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비가 계속되는 요즘, 가을이 부쩍 다가온 것 같다.
비오는날 데이트는 역시 실내데이트 & 맛집투어 아니겠는가!!

요즘 팔당쪽에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나도 운치있게 비오는 날을 즐기고 싶어서 빗길을 뚫고 팔당을 갔는데,
나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가보다.... 사람이 바글바글 만석이라 비짚고 앉을만한 자리도 없었다.

다시 차를 돌려 구리 한옥카페 모던기와를 갔는데, 엥? 공사중?? ㅠㅠ
방황하다 길가에 지나다니면서 봤던 낯설고 외딴 건물 의 카페 블리스브라운에 갔다.

커피전문가가 하는 곳인가?? 1층엔 커피볶는 기계와 여러가지 신기한 장비(?)들도 많았다.
3층건물 중 나는 3층으로 올라갔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조용하고 자리간격도 넓어서 좋았다. 내가 원한대로 비오는날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카페 창가석!! ㅋㅋ
앞쪽으로는 대로였지만, 뒷쪽으로는 공터라 조용하고 초록초록 잔디와 나무들이 좋다.

공복상태로 차만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단게땡겨, 카페라떼와 캬라멜마끼아또, 그리고 한라봉케익도 주문했다.

조용히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곳, 그런데 음악소리는 좀 크다;

이곳은 커피마니아들을 위한 커피하우스라고 하는데... 라떼랑 마끼아또를 먹어서 잘..;; 다음엔 아메를 마셔야겠다ㅋ
혼자 노트북 들고와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에도 좋은곳 같다. 나는 빨간날 다녀왔는데도 3층은 꽤 조용했으니까~

커피숍에서 나름의 할일을 빠르게 마치고, 배고프니까 이제 먹으러가자!!
비오는날 데이트와 어울리는 뜨끈한 국물과 든든함을 담은 만두다!!

묘향만두는 진작부터 구리맛집으로 유명한곳이라 줄서서 기다려 먹을정도였다.
나는 구리로 이사온지 쫌 됐지만, 버스타고 지나다니면서 항상 차들과 사람이 붐비는 것만 봤지 한번도 가보지않았다. 가까우면 더 미루게되는것 같다;;

묘향만두는 원래 굉장히 작은 기와집식당이라 주차할데도 없고 자리도 협소에 도로까지 차들이 줄지어있었는데,
작년말 공사를 하며 1층이 주차장인 건물을 지었다.

만두로 건물까지...!! 대단하다.
맛이 더 기대되는 곳이다!!

1층에 주차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역시 사람은 많다.

메뉴가 몇개 되지는 않지만, 나는 이곳이 처음이라 좀 둘러보고 생각해보고 싶었는데 자리를 안내해준 직원 아주머니가 앉자마자 주문 재촉한다. 조금있다 하겠다는데 메뉴 여기있다며 여기보라며 계속 뭐로 하겠냐고 주문을 재촉한다...
워낙에 바빠서 그렇겠지만, 직원과의 첫인상이 그닥...

우리는 만두국과 뚝배기, 그리고 찐만두를 주문했다.
둘다 워낙에 만두를 좋아해서 푸짐하게 주문했다 :)

음식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나왔다!
만두를 계속 찌고있나!??

뚝배기는 생각보다 작았는데 엄청진하고 걸쭉-했다.
궁금해서 맛을본다고 먹어봤는데 진한 육개장같기도 하고, 만두가 들어가서 그런지 진한 수제비같기도 하다.
안에는 두부와 버섯, 만두 등이 들어갔고 밥이 같이 나온다.

나는 손만두국이다. 굉장히 심플한 비쥬얼이다.

맑은 국물에 큼지막한 만두가 4개 들어갔는데, 국물은 따뜻한 냉면육수같다.
국물은 자극적이지않았고, 내 입맛에는 약간 간간했는데 꽤 맛있었다. 만두와 잘 어울렸다.
만두국에 들어간 만두는 푸욱 삶아져 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호로록!!

만두가 세모모양으로 좀 특이하게 생긴것 같다 ㅎㅎ 크기는 꽤 크다.

속은 두부와 배추, 고기가 들어갔는데 약간 심심하면서도 담백하다! 묘향만두는 평양식만두였다.
만두피가 두꺼워보이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밀가루맛도 강하지않다.
나는 고기만두도 좋아하고 담백한걸 좋아해서 맛있다 맛있다며 6개나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는 김치만두를 좋아하고 좀 짜게먹는 편이라 묘향만두가 싱겁다며 기대보다 별로라고 했다.
남은 만두는 집에 싸왔는데 막내는 좀 심심하다고 했고, 둘째는 넘 맛있다고 했다.
역시 사람의 입맛은 다른듯~~


구리맛집 묘향만두 맛은 만족!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다음엔 포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