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곡식이 무르익는 가을, 제철과일과 음식으로 풍성함을 더하는 계절이다.
가을에는 곡식뿐만아니라 다양한 해산물도 제철을 맞이해 살이 통통히 오르는데, 제철꽃게를 먹기위해 구리 수산물시장을 찾았다.

꽃게는 6~8월이 산란기이기때문에 7-8월은 금어기로 꽃게잡이가 금지되고 냉동꽃게가 유통된다.
금어기가 끝난 10월말까지가 딱 맛있는 꽃게를 먹기 좋은 시기다.

구리 수산물시장은 집에서도 가까워서 가족들과 외식을 할때 종종 가는 곳이다.
신선한 회와 조개, 대게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이번에 꽃게를 먹기위해 찾아간곳은 강북수산쪽 2호점, 충무수산이다.

다양한 조개류와 함께 소라, 멍게, 대게, 새우, 장어, 광어, 우럭 등 수조마다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이다!!

오늘의 주인공 가을 제철 꽃게다!!
제철이라 그런지 꽃게 사이즈가 엄청 크다.

2명이서 먹을거라고 하니 큼지막한 꽃게 4마리를 담아주시며 이정도면 될거라고 하신다.
2kg가 훌쩍 넘는 사이즈였는데 가격은 4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거기다 여러가지 조개와 새우 서비스까지~ ㅋㅋ

이렇게 푸짐하게 담아 바로 쪄주신다.
뭐든 그렇겠지만 게는 특히나 살아있는 녀석을 먹어야 살도 많고 더 맛있다고 한다. 

다른 손님은 대게는 4마리 골랐는데, 저것도 맛있어보인다. 8명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나도 다음에는 대게먹으러 가야겠다 :)

찐게는 포장을 하거나 수산시장 내 식당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식당은 충무수산에서 오른쪽편으로 쭉~ 직진해있는 건물 2층에 위치해있다.
여러곳이 있지만 이집이 제일 깔끔하다고 추천해주셔서 우리도 공룡횟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먼저 기본 반찬이 나왔다.
게가 다 쪄지면 매장에서 식당으로 음식을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자리에 앉으면 어느 매장에서 음식을 구매했는지 이름을 말해주면 된다.

드디어 맛있게 잘 쪄진 꽃게 도착!!!
성인 남자 손바닥만큼 큼지막하다!!

서비스로 같이 챙겨주신 조개와 새우도 양이 꽤 넉넉했다.
원래 저는 비린걸 잘 못먹는데, 해산물이 신선하다보니 조개도 하나도 비리지않고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다!
한가지 단점은.. 새우는 꽃게와 같이 쪄지다보니 너무 오래 쪄져서 좀 단단했다는 점;;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꽃게, 정말 크다!!

게딱지를 열고 희고 부드러운 속살을 만났다.
우와~ 살이 진짜 많아!!

부들부들~ 결을 따라 찰랑이는 게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맛있는 꽃게는 살에서 단맛도 느껴진다 :)

다리에서도 살이 이렇게 쏘옥 나오는게, 마치 대게같기도 하다 ㅋㅋ

게는 살이 별로 없어서 발라먹기 귀찮아.. 이렇게 쪄먹어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게도 정말 크고 살도 많으니 호로록 먹기도 좋았다.
남자친구가 게를 정말 좋아해서 부족했나보다. 아쉬워했다.
구리 수산물시장 충무수산은 시중가 대비 훨씬 부담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꽃게와 해산물을 즐길 수 있으니 다음번에는 더 넉넉하게 먹어야겠다!!

마무리로 볶은밥이 빠지면 서운하지~~
살을 너무 싹싹 잘 발라먹었나? 게딱지볶음밥 소스(?)가 될 내장이 좀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료를 넣어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됐다. 

게딱지에 밥을 올려 기분도 내보았다.
역시 마무리는 밥이 들어가야 속이 편하고 든든하다!!


구리 수산물시장에서 제철꽃게, 정말 너무 맛있게 먹고 행복한 불금을 보냈다.
모임에 꽃게 먹으러 다녀왔다고 하니 제철일때 같이 가서 먹자고 해서 10월초 다시한번 충무수산을 찾아 푸짐하게 즐기기로 했다 :)
가족들과도 꽃게와 대게 먹으러 한번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