요 겉저리가 더 맛있어요.

간이 딱 적당하게 무쳐놓은 겉저리랑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되요.

일반 고기를 먹을 때는 늘 상추, 깻잎이랑 먹는데 원조숯불닭불고기는

된장이나 다른 양념에 손이 안가고 그냥

딱 , 요 겉저리랑 같이 먹으면 끝!!!

몇번을 리필해서 먹었는지 ㅎㅎㅎ

​

​

처음에 의심의 눈초리는 사라지고 신랑이 열심히 구워주는대로

새모이 받아먹는 아기새처럼 연신 먹기 바빴어요.

맨날 애들만 챙겨주다 신랑이 저 챙겨주니 기분 좋네요..

밖에서는 이렇게 대접 받고 싶은 마음 알랑가몰라...

​

​

전 내장 안 먹지만 신랑은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닭내장 꼭 먹어야한다고 혼자 다 먹었답니다.

​

​

똥집도 다 양보했어요.

저는 주구장창 닭불고기가 맛있어서 거기에 공략!!!

서로 취향이 다르지만 맛있다는건 인정!

​

​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에서 처음부터 궁금했던건 바로 요 알...

닭알이라고 하는데 그게 계란이잖아요.

그냥 계란노른자를 살짝 삶아 올려놓았나 생각했는데

이건 달걀이 되기 전 흰자, 노른자 나뉘기 전 단계라네요.

먹기 전까지 몰랐던 무지녀...이런...오늘 처음 알았어요.

아무튼 맛은 그냥 달걀 먹는 맛이예요^^

​

​

든든한 배를 두드리고 춘천 한 바퀴 돌고 다시 ITX청춘 타고 집으로 올라왔어요.

오는 길에 40년 넘은 허름한 수재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사먹고 (이것도 맛있었음!)

생각해보니 5년만에 춘천 다녀왔네요.

오로지 먹방으로 간 춘천맛집여행이지만

맛있으니 진짜 성공했나봐요.

​

​

집에오니 아이들이 저희만 맛있는거 먹고 왔다고 눈을 흘기네요.

ㅎㅎㅎ 미안하다...엄마, 아빠 데이트하는데 이젠 좀 빠져주는게 센스란다...

다음 번에는 춘천맛집여행 원조숯불닭불고기집 너희도 데리고 가주마~~

​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

033-257-5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