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제주도여행 짧은 일정 중에서도 난 우도를 빼놓지 않았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우도로 들어가서 다음날 나오는 코스였다.
우도를 하루코스로 둘러보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제주도보다 우도가 더 여유롭고 마음에 들어서 1박을 했다.

우도숙소는 다올펜션으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다올펜션은 예전에도 몇번 가 본적이 있는데 깔끔하기도 하고 바다가 보이는 뷰도 마음에 들어
이번에도 미리 예약을 했다. 가격도 꽤 저렴했다.

마당도 아기자기 잘 꾸며져있었고 여유로운 우도바다가 보이는 방이다.
작은 식탁도 있어 저녁에 맥주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다 :)

깔끔한 우드톤으로 구성된 룸에 편안한 공간, 방은 꽤 넓은 편이었다.

내가 머무른 방은 2층이었다.
약간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기도 했고, 앞에 건물없이 탁 트인 뷰라 높지 않은 층에서도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다 :)

짐을 풀고 해안길을 따라 조금 산책을 하다보면,
우도맛집 회양과국수군이 나온다.

회양과 국수군은 다양한 회와 회국수를 먹을 수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돌문어해물탕과 한치회국수다!!

주문을 하고 먼저 우도 특산물 땅콩막걸리를 한잔 했다.
땅콩막걸리는 고소하고 진한 땅콩향이 퍼지는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다.
그런데 역시나.. 머리가 좀 아프다;;

드디어 돌문어해물탕 등장!!!

회양과국수군의 돌문어해물탕은 비쥬얼만으로도 우도맛집 등극이다!!
이런 비쥬얼을 쉽게 볼 수는 없지~~

아랫쪽으로는 홍합이 잔뜩 깔려있고, 위로 뿔소라와 전복, 딱새우, 가리비, 백합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푸짐히 들어갔다.
냄비를 채우기위해 다른 재료는 넣지 않고 오롯이 해산물로 가득 채운 진짜 해물탕이라고 할 수 있다!!

해산물을 어느정도 먹으면 꿈틀꿈틀 돌문어를 넣어준다.
문어에게 조금 미안하긴하지만... 신선한 문어를 부드럽게 익혀먹으면~ 질기지도 않고 굿!!

국물맛이 끝내준다!! ㅎㅎ

해물탕만으로도 든든하고 만족했지만, 나는 처음부터 여기 회국수가 먹고 싶었기때문에...
무리해서 회국수도 추가주문했다.

소면에 간단한 채소와 한치회, 소스라고는 초고추장이 전부인 간단한 메뉴인데
이게 진짜 별미!! 맛있다!!!
무리해서 주문했다지만 남김없이 다 먹었다 ㅎㅎ (흐믓~)

다음날,,
바로 앞 에메랄드빛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도바다에서 물놀이 하려고 수영복이랑 래쉬가득까지 꼼꼼히 챙겨왔는데
제주는 벌써 장마시작이란다.. 비가 왔다;; 꽤...
그래서 아쉽게도 물놀이는 다음으로 패스하고- 래쉬가드만 입고 기분만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