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티비를 보던 엄마. 채널을 돌리는데 '구리 맛집' 이라며 소개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우선 멈추고 봤다고 해요. 숙성회로 밥을 따뜻하게 해서 바로바로 만드는 초밥맛집이라며 가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구리 초밥 맛집 기꾸 초밥!!
다행히도 집이랑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구요. (택시이용)

조금 애매한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자리가 한산했어요. 먹는 중에 자리는 거의 다 찼습니다. 

기꾸초밥에서는 맛을 위해 포장은 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고객의 요청에 의해 30분 내에 먹는 조건으로만 포장을 한다고..! 맛에 대한 자부심이네요.

메뉴도 간단해요. 초밥과 간단한 회 종류였습니다. 
저는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갔고 초밥세트로 주문을 했어요. 모듬초밥/ 특선초밥/ 기꾸초밥으로 각각 하나씩 주문~ 가격도 꽤 저렴한편이죠!! 

락교와 초생강 잔뜩!! 전 아삭한 락교 참 좋아해요 ㅎㅎ
초밥집에서 숟가락도 챙겨주시네요. (의아) 필요한 이유는 잠시 후 밝혀집니다!!

먼저 기꾸초밥세트가 나왔습니다.
참다랑어 뱃살 4개, 연어 4개, 장새우 4개 총 12개의 초밥입니다.

신선하고 두툼한 초밥이 윤기를 좌르르~ 띄며 열맞춰 깔맞춰 자리잡고 있었어요.

세트초밥 주문 후 낱개초밥을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으니 하나씩 먹어보고 나중에 입맛에 맞는 초밥으로 추가 주문할 수도 있답니다.

장새우도 정말 통통하죠!! 장새우초밥은 간장을 찍지 말고 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새우가 정말 탱글하고 짜지도 않아서 먹기 좋았어요.

구리 맛집에서는 밥이 따뜻한 초밥을 만들어주셔요. 고슬고슬한 밥은 젓가락으로 집을때도 주의해야하고 간장을 찍으면 후두두 다 흩어져버리기때문에 초생강에 간장을 찍어 붓처럼 사용해 회에 발라주는게 좋아요.
하나 먹는 순간....!! 우와!! 진짜 입안에서 사라지는 느낌. 밥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초밥세트 주문시 2인당 1개의 우동이 서비스로 나와요!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에 보글보글 어묵이 들어간 우동!!
이래서 숟가락을 같이 챙겨주시는군요ㅋ

우동은 리필이 가능한데 5~10분정도 소요되기때문에 미리 말해주셔야해요.

모듬초밥과 특선초밥에 나오는 활어초밥을 먼저 준비해주셨어요.
활어초밥과 눈다랑어초밥, 연어초밥입니다.

특히 이 눈다랑어는 정말 부드러워서 젓가락을 대기만해도 결대로 찢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여기 연어초밥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느끼하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은데 사르르 녹는게 넘 맘에 들어요!! ㅎㅎ 여기에는 기꾸초밥만의 특색있는 밥이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화려한 다양한 초밥들. 문어와 찐새우, 활어, 연어, 장새우가 같이 나왔어요.

헐.. 그냥 들기만해도 밥이 그냥 이렇게 분리되어 떨어져버려요;; 조심조심~

마지막으로는 계란초밥과 장어초밥, 신김치초밥을 준비해주셨어요. 이건 따뜻할때 먹어야 맛있다고 바로 먹으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ㅎㅎ

진짜 초밥 잘하는 집에서는 계란초밥을 먹어보라고 하잖아요. 제가 먹어봤습니다 ㅋㅋ
다른데는 계란말이를 엄청 두툼하게 한다음에 가운데를 갈라 밥을 넣어주는데 여기는 계란말이를 위로 올렸네요. 음~ 부드러워 맛있어요! ㅎㅎ

신김치초밥은 서비스로 챙겨주셨는데 깔끔한게 또 새로워요. 마무리로 먹기 좋은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입에서 사르르 사라져서 금새 먹어버릴것 같아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배가 부르네요!!
저희집은 음식이 나오면 음식에만 집중해서 후다닥 먹어버리는게 단점;; 구리 초밥 맛집에서도 음식 나오자마자 집중해서 후딱 먹어버리는 바람에 금새 식사를 마쳤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다음에 또 먹으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