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초행길인 친구와 명동역 4번 출구에서 만나서 재미로 길을 걸어갔는데
아기자기한 벽화를 보며 감탄을 하더라고요.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저도 친구들과 종종 만났던 남산짬뽕에서 연말 송년회를 하게 될지 몰랐네요.
낯설지 않고 익숙한 곳이라 반가웠는데 2층에 이렇게 넓은 장소가 있었네요.

명동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 단골집이라는데 연말 송년회 장소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다닐때도 성격이 급하고 한번 이거다 싶으면 실천하는 친구였는데,
모임에는 이런 친구가 한명쯤은 있어야 여러명이 모이는데 의견일치가 빠른거 아시죠.

본격적인 코스요리가 나오기에 앞서 껍질콩과 따듯한 스프는 애피타이저네요.

첫 요리부터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을 뽐내는 고추잡채와 꽃빵이 나왔어요.
양도 푸짐하고 맛깔스러워 보이는 요리에 식욕이 확 돋구워지더라구요.

쫄깃하고 담백한 꽃빵과 아삭한 식감의 야채와 부드럽게 씹히는 소고기에
칼칼한 양념이 배어 감칠맛 나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꽃빵하고 즐겨도 별미에요.

명색이 연말 송년회니 우선 간단하게 맥주로 시작을 해야겠죠.
칼칼한 걸 먹으니 맥주가 달더라고요.
해가 있을때 마셔서 더 달았는지도..,

바삭하게 튀겨낸 닭고기와 상큼한 소스와 신선한 야채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맛인 유린기
소스의 비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각종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가 듬뿍인 모둠해물 초회
새콤달콤한 소스와 싱싱한 해물과 야채가 술을 부르는 맛이네요.

세 가지 요리만으로도 푸짐한 한상
송년회를 일찍 시작하니 여유롭고 좋더라고요.

새우튀김에 눈이 내린듯한 비주얼이 연말 기분을 나게 하는데요.

바삭바삭한 튀김옷 때문에 손으로 먹었어요.
소스도 특별하고 이런 코스요리라면 송년회뿐만 아니라 단체 회식이나 모임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년 가족모임도 남산짬뽕을 예약해야 할지...,

코스요리가 계속 나오니 한점씩만 맛봐도 포만감이~

집에서 음식을 하는 주부들이 은근 입맛이 까다로운데 모두 맛있다며
연말 송년회 장소를 예약한 친구를 칭찬했네요.
단골로 이용하는 곳이라 맛은 보증한다고 큰소리쳤던 친구이기에 으쓱해하더라고요.
노래방 기계도 예약하면 준비된다는데 미처 예약을 못 해서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고기가 들어간 가지 만두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가지로 만두를 만들 수 있다니..
맛보며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결론은 맛있게 만드는 레시피가 궁금하다는 거죠.

탱탱한 새우 살과 바삭한 튀김옷이 맛있는 왕새우 후라이
대하가 제철이지만 맛도 못 보았는데 이날 제대로 즐겼네요.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마라 짬뽕
쫄깃한 건 두부와 푸짐한 해물까지~ 고퀄리티 짬뽕인데요.

마지막 코스인 깐풍홍합볶음
탱글하고 보드라운 맛이 좋은 홍합과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 맛이 좋아
배부른데도 자꾸 집어먹게 되는 맛이예요.

남산 맛집으로도 소문난 남산짬뽕은 매일 신선한 기름과 바른 식재료 사용으로
조리하는 바른 먹거리로 정성 가득 요리한다고 해요.

남산짬뽕이라고해서 연말 송년회인데 짬뽕만 먹는지 알았다고 하는 친구 말에 모두 웃었네요.

연말 송년회에서 좋은 사람들과 퀄리티 있는 코스요리로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보낸 즐거웠던 시간~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