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제주여행 중 2일차, 우도의 아침.
원래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우도바다를 즐기려고 했는데, (투명 카약도 타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일정을 취소하고 느긋하게 나와 아점을 먹었다.

우도 8경 중 한곳인 검멀레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우도맛집 호로락이다.
해물라면과 게우밥을 파는 곳이었는데, 원래 호로락 사장님이 우도에서 해물짬뽕과 흑돼지돈까스로 유명하다.
(해물짬뽕과 돈까스는 '키다리아저씨' 에서 먹을 수 있어요~)

작은 라면가게였는데 바다 바로 앞에 있으니 분위기가 새삼 다르다.

아름다운 우도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아마도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장님께서 직접 찍으신 듯 하다 :)


 

우도맛집 호로락에서는 라면에 인스턴트 라면스프를 넣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며 내놓아버렸다 ㅎㅎ

먼저 해물라면이 나왔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비쥬얼이 제주여행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재료로는 전복과 홍합, 딱새우, 게 등의 신선한 해산물이 푸짐히 들어갔다.

꼬들꼬들한 면발에 자극적이지 않은 라면이 새롭다.
확실히 국물맛이 다른데, 시원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맛이다.
생각보다 많이 맵지않았는데, 보말라면도 먹어보고싶다!!

그리고 게우밥.
게우밥은 전복내장볶음밥이라고 한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에 푸짐하게 나온 게우밥, 뭐부터 먹어야할지 어떻게 먹어야할지;; 막 흘리면서 먹었다.

이거, 한입 넣는 순간...!!!
두눈이 커지며 "진짜 맛있다!!"를 외쳤다.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ㅎㅎ)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게 어린이들도 좋아 할 맛이다.
단, 혼자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면과 같이 먹는게 더 잘 어울린다 :)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집 땅콩아이스크림가게 지미스를 갔다.
우도 특산물인 땅콩을 듬뿍들어갔다.

검멀레해변 바로 앞에 있는 가게라 2층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며 고소한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동안경굴 검멀레해변은 검은모래사장으로 층층으로 이루어진 현무암이 파도에 부서지며 해안을 검게 만든 곳으로
우도팔경 중 제7경에 속한다.
입구는 좁지만 꽤 넓은 동글 속은 매년 동굴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나중에 볼 일이 있으면 가 보고 싶다!

우도를 나가기 전, 아쉬운 마음에 천천히 우도를 한바퀴 돌며 아름다운 우도바다를 둘러보았다.
방금 전 검멀레해변의 검은 모래사장을 봤으니, 이번엔 힁 모래사장이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우도,
다음에는 여유롭게 우도여행만 즐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