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숙성 혼마구로(참다랑어)를 맛볼 수 있는 참치전문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오래간만에 참치회 맛보러 서면으로 향했다. 주소를 찍어 보니  '옛골' 근처라 자주 지나치던 곳인데 지하에 참치집이 있는 지 몰랐네 아무튼 참치 마니아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 되는 곳이라고...  

다찌(다이)가 편안해 보인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편의도 신경 쓴 티 난다고 할까 ... 불편한 다찌에 앉으면 음식 맛이 반감되더라는 
우리 일행은 3명이라 룸에 착석

1인 10만 원 정참치 코스 주문 그리고 도툼한 물수건에 레몬 한 조각 ...

주전부리로 좋더라는

아카미(참치속살) 미니동 

참치 타다끼 샐러드(?)

특이하면서 맛도 좋다. 셰프의 취향을 살짝 엿볼 수 있던 메뉴... 와인 안주로도 좋을 것 같고 내장젓갈이 짜지 않고 비리지도 않아 더 좋았던 .. 

쯔게모노

모찌리도후 ... 이자카야가 유행할 때 덩달아 인기 높던 메뉴인데 오래간만에 맛보니 감회가 새롭다.

괜찮았던 고노와다

참치 먹을 땐 화요25도

황금송이버섯을 곁들인 미소시루

요즘 여기저기 고래고기 소식이 들리더니 좋은 우네(턱살)를 만났다. 단풍잎에 녹차 소금까지 귀한 식재료 귀하게 대접할 줄 아는 곳인 것 같다.   

정참치는 무한리필 참치집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더 수준 높은 음식과 특별한 참치를 대접하는 지 모르겠다.

참치(참다랑어)에도 한우처럼 등급이 있는데 딱 봐도 높은 등급의 참치인 것 같다. 두툼하게 썬 모양새도 마음에 쏙 든다.  

4일 이상 숙성한 참다랑어 뱃살이다. 흔히 참치는 냉동 상태에서 썰어 해동하거나 살짝 해동한 상태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숙성을 통해 지방의 농후한 맛을 끌어 올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15일 이상 숙성한 돌돔을 맛본 적도 있다. 돌돔 특유의 단단한 식감은 사라졌지만 감칠맛은 훨씬 뛰어났다. 

아무튼 숙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마니아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즉,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인데 

농후하다 못해 바다 맛이 느껴지는 4일 숙성 참다랑어 배꼽살을 히말라야 암연(핑크솔트)을 곁들일 수 있는 참치집에 부산에 몇 군데 있을 지 생각해보면 좋을 듯 싶다.    

회간장에는 무순을 적당히 깔아주면 회 맛보다 간장 맛이 더 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렇게 던져 놔도 괜찮다는 이야기...중간중간 무순 건져 먹어도 좋다. 

피곤할 땐 고노와다에 반신욕...

상당히 놀라웠던 정참치 스시 퀄리티 .... 

하몽은 폼이 아니었다. 짜지 않고 맛이 좋아서 리필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와인 마시고 싶 .. 

칼칼한 국물이 좋았던 전복조개탕

박고지를 넣은 유부초밥 .. 스시도 그렇지만 유부초밥도 전문점 못지 않더라는

배가 너무 불렀지만 통통한 갈치구이에 마음을 뺏기고

복가라아게에 맥주가 땡기더라는

情참치, 참치회는 전문점에 걸 맞는 수준이었고 서빙도 불편함이 없었다. 전채(식욕을 돋우기 위해 나오는 간단한 요리) 수준이 일식당 다이닝 코스 못지 않았는데 사용한 기물도 좋고 구성이나 담음새도 만족스러웠다. 참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식 코스의 대안으로 생각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적 느낌 ....   

전화번호 051-818-7770 . 참치 코스 1인 5만5천 원~ 10만 원, 오마카세 12만 원 .