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한 아구찜에서 짭조름한 아귀찜으로 변신된 옥미아구찜

옥미아구찜은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이 본점으로 알고 있다

1995년도... 해운대 해맞이에 살 때 개인적으로 자주 가던 부산 맛 집 중 한 곳이었다

그 이후 서울 생활을 하면서 부산 방문 열 번 중 한 번은 옥미아구찜을 들리기도 했었다 

부산 분들이 좋아하는 향신료 잎의 승리랄까?

서울 사람들은 향신료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80% 이상이 맛있다고

평 해 주기에 맛있는 집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세월 참 많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나의 나이도.,...

사상구에 볼일이 있어서 일박 이일 부산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다

본점인 망미동까지는 거리가 있으므로 갈 수 없었고

사상 인근 사하구에 옥미아구찜을 가본 적이 있어서 

옛 추억의 맛을 회심코져 찾게 되었다..... 

사하 당리점은 어영부영 칠 년만에 찾게된 느낌이다....

이상하다...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해야 하는데...

텅텅,,,,,

십여 년 전에 이곳을 왔을 때는 차들도 가득...

손님도 가득한 곳이었는데.....

방송 나온 것은 본점이 주였으며

서울 역삼을 비롯하여 가끔 한번씩 분점도....

예상과는 다르게 손님이 거의 없었다...

그럴 리가....

줄 서서 들어가야 하는 부산 맛집 중 한 곳이었는데

십 년이 강산도 바뀐 것일까?....

우린 일단 아귀찜 중으로 안 맵게 와 아귀찜 대자로 맵게를 주문......

비쥬얼은 예전과 다름없었다...

빛깔도,,,

음흉스런 아귀살의 조화도,,,,

그러나.....

안매운 맛도,,,,

조금 매운맛도....

소태가 따로 없었다....

너무나 짠맛이랄까?.....

물론 경상남도 분들이 서울 분들보다는 짭조름하게 드신다...

단것은 확 달아야 하고~~

매운 것은 확 매워야 하듯이...

술에 술탄 듯한 맛은 선호하지 않는다....

잘 알고 있는 맛이었지만 이날은

이상하게도 소태가 따로 없었다...

그래도 술안주로는 뭐....

술기운에 먹는?....

방아 향이 입안 깊은 곳까지 감미로움을 선사한다...

사리는 마지막에 꼭 먹어야 하는 아이템....

이상하게도 김치가 덜 짠 날이었다...

예전엔 시원소주가 탑이었는데....

강산이 바뀌니....^^~~~

역시 맛은 좋다...

과도한 음주는 꽐라를 만들지만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후식으로는 식혜가.....

세 시간 정도였을까? 술이 술을 마신 목요일 오후이다... 신비스럽게도 손님은.....ㅠㅠ 나올 때도 주차장도 텅 빈 듯...

십여 년 전 이곳을 왔을 때는 주차 전쟁을 방불케 했었는데 왜 손님이 없을까? 맛이 변한 건 아닐까?

부담없이 술 한잔 기우리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혹시나 하여 잘 먹고 나오는 길에 카운터에 계신 분께 물어보았다...

" 오늘 왜 이렇게 짜죠?"... '가끔은 짤 때가 있어요'.... 에휴~~

추억의 맛은 찾지 못하였지만 다음 부산 출장이라면 본점을 찾아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