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로 풀이를 하자면 슴슴함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밀면 전문점이다 ..
부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달달한 부산 밀면에 푹 빠져 있는 이들이 무작정 접할 시에는 조금은 당황할 수도 있겠다.그냥 새롭다 ..

반여동 밥집 부다밀면의 위치가 무척이나 애매모호하다 ..
부산에서 동네 자체부터 외진 지역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더 외진 라인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

참고 ..
부다밀면 건너편에 반여3동전통시장과 44번 , 52번 시내 버스 종점이 있다 ..

소싯적 추억의 버스 115번 ..
지금은 지하철이 있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랫반송 윗반송에 살던 친구 녀석들이 해운대에서 열심히 놀고 115번 막차를 타려고 허겁지겁 뛰어가던 장면들이 급작스레 오버랩된다 ㅎ ..

먹깨비 ..
도깨비 버전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ㅋ ..

메뉴 및 가격대 ..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
밀면=여름 이런 식으로 인식되어 있는 분들에게 이 계절 매출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한우불고기전골이 아닐까 싶다 ..

실내 주방 한편에는 주인장으로 보이는 분께서 열심히 밀면 조리를 하고 계신다 ..

장인 ..
한 길 꿋꿋이 걸어온 삶! ..

온육수도 제공한다 ..

온육수는 슴슴함과 거리가 있다 ..
차가운 바람을 잔뜩 맞은 후 온기 가득 구수한 육수가 몸속에 들어오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 같다 ..

밀면 4,000 ..
반여동 밥집 부다밀면의 메인 음식이 드디어 테이블로 정성스레 공수되어 나왔다 ..

육수의 컬러감을 육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겉으로 드러나는 맛이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하지만 ..
전혀 아니다 ..
서울 유명 냉면 전문점 육수를 두고 하는 말처럼 겉이 아닌 속에서 깊은 맛이 우러나고 있다.내 입에서 뒤늦게 확인한 결과다 ..

서두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한 ..
한방 및 달콤함으로 점철된 부산 유명 밀면 음식점들과 격을 달리하고 있다 ..
분명 호불호가 존재할 수 있겠다.길들여진 입맛을 변화시키고 적응하려면 최소 3회 방문은 필수 불가결한 과정으로 보인다 ..

아무튼 ..
평상시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나에게 무척이나 신선한 밀면임에는 틀림이 없다.설렘 속 더욱더 맛깔나게 즐기지 않았나 싶다 ..

홀을 담당하는 선한 인상의 남성 분이 상당히 센스가 있다 ..
피로감이 얼굴에 잔뜩 묻어있었는지 비타민을 하나 챙겨주신다.뒤늦게 고마움을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싶다 ㅎ ..

장렬히 산화한 옆 테이블 흔적 ..
흔하지 않은 맛도 자주 경험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중독성과 흡입력으로 분명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

면도 상당히 부드럽다 ..
자주 접했던 보통의 밀면 면발에 비해 탄성과 소프트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희미하게 엄습하는 반여동 밥집 부다밀면의 육수 ..
밀면의 밀자로 모르는 내가 마지막으로 굳이 언급하고 싶은 한 마디는 심심하다 or 신비롭다 이 정도로 정의하고 싶다.끝! ..

우야둥둥 ..
너무나도 잘 먹고 이렇게 완밀을 완수했다 ..
요사이 자극적인 메뉴를 찾고 있으며 반면에 획일화되지 않은 음식들도 즐기고 있다 ..
어중간한 일반적인 음식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결국 물리게 마련이다.오랜만에 새로운 경험을 제대로 했다.밥값보다 비싼 기름값이 결코 아깝지 않았으니 말이다.언제나처럼 맛있는 시간 보내셨으면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